PMO 전문가 자격증 제도 마련,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

[컴퓨터월드] 한국피엠오협회(회장 김인현)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5일 협회 사무실 3층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PMO사회적협동조합 장태우 이사장, 정부정보화협의회 손경자 회장, 한국SW·ICT총연합회 조풍연 회장,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양재수 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했다. 또한 준비한 120석 자리가 부족할 만큼 많은 하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피엠오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열린 협회 사무실 3층 모습
한국피엠오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열린 협회 사무실 3층 모습

한국피엠오협회가 창립될 당시 PMO라는 제도 자체도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10년이나 지난 지금, 창립 축하를 위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그만큼 위상과 지위를 확보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창립을 주도한 주인공은 전 한국PMO사회적협동조합 송재영 이사장이다. 송재영 이사장은 현재 이 조합의 명예이사장과 협회 고문을 맡으며 PMO제도 정착과 발전에 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피엠오협회는 송재영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송 이사장은 “협회가 10주년을 맞이했다는 데 감회가 새롭고, 하나하나 이뤄지고 있다는 게 가슴 벅차다”라며, “창립 당시 PMO는 개개인별로 활동했다. PMO제도는 IT 프로젝트 성공에 필수라고 판단했다. 해서 한국피엠오협회를 만들어 좋은 정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고 제도를 정착시키고자 했다”라고 회고했다. 송재영 이사장은 한국피엠오협회 초대 상근부회장을 역임했고, 성장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즉 회원사 확보와 사업 분야 준비를 하면서 PMO 교육과정도 만들어 PMO 전문가 양성 길을 열었다고 한다.

한국피엠오협회 성장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두 번째 주인공은 한국PMO사회적협동조합 장태우 이사장이다. 장태우 이사장은 한국피엠오협회 상근부회장을 맡으면서 PMO전문가 자격증 제도를 마련해 시행했고, PMO포럼을 발전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이다.

장태우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피엠오협회는 급변하는 ICT 환경 속에서 프로젝트 관리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왔다”며, “이젠 AI 시대이다. 따라서 PMO도 2.0 시대로 도약해야 한다. 즉 클라우드, AI, 테스트 자동화 등 첨단기술이 PMO 역할과 범위를 더욱 확장시키고 있어 PMO를 효과적으로 도입·활용해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주인공은 현 공봉석 상근부회장이다. 올해로 3년째 역임하고 있는 공봉석 부회장은 협회 회원사들의 교류와 PMO과정 이수자들 간의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국피엠오협회를 성장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공봉석 부회장은 “PMO 법제도가 정비되어 PMO 전문가와 PMO 사업자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며, “PMO 전문가를 통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업관리가 갈수록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는 현재의 공공프로젝트에서 PMO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PMO 교육생들이 두 배, 세 배로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PMO 협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어 상근부회장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10주년 기념식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피엠오협회는 지난 2015년부터 PMO 전문가 양성을 위한 PMO전문가 교육을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다. 2015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22기를 포함해 총 594명이 교육을 받았다.

PMO 전문가 교육 초기에는 주로 국가 정보화 업무를 담당했던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대거 신청했지만, 이젠 민간 기업들에서도 교육을 많이 신청한다고 한다. PMO 전문가 교육은 퇴직 후 PMO 전문가 자격증(또는 수료증)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데 좋은 수단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질적으로 교육생들은 퇴직 후 PMO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가 하면 사회적협동조합인 한국PMO협동조합을 통해 PMO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해 PMO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피엠오협회는 PMO 전문가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한 수료생들에게 민간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또한 향후 전자정부사업관리전문가(PMO 전문) 국가기술자격증도 등록 신청할 예정이다. 참고로 한국피엠오협회가 실시하고 있는 PMO전문가과정은 IT프로젝트 기획관리, 통합관리, 범위관리, 일정관리, 원가관리, 자원관리, 품질관리, 위험관리, 의사소통관리, 조달관리, 변경관리, 보안관리, 정보시스템구축관리, 성과관리 등이라고 한다.

[인터뷰]

“바람직한 PMO 프로젝트 생태계 만들 것”

한국피엠오협회 김인현 회장

한국피엠오협회 김인현 회장
한국피엠오협회 김인현 회장

한국피엠오협회는 현 김인현 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9년째 이끌어 나오고 있다. 그는 컨설팅 전문기업인 투이컨설팅 대표이자 컨설팅 전문가로서 PMO 및 PMO 전문가로서의 책임과 역할, 그리고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예리한 시각과 냉철한 판단으로 진단한다는 평이다. 해서 한국피엠오협회가 나아갈 방향과 과제, 그리고 현안 문제 및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물었다.


- 창립 10주년 기념 소감이라면.

“지난 10년 동안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프로젝트 발주기관, 수행사, 솔루션 기업 등이 만족할 수 있는 IT 프로젝트 수행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필수 역할을 담당했다.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현장의 전문가들이 함께 해준 덕분이다. PMO협회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


- 협회의 위상과 지위가 확립됐다는 평이다. 그 배경이라면.

