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기업 93%가 중견·중소…전문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대응 한계

[컴퓨터월드] 사이버 공격 피해의 93%를 차지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은 한정된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자체 방어에 한계를 겪고 있다. 보안관제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주로 금융권과 일부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안관제센터를 운영하거나 전문업체로부터 관제 인력을 파견 받아 실시간으로 보안 관련 이벤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중견·중소기업들은 상당수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며, 몇몇 보안장비 도입만으로 보안 관련 투자를 충분히 했다고 여기는 등 인식 개선과 본격적인 보안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이버 위협 피해 기업 93%가 중견·중소기업

사이버 위협이 연일 기승이다.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한 기업 데이터 유출과 개인정보 침해, 사이버 공격 조직의 국가 공공기관 공격 시도와 같은 소식이 매일 같이 뉴스를 장식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2024년 보안사고 신고 건수는 전년대비 48% 늘어난 1,887건을 기록했다. 여기에 2025년 상반기에는 1,034건이 보고되면서 올해도 국내 보안 사고는 확실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가장 큰 사이버 보안 사고라면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건을 들 수 있겠지만, 사실은 보안 사고로 실제 피해를 입은 기업의 93%가 중견·중소기업이다.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한 국내 중견·중소기업은 공격자들로부터 손쉬운 먹잇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기승인 랜섬웨어나 제로데이 공격 같은 고도화된 위협은 전통적인 네트워크 경계 보안 장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보안 전문인력을 24시간 유지·운영할 예산과 역량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들로서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직접 보안 인력을 두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로 최소한의 보안 역량을 갖출 수 있는 보안관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몇몇 장비 도입만으로는 역부족

사이버 보안 관련 인력을 지속 고용하기 어려운 정부·공공부문은 이미 자격 있는 업체를 통해 통합 보안관제센터를 운영하며 타협점을 찾았다. 마찬가지 상황인 국내 중견·중소기업들 역시 공공처럼 보안관제 서비스 도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보안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라도 방화벽과 침입방지시스템(IPS) 정도를 도입하는 수준이며, 이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기반 침입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고도화된 최신 위협에는 역부족이다. 또 솔루션을 도입하더라도 일상처럼 이어지는 경고 알람 속에서 진짜 위험을 거르지 못하며, 반복되는 보안 이벤트에 즉각 대응할 전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수백 일 이상에 걸쳐 장기간 잠복하는 지능형 지속 위협(APT)이나 파일리스(Fileless) 악성코드 등 고도화된 위협은 네트워크 관문을 지키는 전통적 보안 체계만으로는 탐지하기 어려워 더욱 치명적이다.

보안관제 전문기업인 티앤디소프트의 원유관 T&D MSS센터장은 “하루에도 수천 개씩 발생하는 보안 알람 중 실제 위협을 식별해 대응하는 일은 높은 전문성을 요구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견·중소기업이 이러한 보안 전문가를 24시간 365일 체제로 확보, 운영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원격 관제로 비용 부담 해소하고 대응력 강화

원격 관제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결국 인력 직고용 시 지출되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오픈베이스의 박성수 보안관제센터장은 “국내 중견·중소기업은 인력, 예산, 전문성 부족 등으로 독자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고객사에 수많은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던 오픈베이스가 보안관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비를 도입하고도 실질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방치하다시피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판매한 솔루션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업체들이 제공하는 보안관제 서비스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초기 장비 도입 부담을 줄이고, 운영비 중심의 서비스 모델을 통해 중견·중소기업도 합리적 예산으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픈베이스 박성수 보안관제센터장은 “일회성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구축, 유지보수, 관제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관리 복잡성을 해소한다”며 “이를 통해 최소한의 부담으로 실질적 보안 가시성과 대응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자동화가 보안관제 진화 이끌어

최근 보안관제 시장은 기술 진화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분석의 자동화와 함께 통합 플랫폼 기반의 관리형 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다.

기존 보안 관제는 SIEM(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 혹은 통합로그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력들이 직접 공격 징후를 살피는 이벤트 모니터링 후 수동 대응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머신러닝(ML)을 거쳐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한층 진화된 위협 탐지·대응 모델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SOAR(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및 대응)나 XDR(확장된 탐지 및 대응) 등 최신 솔루션들의 등장은 이러한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 요인이 되고 있다.

