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EA 시장의 주자들

넥스젠, 비투엔, 투이 등 국내 전문 컨설팅 업체도 활약중

국내 EA 컨설팅 시장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와 국내 전문 컨설팅 업체가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대형 SI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로는 액센츄어, 베어링포인트, 한국IBM, 딜로이트컨설팅, 한국HP, 한국유니시스 등 전세계 유명 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선두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 맞서 국내의 전문 컨설팅 업체들도 활약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넥스젠테크놀러지, 비투엔컨설팅, 투이컨설팅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최대 격전지는 '정부공공과 제2금융권'
전문 컨설팅 업체들이 주도하는 EA 컨설팅 시장에 최근 대형 SI 업체들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머지않아 시장판도의 재편도 예상되고 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이 대형 SI 업체의 대표 주자들이다.
최근 몇 년간 EA의 수요가 늘고, 특히 오는 2008년까지 정부 공공기관에서는 의무적으로 EA를 도입해야 한다는 법이 제정되면서 이러한 수요를 노리고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EA 관련 업체들이 지난 1년 전에 비해 2배는 늘어난 것 같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에 대폭 성장한 국내 EA 시장은 올해에도 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해에 전년대비 4배에 가까운 EA 컨설팅 매출을 올린 투이컨설팅은 올해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넥스젠테크놀러지는 지난해 50%의 성장에 이어 올해에는 2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비약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비투엔컨설팅은 올해에도 2배 성장 목표를 세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EA 시장의 최대 격전지는 제2 금융권과 정부공공 시장이다. 최근 몇 년간에 걸쳐 EA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한 은행권에 이어 올해에는 증권이나 보험사가 최대의 수요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 증권이나 보험사들이 차세대 시스템의 구축을 검토하면서 EA의 도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시스템의 구축과 맞물려 EA를 도입했던 은행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미 올해들어 우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EA 기반의 정보화 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교보자동차보험, 대한생명, 동부생명 등은 올해안으로 EA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수요가 잠잠했던 일반 기업으로 확산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시장 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 EA를 도입한 바 있는 기업들이 2단계 사업에 나서거나 신규로 프로젝트를 펼칠 기업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EA의 추진 계획을 세운 일반 기업들은 SK, GS칼텍스, 롯데건설, 삼성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한항공, 삼진제약, 한국코카콜라보틀링 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앞으로 EA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시장은 역시 정부 공공기관이다. 지난해 4개 기관을 선정해 시범 사업을 펼친바 있는 정부는 올해 11개 시범 기관을 추가로 선정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08년까지 EA를 구축해야 하는 정부 공공기관이 600여개에 이른다는 점은 앞으로 이 시장이 당분간 국내 E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뚜렷한 이유이다.
EA 관련 업체들은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그동안의 컨설팅 실적을 비롯해 특유의 장점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넥스젠테크놀러지
IT 투자성과관리, IT 자원관리 등 솔루션도 제공

지난해 까지만 해도 EA 프레임워크, EA 프로세스 등 EA 기반 정립과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기술 아키텍처를 전문으로 수행했던 넥스젠테크놀러지는 최근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새로 추가해 컨설팅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다른 업체와는 달리 IT 거버넌스 및 활용 서비스인 IT 자원관리 프로세스와 IT 투자성과관리 프로세스 수립 컨설팅을 펼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넥스젠의 장점은 4개 아키텍처의 수립에 관한 컨설팅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설계자 수준에서는 넥스젠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구현의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 통신, 제조, 공공 등 여러 산업별로 컨설팅 수행을 가지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넥스젠은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방안으로 EA 산출물과 PPM(IT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관리), IT 투자성과관리, IT 자원관리 등을 통합 연계하는 컨설팅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 비투엔컨설팅
데이터 아키텍처 컨설팅이 최대 강점

데이터 구조, 데이터 흐름, 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참조 모델 등 데이터 아키텍처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정보시스템의 성능 고도화, 데이터 모델링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비투엔컨설팅의 강점은 무엇보다 데이터에 관한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현장의 다양한 경험과 각종 전문 기술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 활용함으로써 어떠한 수준의 데이터 아키텍처도 컨설팅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27명의 컨설턴트가 데이터 아키텍처, 데이터 품질관리, EDW 구축, 성능 최적화, 데이터 감리, 시스템 통합 등의 영역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책임급 컨설턴트만이 데이터 아키텍처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모든 직급의 컨설턴트가 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 액센츄어
EA 전략에서 EAMS까지 총체적 서비스

