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M과 아웃소싱으로 승부하겠다"

베니트는 컨설팅에서부터 구축, ISO 20000 인증까지 토털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해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베니트는 이를 위해 지난 달 ITSM 관련 컨설팅 조직을 마련했으며, 전 직원에게 ITIL 자격증을 획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ITSM 전문가 집단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베니트는 지난 6월부터 단계별로 전직원들이 ITIL 자격증을 획득하도록 해, 현재 250명의 직원 중 170명이 자격증을 획득했다.

"작지만, 강한 회사의 길을 가겠다."
베니트의 조영천 사장은 "베니트가 잘 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이를 전문화·특화해 승부를 걸겠다"고 향후 사업 전략을 밝힌다. 대형 재벌사들이 좌지우지 하는 국내 IT 서비스 시장에서 중견 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그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배어있다.

ITSM 등 특화 사업에 전력
베니트가 무엇보다 먼저 내세우고 있는 전문분야는 ITSM(IT Service Management).
조 사장은 "중견업체가 IT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빅3업체의 독주에 맞서기 위해서는 ITSM과 같은 특화 사업에 전력할 수 밖에 없다"며 이 사업에 집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특히 베니트는 그 어느 업체보다 이 시장에서 만큼은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앞으로 이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는 이유라는 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베니트는 2004년에 교보생명, 현대정보기술, 메타넷의 서비스수준관리(SLM:Service Level Management)를 구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화S&C,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한국증권, 코오롱 등의 ITSM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올해 들어서도 베니트는 지난 1월 토털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코오롱그룹에 ITSM 시스템을 구축해 코오롱 ITSM이라고 할 수 있는 일명 '베니터스(BENITUS)'와 '서비스데스크'를 공식 오픈했다. 이밖에도 금융감독원과 오공판매 등에 ITSM을 공급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오는 2007년까지 국내 ITSM 시장규모를 약 1,500억원 가량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금융과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ITSM 수요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조 사장은 기대했다.
베니트는 이에 따라 시장의 공략 방안을 마련했다. 즉 컨설팅에서부터 구축, ISO 20000 인증까지 토털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해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베니트는 이를 위해 지난 달 ITSM 관련 컨설팅 조직을 마련했으며, 전 직원에게 ITIL 자격증을 획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ITSM 전문가 집단으로 자리잡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베니트는 지난 6월부터 단계별로 전직원 ITIL 자격증을 획득하도록 하여, 현재 250명의 직원 중 170명이 ITIL 자격증을 70%나 획득한 상태이다.
한편 베니트는 ITSM의 성과를 앞세워 궁극적으로는 IT 아웃소싱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 사장은 "향후 전체 수익에서 아웃소싱으로 60%를 거두겠다"고 밝혀 아웃소싱 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할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웃소싱으로 수익 60% 확보
베니트는 ITSM과 아웃소싱 외에 앞으로는 IPCC(IP Contact Center), 통합보안,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IPCC의 경우, 지난해 콜센터 전문업체인 대성글로벌네트웍의 아웃소싱 컨택센터와 하나로텔레콤의 코어스(Chours)의 IPCC를 구축했다. 올해는 ITSM과 연계해 서비스 데스크를 확대 적용하는 내용의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또 보안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체크포인트, 노키아, 포티넷, 맥아피 등과 제휴를 맺고 솔루션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까지 전자공시 시스템에 XBRL을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이 사업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금감원을 대상으로 아웃소싱 서비스를 해 온 베니트는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금융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베니트의 이러한 사업이 다른 업체와 비교해 어떠한 차별성이 있을까? 조 사장은 "ITSM과 관련한 특화 사업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IPCC 솔루션 사업에서도 IPCC 프로젝트 자체를 공략하기 보다는 IPCC와 관련한 ITSM으로 시장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400억, 이익 20억 목표
베니트는 지난해까지 매출 293억원과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해는 매출 400억원과 영업이익 20억원을 달성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주력 사업은 역시 ▲IT 아웃소싱 ▲ITSM ▲IP사업 ▲보안사업, 그리고 ▲전자정부·지식정보·신용정보·전자공시 등의 SI 사업으로 요약된다.
조 사장은 "베니트는 지난 2년동안 과감하게 적자 프로젝트에는 'NO'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면서 고객 중심의 수익 경영에 매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최은주 기자 ejchoi@rfidjournalkorea.com

Profile
조영천(57년생) 사장은 80년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86년 보스턴대학원에서 MBA와 MIS를 수료했다. 삼성물산과 미국 액센츄어의 파트너를 거쳐 CTI 솔루션 업체인 넥스트웨이브 대표이사, 패스포스 전무를 역임했으며, 2004년 현대정보기술 해외사업부문 상무로 있다가 2004년 11월 라이거시스템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라이거시스템즈는 2005년 4월 베니트로 사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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