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구축 사례① 서울시청

2003년 구축해 2004년부터 예산 편성에 적용, 올해 프로젝트 관리방법론 적용 등 진화 중

서울시는 개념으로만 회자되던 EA를 실질적으로 구현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2003년에 EA를 구축해 이듬해인 200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 예산 편성에 적용해, 중복투자 방지와 체계적인 자원 관리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시가 구축한 EA의 구축 내용은 2003년의 경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기술 등 4개 아키텍처 구축, BRM 및 TRM 개발, IT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IT 관리체계 수립 등이다. 이어 2004년에는 e-업무 매뉴얼(업무 아키텍처시스템)를 구축했으며, IT 관리체계 정비, 그리고 IT자산관리시스템 현행화 등의 작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EA 기반 프로젝트 관리방법론을 개발해 본격 적용에 들어갔으며, 정보자원관리스템 이른바 EA 포털을 구축했다. 올해 들어서는 EA 기반 프로젝트 관리방법론의 적용에 이어 본격 확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보자원관리시스템 내 IT 관리 프로세스의 운영 및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2003년부터 3단계에 걸쳐 구축
서울시는 업무 전 영역에 걸친 정책 입안, 결정, 실행의 전 과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보기술 아키텍처를 확보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킨다는 내용의 EA 비전을 세웠다. 이러한 비전의 달성 방안으로 업무 지향, 가치 지향, 사용 용이, 표준 기반, 변화 유연, 보안 중시, 정보 자산 등의 원칙을 수립했다.
현황 분석은 정보기술과 업무 등 모든 부문에서 이뤄졌다. 정보기술 분석은 응용시스템 프로파일 분석, 응용시스템 품질 평가, 응용시스템 활용 및 지원체계 분석, 인프라 현황 분석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업무 분석은 서울시 전체 업무 기능을 분석하고 세부 기능을 제시하는 업무 기능 분석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정보기술과 업무 분석으로 개선 방향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EA 구축 방안을 도출했다.
서울시는 작은 정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업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전체 업무는 7개의 지원 기능과 9개의 주 기능으로 분류되며, 각 기능은 3개에서 7개의 하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각각의 하부 기능은 다양한 업무 기능들과 상호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서울시의 정보기술 분야의 응용 시스템은 현재 116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발언어는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의 델파이와 웹 환경의 PHP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 HP-UX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오라클 DB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 정보기술 분석 단계에서 전체 시스템의 기능 품질 점수와 기술 품질 점수를 산출했다. 업무 수행에는 큰 지장은 없었으나 활용하기에는 불편해 부분적인 보완 또는 개편을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특히 컴퓨터 환경의 비표준화와 다양한 기종으로 인해 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업무 분석과 정보기술 분석으로 개선 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전사적 아키텍처 구축의 지침으로 반영했다.
서울시 전사적 아키텍처는 그 상세 정도와 구축 범위에 따라 별도의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전사적 아키텍처의 수립에 앞서 먼저 아키텍처의 구축 목적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아키텍처 프레임워크를 정의하고, 정의된 프레임워크에 따라 각각의 아키텍처를 수립했다. 아키텍처 프레임워크는 미 연방정부의 아키텍처 프레임워크(FEAF)를 기반으로 정의됐으며, 이를 통해 수립된 아키텍처는 업무 아키텍처, 데이터 아키텍처, 응용 아키텍처, 기술 아키텍처 등 모두 4개였다.
각 기술별 TRM 분류체계 마련
서울시는 업무 아키텍처 원칙 및 지침을 마련해 이미 수립된 다양한 업무 모델링 결과들에 대한 다각도의 정합성 검증을 실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응용, 기술, 기술 아키텍처를 도출하고 각 아키텍처 간의 정합성을 확보했다.