XDR 솔루션은 기존의 네트워크 관문형 보안관제를 넘어 PC, 서버, 클라우드 등 기업의 디지털 자산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랜섬웨어, 파일리스 공격, BPF도어 악성코드, 제로데이 위협까지 탐지하고 공격자의 평균 잠복기간(194일)을 단축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결국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는 단일 XDR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SIEM 및 SOAR를 거쳐 자동으로 위협을 분석하며, 이를 보안전문가가 검증해 플레이북 실행 및 블랙리스트 차단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관제 모델이 가능해진 것이다.

티앤디소프트의 원유관 T&D MSS센터장은 “기존 경계 보안 관제와 XDR 기반 관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 경우 한정된 자원으로도 24시간 365일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으며, 기업 신뢰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도입,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수반되므로 이를 최소화해 기업 보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보안관제에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국내 관제사업자들도 이처럼 자동화·지능화된 분석 솔루션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온프레미스뿐만 아니라 클라우드까지 넓어진 관제 영역을 제대로 커버하기 위해 협업 생태계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자율형 AI 에이전트 도입까지 준비하면서 운영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은 곧 보안관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베이스 박성수 보안관제센터장은 “위협 탐지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탐(False Positive)을 줄이기 위해 AI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로그·이벤트 우선순위 판단과 자동 경보 분류에서 특히 효과적이다”라면서 “아울러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화형 서비스인 ‘운영 코파일럿’의 성장도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이글루코퍼레이션 “에이전틱 AI 적용한 ‘자율형 SOC’로 발전 전망”

국내 보안관제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보안운영센터(SOC)를 자체 보유한 대기업 수준의 관제 역량을 SOC가 없는 중견·중소기업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보안관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보안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철학이라는 판단 아래, 각 기업의 규모와 보안 환경을 면밀히 진단하고 최적화된 관제 옵션을 제안한다. 이글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공격자의 전략과 전술을 이해하는 핵심 전문가 집단과 20년 이상 축적된 ‘보안관제 방법론’이 결합된 유기적 서비스가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과 위협 인텔리전스를 보안관제 영역에 적용해 내부 네트워크까지 위협 탐지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공격자가 시스템 내부에 잠입하더라도 측면 이동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자동 경고 체계를 가동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향후 보안관제 업무는 자율화된 AI 에이전트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SIEM, SOAR 솔루션 기업이자 보안관제 전문기업인 이글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보안 운영 체계 구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SOC와 연계해 자율 기능을 구현하는 군집화된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것으로, 보안 문제를 AI가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이글루코퍼레이션은 하이브리드 XDR 기반의 ‘자율형 보안운영센터(Autonomous SOC)’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SOC와 연계된 자율 기능을 구현하는 챗봇 및 분석 AI 에이전트를 선보인 것에 이어, 위협 인텔리전스와 위협 헌팅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휴먼 인 더 루프(HITL) 등의 기술을 적용해 AI 에이전트의 신뢰성을 높이며 SOC 내 자율화 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파이오링크 “관제뿐 아니라 컨설팅까지 더해 보안 체질개선 돕는다”

파이오링크는 네트워크 보안 스위치로 잘 알려진 기업이지만 이미 10년 전 보안관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파견관제와 원격관제를 병행하며 수백여 고객을 확보할 만큼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회사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보유한 IT 자산에 대한 취약점 점검 및 보안 컨설팅까지 결합해 보안관제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견·중소기업이 보안을 정말로 강화하려면 단순히 보안관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정확한 진단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컨설팅을 통해 ‘보안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파이오링크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파이오링크는 근본적인 위험 요소 식별 및 최소화를 위해 고객사 정보자산에 대한 취약점을 전수 점검해준다. 또한 보안관제, 사고대응, 취약점 진단, 모의훈련 등과 같은 일반적 보안관제 서비스 외에도 보안관리, 사업지원 영역을 포함하는 보안관제 및 보안관리 서비스의 발전 방향까지 컨설팅해준다. 침해사고 발생 시에는 해당 이벤트만을 분석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고 전이 분석, 재발 방지를 위한 환경 개선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파이오링크는 향후 MDR(관리형 탐지 및 대응)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며, SOAR와 생성형AI 등의 신기술도 적극적으로 적용해 시스템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관제 인력들을 위협 분석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파이오링크 차정호 실장은 “많은 기업들이 방화벽 등 장비 도입만으로 보안이 강화된다고 오해하지만, 근본적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컨설팅 없이는 실질적 보안 강화가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국내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은 보안관제 업체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는 정적인 구조다. 파이오링크의 보안관제 서비스는 사전 위험 요소 식별, 보안관제 컨설팅을 통한 상호 의사소통 및 개선 방안 도출이라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앤디소프트 “보안 컨설팅, 운영, 솔루션 개발 이어 관제까지 사업 확대”

