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커스·베스핀글로벌·메가존클라우드, AI 매니지드 서비스 고도화

[컴퓨터월드]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들이 AI 기반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면서 ‘AI MSP’로 변신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또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클루커스가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클루커스 “IPO 앞두고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

먼저 클루커스(대표 홍성완)는 2026년 IPO를 염두에 두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클루커스의 IPO 추진은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다. 회사는 2024년 결산 기준 매출 2,036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특히 서비스 매출은 64%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면에서도 영업손실이 68% 감소하는 등 개선되고 있으며,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클루커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등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전문 매니지드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통해 데이터·AI 플랫폼 설계부터 클라우드 보안, 운영 자동화까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컨설팅 수준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클루커스는 최근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국·미국·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24시간 365일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글로벌 테크 센터도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개소한 MS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를 기점으로 AI 및 클라우드 사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24일에는 말레이시아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킹 세션을 클루커스 서울 본사에서 개최했다. 해당 세션은 나무기술, 모비젠, 솔로몬텍,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플리토 등 AI 기반 솔루션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환경 및 클라우드·AI 도입 현황 △클루커스 현지 사례 공유 △클루커스의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센소프(Censof) 그룹 및 자회사 CS클라우드(CS Cloud)의 공공사업 운영 전략 등이 공유돼, 동남아 진출을 고려 중인 국내 기술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클루커스 홍성완 대표는 “AI·데이터·보안 기반의 실질적 매니지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IPO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도화된 MSP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핀글로벌, AI 전환 맞춰 브랜드 재편

베스핀글로벌(대표 허양호)도 IPO를 계획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2024년에 전년 대비 14% 증가한 매출 4,637억 원과 영업이익 1억 7,989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법인 역시 매출 3,676억 원, 영업이익 34억 4,672만 원을 기록했다.

해외 성과도 두드러진다. 베스핀글로벌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62% 성장한 9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1년 북미 시장 진출 이후 매년 수익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동남아, 일본 등 지역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5월 전 제품군을 ‘헬프나우’ 브랜드로 전면 통합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5월 전 제품군을 ‘헬프나우’ 브랜드로 전면 통합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5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체계도 재정비했다. 기존 AI 에이전트 플랫폼의 상품명이었던 ‘헬프나우(HelpNow)’는 브랜드로 격상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전 영역의 제품군을 재편했다.

AI 영역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대량의 보유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에 가장 적합한 에이전틱 AI를 제공하는 ‘헬프나우 에이전틱 AI 플랫폼(HelpNow Agentic AI Platform)’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실행을 위한 ‘헬프나우 ML옵스(HelpNow MLOps)’, ‘헬프나우 레그옵스(HelpNow RAGOps)’ 등을 제공한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헬프나우 데이터 컨설팅(HelpNow Data Consulting)’을 통해 데이터 진단과 활용 전략을 지원한다. ‘헬프나우 데이터옵스(HelpNow DataOps)’를 바탕으로 데이터 통합과 AI에 최적화된 데이터 전처리 파이프라인도 구축한다.

클라우드 영역의 제품군은 베스핀글로벌의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AI와 결합한 AI 기반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솔루션 ‘헬프나우 오토MSP(HelpNow AutoMSP)’, 프라이빗 클라우드 컨설팅과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헬프나우 프라이빗 클라우드(HelpNow Private Cloud)’, SaaS 전환과 운영 자동화를 지원하는 ‘헬프나우 SaaS 프레임워크(HelpNow SaaS Framework)’ 등으로 구성돼 클라우드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보안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위협에 대응하는 ‘헬프나우 클라우드 시큐리티(HelpNow Cloud Security)’, 멀티 계정 및 정책 관리를 지원하는 ‘헬프나우 AWS 컨트롤타워(HelpNow AWS Control Tower)’를 제공하며, AI 시대에 맞춘 신뢰 기반의 보안 체계를 제시한다.
 

메가존클라우드, AI 네이티브 전환 선언…IPO 준비 막바지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IPO를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JP모건이 대표 주관사로,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fA)·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지정 감사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4년도 감사보고서는 아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되지 않았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지정감사 항목별로 세심하게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자사 AI 통합 브랜드 '메가존 에어'를 공개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자사 AI 통합 브랜드 '메가존 에어'를 공개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5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AI 기반 비즈니스 전략을 구체화했다.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는 ‘AI-레디 워크포스’, 전사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AI-레디 비즈니스 프로세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확보를 위한 ‘AI-레디 데이터 파운데이션’ 등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은 AI 통합 브랜드 ‘메가존 에어(Megazone AIR)’와 AI 보안 특화 브랜드 ‘헤일로(Halo)’를 통해 실현된다. 메가존 에어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제공하는 AI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칭하는 브랜드다. 헤일로는 AI를 활용해 보안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가존 에어는 ‘에어 플랫폼(AIR Platforms)’과 ‘에어 서비스(AIR Service)’로 구분된다. 에어 플랫폼은 생성형 AI 환경을 손쉽게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에어 서비스는 기업 맞춤형 AI 전환을 위한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헤일로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을 단순화하고 자동화한 대응 체계다. 통합 보안 컨설팅 및 서비스, ‘AI 보안관제센터(AI-SOC)’ 및 ‘매니지드 시큐리티 서비스 플랫폼(Managed Security Service Platform)’ 등이 포함됐다.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는 최근 열린 ‘AI 비전 및 전략 발표 미디어 데이’에서 “메가존클라우드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될 것이다”며 “AI 전환(AX) 트렌드는 단기간의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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