서울시가 세운 아키텍처의 수립 지침은 업무 아키텍처의 경우 ▲대상 업무 범위의 완결성 ▲정보의 흐름 고려 ▲정확성 검증 등이며, 응용 아키텍처는 ▲지원 기능의 완결성 확보 ▲응용의 모듈화 ▲구조의 계층화 등이다. 그리고 데이터 아키텍처의 수립 지침은 ▲단순성 및 비중복성 ▲공유성 ▲무결성 및 확장성 등이며, 기술 아키텍처는 ▲표준화 ▲플랫폼 확장성 ▲운영의 안정성 보장 등이다.
서울시의 전사적 아키텍처는 3단계에 걸쳐 추진됐다. 먼저 2003년 9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1단계에서는 IT 마인드 확산을 위한 교육체계 강화, 정보화 기획단의 사업전략 및 마스터 플랜간의 연계, 기반 시스템 표준 확산, 신규 시스템 구축 및 확산과 연계한 정보 인프라 고려, TRM/SP 적용, 그리고 네트워크의 단계적 고도화 등이 추진됐다.
2단계는 2005년 1월부터 12월까지 추진됐는데 그 내용은 사용자 중심의 지원체계 구축(사용자 만족도 모니터링), 인프라 관리의 효율성 제고, 네트워크의 고도화를 통한 안정적인 사용 환경 구축, TRM/SP의 진화 관리 등이다. 그리고 올 한해동안 추진하는 3단계에서는 외부 기관과의 네트워크 공동 사용, 외국 도시와의 네트워크 연계 방안 마련, 사용자의 IT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정보화 유도 등이 수행된다.
이 가운데 TRM(기술 참조 모델)은 업무 활동에 필요한 정보서비스를 식별해 컴퓨팅과 플랫폼 및 통신 하부 구조에 대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서비스와 인터페이스를 정의한 것으로 조직의 업무 및 기술 환경에 맞춰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한국전산원의 분류 체계를 기본으로 정보기술 환경과 구성 요소에 대해 TRM 분류체계를 개발하고, 기술 영역별로 설계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표준 기관과 조사 기관의 기술 자료, 그리고 LG CNS의 기술자료 등이 활용됐다. 이렇게 해서 서울시는 응용, 데이터 교환, 데이터 관리, 플랫폼, 통신, 보안, 관리 등 각 기술 영역별로 TRM 분류체계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TRM/SP의 구축으로 통일된 용어 정의 및 표준 기반의 확립, 이식성과 확장성, 사용자 생산성 및 상호 운용성 향상, 그리고 IT 투자 비용 및 관리 비용의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IT 관리체계 수립, 5대 개선과제 도출
한편 서울시는 IT 관리체계도 수립했다. 서울시가 선정한 IT 관리체계의 범위는 IT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정보화 사업 추진 기획, 운영, 평가체계 수립 영역 등으로 결정됐다. 개선 과제의 도출을 위해 서울시 현행 IT 관리 업무를 프로세스, 데이터, 의사결정 등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정보화 사업 추진 절차의 표준화, 정보화 사업 의사결정 체계 강화, 정보화 사업 관련 정보 관리의 효율화 등 3대 개선 방향을 수립했다.
이러한 개선 방향의 수립에 따라 정보화 사업 추진 프로세스 설계, 정보화 사업 추진 단계별 입출력 정보 정립, 정보화 사업 관련 의사결정 기준 확립, 정보화 사업 추진을 위한 P&R 정립, 정보화 사업 관련 법제도 개선 등 5대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개선 과제의 도출에 이어 구체적인 개선 대상 항목들을 To-Be 프로세스, 활동 정의서, 탬플릿, 체크리스트, 법제도 개선 안에서 상세하게 정의했다.
서울시가 IT 관리체계의 수립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업무, 조직, 경제적 측면으로 나눠진다.
먼저 업무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추진된 정보화 사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 기대 효과의 구체적이며 객관화된 데이터로 표현 가능 등을 기대하고 있다. 조직적 측면에서는 특정 담당자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 자체의 역량으로 내재화 가능,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제한된 정보화 예산의 활용 가치 극대화 등이 기대하는 효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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