티앤디소프트는 보안 컨설팅을 넘어 최근 보안관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하는 보안관제 전문기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티앤디소프트는 경량 관제 아키텍처와 MDR, XDR을 결합한 ‘TS-FRAME(TnD Soft Security Framework for Real-time Analysis & Monitoring Environment)’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티앤디소프트의 원유관 T&D MSS센터장은 “MDR 서비스와 보안관제의 결합은 현재의 사이버 위협에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다. 막대한 초기 투자와 전문 인력 채용 및 유지 부담이 크게 따르는 보안장비를 전문적으로 운영해주는 서비스는 합리적인 비용과 구독형으로 보안 관제와 결합돼 최상급 보안 전문가 그룹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티앤디소프트는 보안관제 외에도 컨설팅, 운영, 솔루션 개발 등까지 보안에 관한 모든 서비스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티앤디소프트 원유관 T&D MSS센터장은 “이는 고객의 어떤 요구와 변화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큰 장점이다. 또한 오랜 기간 정보보호 사업을 영위하면서 SOC가 요구하는 보안제품을 설계했고, 그렇게 출시한 솔루션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보안관제의 자동화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추가 비용을 억제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티앤디소프트는 ‘TnD WSIS(Web Safety Inspection System, 웹 안전도 검사시스템)’의 제조사로, 이 제품은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탐지), 페이지 내 악성코드 분석과 의심 파일에 대한 행위 분석 안전도 검사를 통해 홈페이지를 통한 해킹 사고 모니터링 및 예방이 가능하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티앤디소프트의 중견·중소기업 대상 보안관제 서비스는 추가 비용 없이 웹서비스 안전도 검사를 실시간으로 수행하고 그 결과를 즉시 관제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TnD MIBS(Malicious IP Blocking System, 대용량 유해IP 차단시스템)’는 다수의 경로를 통해 자동으로 수집된 위협정보를 기반으로 위협 IP를 분류하고 실시간 차단해 잠재적인 해킹 위협에서 내부망을 보호하는 솔루션으로, 보안관제 서비스에서는 고객사의 IT 자산에 대해 위협 IP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티앤디소프트 원유관 T&D MSS센터장은 “TnD MIBS의 이러한 기능은 불필요한 보안관제 이벤트 발생의 억제로도 이어져 보안관제서비스의 품질 향상과 대상 고객의 안전한 IT 환경을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SOAR와 AI 분석 엔진 결합한 TS-FRAME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티앤디소프트 원유관 T&D MSS센터장

티앤디소프트 원유관 T&D MSS센터장
티앤디소프트 원유관 T&D MSS센터장

Q. 보안관제 후발주자로서 전략은 무엇인가.

티앤디소프트는 오랜 기간 보안장비 전문 운영서비스를 수행한 노하우를 보안관제와 이미 결합한 바 있다. 특히 TS-FRAME은 SOAR 체계와 AI 기반 분석 엔진을 결합해 낮은 인적 자원 투입 대비 높은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보안관제 서비스 모델로 설계됐다.

전통적인 보안관제 서비스에서 XDR로 영역을 확대한 하이브리드 관제 서비스는 관제 범위와 업무가 증가하는 발전된 관제 모델이지만 서비스 원가의 증가가 불가피하다. 현재 국내 보안관제 시장 상황에서 이를 원가에 반영해 타사 대비 높은 서비스 비용을 요구한다면 우수한 품질의 보안관제서비스라도 시장의 외면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기에, 투입 자원 대비 뛰어난 결과를 내는 TS-FRAME의 장점은 더욱 돋보인다.

더불어 XDR 솔루션은 저비용(Low-cost) 제공을 위해 우수한 XDR 제조사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택적으로 오픈소스 기반의 무료 XDR도 제공하고 있어 원가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며 타사의 서비스와 경쟁이 가능한 합리적 요금 모델도 구현하고 있다.