“창립 당시에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문제점들이 심각했다. 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취약했고, 해서 PMO 전문기업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었다. 그 결과 PMO 제도의 기반이 전자정부법 등에 마련됐다. 민간 부문에서는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규모와 복잡성이 커짐에 따라서 보다 체계적인 프로젝트 관리 전문성이 요구되었고 자연발생적으로 PMO 컨설팅이 확산했다. 이후 소프트웨어프로젝트 수행 시 PMO 컨설팅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아직은 제도가 완전하게 준비되지 못해 PMO 시장의 양적 성장에 비해 서비스는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PMO의 필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다. 협회의 존재가치도 그만큼 더 커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PMO 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하우를 개발하고 공유하고 확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


- 회원 및 협회를 위해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것과 성과라면.

“회원사는 SI기업, 소프트웨어기업, 컨설팅기업 등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로 구성됐다. 현재 회원사는 56개 기업이다. 회원사들은 PMO 교육과정을 통해 자체 PMO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매월 개최되는 교류 모임을 통해 고객 및 솔루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 고객과 만남의 장도 매년 2~3회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 등을 제시하고 협력도 한다.”


- 협회 발전을 위해 어디에 역점을 두었나.

“바람직한 프로젝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PMO제도 연구이다. PMO의 중요성은 모두 공감하지만 실제로 PMO 제도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2024년에 한국행정학회의 김동욱 교수 연구팀이 PMO제도의 경제적 실익과 현상의 문제점 및 향후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제시했다. PMO는 특정 이해관계자 문제가 아니라 프로젝트 참여자 모두의 문제인데, 이런 점 때문에 정부를 포함해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와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PMO 제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둘째, PM 전문가 양성이다. PMO 활동을 위해서는 PMO 전문 역량을 갖춰야 한다. PMO 역량은 IT 개발과는 전혀 다른 부분이다. 개발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은 다양하게 많이 있지만, 프로젝트 관리 역량 교육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PMO교육과정을 제대로 만들고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이수자를 양성했다. 이러한 교육과정이 정부의 지원 없이 PMO 협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셋째, PMO 우수자 포상이다. 프로젝트 관리 역할은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현장에서 가장 고생하는 사람은 프로젝트 관리자이다. 또한 프로젝트 성공과 실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프로젝트 관리자이다. 뛰어난 그리고 헌신적인 프로젝트 관리자는 조직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소중한 자원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프로젝트 관리자는 기여에 비해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협회는 이런 분들을 찾아내서 포상하고 있다.”


- 회원들이 협회에 가장 바라는 것 3가지라면.

“협회는 회원들을 위해 존재한다.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들이 있지만, 어느 특정 솔루션이나 업무에 한정되지 않는다. 아무튼 공통 관심사를 정리해 보면 첫째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 양성, 둘째 네트워킹을 통한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 셋째 건강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정책과 제도 발전 방향 제시 등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회원사 간 디자인 씽킹 워크샵 등을 주최해 서로의 기회와 역량을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 정책과 제도 면에서도 관계 부서와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필요한 의견 교류를 진행하겠다.”


- 협회 발전을 위한 현안 문제 3가지와 해결 방안이라면.

“첫째, PMO교육과정의 다양화이다. PMO 필요성이 확산하면서 온사이트 교육, 맞춤 커리큘럼 교육 등 PMO 교육과정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오프라인 과정만 운영하고 있어서 교육장에 매주 출석할 수 있는 학생들만 수업을 받고 있다. 올해는 학교 등과 연계하여 PMO 협회의 검증된 교육과정이 보다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둘째, PMO 전문가 자격증 제도의 발전이다. PMO 교육과정을 통해 PMO 전문가 자격증 보유자를 양성해 왔다. PMO 자격증을 따기 위한 교재 개발, 문제 은행 개발 등을 준비하려고 한다. 또한 기존 PMO 자격증 보유자를 위한 보수 교육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PMO 자격증이 국가 공인 자격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셋째, 기업의 프로젝트 관리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지금 PMO는 프로젝트 발주자에게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든 기업이 PMO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는 수행사와 개발사, 소프트웨어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PMO협회가 이들의 프로젝트 수행 및 관리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회장으로서 가장 보람 있는 일과 어려운 일이라면.

“가장 보람 있는 일은 PMO 우수자 포상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리자가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우리나라 프로젝트 환경에서 프로젝트 관리자의 권한은 크게 부족한 상태인데 그럼에도 스스로 많은 것들을 해결해야 한다. 예산도 확보해야 하고 필요한 인원도 데려와야 한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휴일도 정시 퇴근도 없다. 2023년 첫 번째 시상에서는 한국은행 이윤복 팀장, 투이컨설팅 왕석균 상무, 국민연금공단 방경찬 차장 등이 선정됐다. 수상 소감 발표를 들으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어려운 일은 협회의 재정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일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PMO 역량 제고는 매우 중요하다. 관련해서 조사 및 연구, 우수 사례 공유, 교육장 마련, 글로벌 진출 등 할 일이 많지만 예산의 한계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쉽지 않겠지만 회원사들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노력해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