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200억원 전망, 2010년까지 연평균 13.2% 성장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2004년에 비해 11.3% 성장한 6,967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해외수출도 80.2%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최근 내놓은 '국내 정보보호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159개 정보보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8.1% 늘어난 8,229억원에 이르며, 연평균 13.2%씩 성장해 오는 2010년에는 1조 2,959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지 기자 yjlee@rfidjournalkorea.com

지난해 정보보호 시장은 6,261억 2,700만원 규모였던 2004년에 비해 29.5% 증가한 6,967억 1,900만원 규모를 형성했다.
분야별로는 침입차단(Firewall), 침입방지(IPS), 가상사설망(VPN), 망전환장치, 하드웨어 인증, 생체인식이 포함된 정보보호 하드웨어 시장이 3,527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어 정보보호 소프트웨어는 전년 대비 11.2% 성장한 2,573억, 그리고 정보보호 서비스는 868억원의 규모를 보였다.
특히 정보보호 서비스는 유지보수의 증가와 보안 관제 서비스 확산, 안전진단 시행 등으로 인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 가운데 인증서비스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조사된 지난해 정보보호 시장 결과는 정부 및 공공기관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 기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 일체형 중심으로 솔루션을 전환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규모는 HW, 성장률은 서비스가 가장 커
지난해 정보보호 하드웨어 시장이 3,52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안관리 SW, 침입탐지 SW, 방화벽 SW, 안티바이러스, 안티스팸, 시스템 보안, PC 보안, 애플리케이션 보안, 3A, 무선/모바일 보안으로 구성된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2,573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서비스 시장은 전년에 비해 29.5%나 성장, 868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망전환장치가 61.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생체인식이 52.5%, 침입방지가 39.6%, 침입차단이 21.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상사설망과 하드웨어 인증은 각각 13.3%와 13.1%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보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안티스팸의 성장률이 34.4%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그 다음으로 3A(19.3%), 안티바이러스(13.9%), PC보안(9.6%), 애플리케이션 보안(4.3%), 보안관리 SW(3.5%)로 나타났다. 반면 방화벽 SW와 시스템보안은 각각 19.0%와 5.1% 감소했다.
이 분야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이 712억 6,700만원 규모로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27.7%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보안관리 SW가 645억 3,300만원(25.1%), 안티바이러스가 490억 3,300만원(19.1%) 규모를 나타냈다.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분야는 유지보수로, 전년 대비 52.2% 늘어난 243억 5,700만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은 분야는 보안관제로, 전년에 비해 44.6% 증가한 332억 1,200만원의 시장이 있었다. 그 뒤를 이은 분야는 42.6% 증가율을 보인 보안컨설팅(194억 6,900만원)이며, 인증서비스 (성장률 40.1%, 46억 8,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요처, 중소기업·공공기관·대기업 순
지난해 정보보호 시장의 최대 수요처는 중소기업으로, 전체 시장의 32.0%를 차지했으며, 공공기관은 25.1%, 대기업이 19.8%, 금융기관이 11.2%의 비중을 보였다.
정보보호 하드웨어는 공공기관에서 가장 많이 도입했으며, 소프트웨어의 수요는 대기업이 가장 많았다. 서비스의 도입처는 중소기업이 절반을 넘는 57.7%를 차지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드웨어 분야의 침입차단시스템과 가상사설망, 망전환장치는 공공기관의 비중이 각각 37.4%, 29.6%, 100%로 가장 높았으며, 침입방지시스템은 공공기관과 대기업, 그리고 생체인식의 수요는 중소기업이 가장 컸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보안관리와 침입차단 소프트웨어, 안티바이러스는 대기업의 수요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침입탐지와 시스템 보안은 공공기관, 그리고 안티스팸과 PC보안은 중소기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 분야 중 인증서비스 분야는 중소기업이 전부를 차지했으며, 보안컨설팅은 공공기관(43.1%)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대기업(26.9%)과 금융기관(21.9%) 순으로 나타났다. 유지보수의 경우 공공기관이 32.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대기업이 26.5%, 금융기관이 18.4%로 집계됐다.


2008년 1조 시장 돌파 예상
올해 정보보호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8.1% 늘어난 8,228억 6,400만원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3.2% 성장해 2008년 1조원을 돌파, 2010년에는 1조 2,959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2010년의 시장 전망치는 지난해 시장 규모에 비해 무려 86.0% 증가한 것이다.
올해와 향후 정보보호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역시 지난해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서비스 분야다.
서비스 분야의 올 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증가율인 18.9%와 12.1%에 비해 높은 32.4%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진다. 그리고 2010년까지 연평균 20.7% 성장해 하드웨어 분야 성장률인 13.5%와 소프트웨어 성장률 9.71% 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정보보호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을 넘어 2010년에는 그 두배 이상인 2,221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올해 4,195억 5,500만원 2010년 6,649억 1,000만원, 그리고 소프트웨어 시장은 올해 2,884억 3,000만원, 2010년 4,088억 8,100만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앞으로 생체인식 시장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히며, 침입방지와 침입차단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안티스팸이 가장 크게 성장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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