 

Q. 티앤디소프트의 보안관제 서비스가 중견·중소기업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티앤디소프트는 AI 기반 통합관제 + XDR + MDR(Managed Detection & Response) 서비스를 기반으로 BCP(Business Continuity Plan; 비즈니스 연속성)와 연계된 보안관제를 중견·중소기업 대상으로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정책 변화에 발맞춰 보안 표준·준거성을 충족하는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XDR+MDR+보안관제 결합모델인 TS-FRAME은 중견·중소기업 맞춤형 설계의 주축이다.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에서는 그간 많은 투자를 통해 관제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보안관제를 통한 XDR 구축이 불필요하고, 보안 전문 운용인력도 보유하고 있어 MDR의 제안 역시 불필요한 측면이 있다. 이에 TS-FRAME은 투자가 여의치 않고 전문인력이 없는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맞춤형 보안관제 서비스 모델로 기획됐다. 최초 서비스 설계부터 고려한 AI 보안관제 모델과 저비용 XDR의 제공을 통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합리적 비용의 선택 요금제를 단계별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오픈베이스 “원스톱 보안관제로 중견·중소기업 대상 시장 공략”

네트워크 및 보안 솔루션 판매·구축 전문기업인 오픈베이스도 지난해 원격 보안관제 사업을 시작하며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픈베이스는 특히 단순히 보안 장비 판매 및 구축에 그치지 않고, 유지보수에 보안관제까지 더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펼친다. 이로써 고객사는 여러 공급사를 관리할 필요 없이 오픈베이스 단일 창구를 통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자사가 직접 공급, 운영하는 장비의 특성을 이해한 상태에서 관제를 수행하므로, 관련 역량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게 오픈베이스 측 설명이다.

이러한 장점에 더해 올해는 AI 기반 분석과 클라우드 파트너 협업을 강화해 관제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 원격 보안관제를 구독형 모델로 확대해 운영비 중심의 합리적 과금 체계를 완성했다.

오픈베이스 박성수 보안관제센터장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인 운영비 중심의 서비스 모델을 적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기존 오픈베이스의 강점인 보안장비 전문기술인력에 더해 보안관제 전문인력까지 확보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과 위협 탐지 및 분석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오픈베이스를 통해 고객사는 최소한의 부담으로 실질적인 가시성과 대응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랩 “기업 규모·요구사항 맞춰 최적 구축 가능한 유연함이 강점”

안랩은 24시간 365일 모니터링, 보안 정책 관리, 위협 탐지·분석·대응 등 일련의 보안 운영 업무를 아우르는 보안 관제(SOC)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안랩의 보안 관제 서비스는 기업 규모와 요구사항에 따라 적절한 레벨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온디맨드(On-Demand) 방식으로 구현돼 있다. 고객들은 표준화된 기본 서비스에 더해, 침해사고 분석, 취약점 관리, 모의해킹 등의 전문 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확장할 수 있다.

안랩은 다양한 산업군과 규모의 기업이 각자의 보안 수준에 맞춰 최적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유연함을 자사 보안관제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한정된 예산과 자원으로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안 운영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중견기업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랩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과 규모의 기업들이 고객들이 자사의 보안관제 서비스를 도입해 정보자산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고,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안랩은 이처럼 풍부한 고객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기업의 특성과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맞춤형 보안 관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전통적 네트워크 관제뿐만 아니라 EDR과 XDR에 대한 엔드포인트 관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안 장비 운영을 넘어 다양한 전문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에는 정기 모의훈련, 웹·인프라 취약점 관리, 주요 서비스와 시스템에 대한 사고 점검 서비스 등 조직 보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여러 서비스가 포함된다.

AI를 이용한 보안 관제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보안 관제 플랫폼에 AI 모델을 적용해 시스템에 유입되는 패킷의 특징을 분석하고, 공격 기술과 절차를 추론해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보안 관제 서비스와 안랩 SOAR의 대응에 활용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AI 보안 플랫폼 ‘안랩 AI 플러스(AhnLab AI PLUS)’를 보안 관제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에 적용해, 보안 전반의 지능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보안은 선택 아닌 필수 투자”

보안관제 서비스가 중견·중소기업의 효율적인 보안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해서 보안 준비 태세가 충분히 갖춰졌다고 오해하는 것은 금물이다. 파이오링크 차정호 실장은 “단순히 보안관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해서 기업의 보안이 강화될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기업의 보안 관리 및 운영 환경 전반에서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즉 현재 자사의 보안 수준을 현실적으로 진단하고, 보안 강화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보강하며, 보유한 인프라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과 함께 보안관제 및 대응 서비스까지 도입하는 총체적 대응이 이뤄져야 진정한 보안 강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이버 보안은 중견·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 투자로 자리 잡아야 한다. 특히 한정된 자원을 가진 기업이라도 AI를 이용한 원격관제와 구독형 모델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 대응 체계를 갖추면, 사이버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피해가 발생해도 무차별적인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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