전략 컨설팅, 프로세스 컨설팅, 테크니컬 컨설팅을 비롯해 아웃소싱,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EA 컨설팅은 테크니컬 컨설팅의 핵심 조직인 GTC(Global Technology Consulting)가 주축이 되어 수행하고 있다.
액센츄어의 강점은 국내 최다의 EA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의 EA 전략에서 최종 EAMS 구축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단순한 IT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전략 관점에서 접근해 비즈니스 방향을 종합적인 IT 계획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지식과 방법론, 자산 및 툴을 활용해 EA의 품질 향상은 물론 품질 표준화를 지원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트너는 액센츄어의 이러한 역량을 들어 EA 부문의 리더이자 시장 선도자로 선정한 바 있다.
액센츄어의 EA 컨설팅 핵심 조직인 GTC는 EA, 기술 아키텍처, 기술 인프라스트럭처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EA 부문은 글로벌 EA 조직과 공동으로 EA 자산을 개발, 유지하고 EA의 특화된 핵심 기술과 인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산업별로 비즈니스의 특성을 살린 EA의 지원 방안으로 금융, 통신/첨단산업, 제조/유통, 가스/석유, 공공 등의 사업부 안에 EA 특화 그룹을 두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투이컨설팅
올해 EA 활용체계의 강화에 역점

EA 체계 수립 부문과 차세대 시스템 등 목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아키텍처 기반의 정보전략수립계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기술 인프라 아키텍트, 그리고 IT 거버넌스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턴트들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프로젝트 범위 및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의 아키텍처 중심의 사업에서 IT 관련 부서들이 EA를 실제 업무에 더욱 활용할 수 있는 EA 활용체계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의 EA 정착 및 지속적인 관리 역량 강화의 방안으로 컨설팅 서비스 외에 EA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 기법도 수행하고 있다.
투이컨설팅의 EA 서비스의 강점은 IT 거버넌스와 연계해 EA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IT 프로세스와 연계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해당 조직의 IT가 EA를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도 장점이다.
투이컨설팅은 올해를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 업체와 다각적인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컨설팅사 및 SI 업체들과 사안별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 한국솔루션센터
국산 EA 도구인 TAPark의 공급 주력

아키텍처 프레임워크, 표준 체계 및 참조 모델, 전사 아키텍처 또는 EAP, 아키텍처 관리 시스템(EAMS), 그리고 EA 지원 도구인 TAPark 등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99년에 국내에 EA를 국내에 소개한 장본인으로 솔루션, 콘텐츠,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EA 컨설팅은 아키텍처 사업부 및 도구 지원팀으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그 인력규모는 15명이다. 미국 Ptech, Quamtom과는 기술 제휴, 국내 컨설팅 또는 SI 업체와는 전략 제휴를 맺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한국유니시스
3D-VE 방법론 앞세워 레퍼런스 확보에 총력

자체 방법론인 3D-VE와 프로비젼 툴을 활용한 해외의 모범사례를 앞세워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3D-VE는 기업내 모든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청사진으로 경영진들이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
유니시스의 강점은 이미 선진국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EA/ITA 사례를 확보, 검증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이러한 장점을 내세워 특히 공공기관의 공략에 힘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유니시스의 EA 컨설팅 서비스는 올해 3월에 발족한 서비스 및 컨설팅 전문 조직인 3D-VE 하이퍼포먼스 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모두 60여명의 컨설팅 및 서비스 인력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EA/ITA 컨설팅 외에 기업 보안, 아웃소싱, RTI, 오픈 소스 솔루션 등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 한국HP
HP 본사는 EA 모범사례

3년전에 회사의 캐치 프레이즈로 내건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 전략에 담긴 EA전략이나 방법론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HP 본사가 이미 EA를 적용한 모범 사례라는 점을 들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HP의 강점은 실제 EA의 적용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EA의 핵심 요소인 비즈니스 아키텍처, 기술 아키텍처, 정보 아키텍처 등 모든 면에서 방법론을 갖추고 있으며, 산업별 TRM을 수립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절차 및 프로파일링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HP의 EA 컨설팅 프로젝트 수행 인력은 모두 30여명으로 여러 글로벌 업체와 제휴를 맺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LG CNS
아키텍처 정보의 관리 방법 보유가 강점

EA 기반 정립, EA 구축, EA 리파지토리 구축, EA 거버넌스 등 전반적인 EA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LG CNS는 최근 제조 및 서비스 업체로 눈을 돌리는 등 영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9년 동안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업무 경험과 각 산업별 업무 특성의 이해가 다양한 사업 분야의 경험과 체계적인 정보시스템 관리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LG CNS 컨설팅의 강점이다. 또 체계적인 정보시스템 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LG CNS 측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EDS로부터 정보시스템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아 도입단계에서 구축 및 운영 단계에 이르기까지 아키텍처 정보의 관리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LG CNS의 EA 방법론인 ADP (Ar-chitecture Design Process) Planner에 그 노하우가 담겨있다.
LG CNS의 컨설팅 사업 조직은 기술 서비스 부문, 공공사업지원 부문, 엔트루 컨설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기술 서비스 부문은 인프라 아키텍처 센터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센터로 구성돼 있다. 인프라 아키텍처 센터는 20여명의 IT 컨설팅팀, SA팀(40여명), DA팀(50여명) 등으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센터는 AA팀(40여명)과 모델링 팀(3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공공사업지원 부문은 19명의 IT 전략팀과 약 50명 규모의 아키텍처 센터로 구성돼 있다. 엔트루컨설팅의 인력은 23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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