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차세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관리, 서비스 등 포괄적인 솔루션 제공

HP TSG(Technology Solution Group)는 지난 7월 4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아태지역 미디어 서밋을 개최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태지역 75명의 기자와 HP의 주요 고객 6개사가 참석해 열린 이번 행사는 HP의 핵심전략인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와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인프라 솔루션 등을 알리는 자리였다. HP는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는 비즈니스와 IT의 결합으로 기업의 민첩성과 적응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청사진"이라고 강조하고, 이의 인프라가 되는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각 사업부문의 전략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싱가포르 연착 =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HP TSG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HP 아태지역 임원들이 모두 참석해 HP의 핵심 사업 전략인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와 이를 실현하는 어뎁티브 인프라를 소개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과 2개월전 HP 아태지역의 최고 책임자로 부임한 톰 라노티 HP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 지역에서 HP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16분기동안 지속적으로 순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의 매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3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 라노티 사장의 이 말에는 HP의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실현하는 비즈니스의 세 축인 인프라, 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거뒀다는 점이 담겨져 있다.

16분기 연속 순익 달성
그는 특히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는 CIO의 도전과제로 자리잡은 성능 개선, 민첩성 향상, 리스크 완화, 수익 극대화 등에 매우 적합하다는 점을 들어 향후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는 고객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와 IT를 결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프라 관리 비용을 줄이고 기술 혁신을 꾀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HP는 이러한 CIO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연속성 및 가용성, IT 통합, 관리, ILM(정보 수명주기 관리)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의 토대는 아이테니엄2 기반의 서버인 인테그리티 또는 블레이드 시스템을 비롯해 스토리지인 스토리지웍스, 관리소프트웨어 서비스인 오픈뷰 등이다.
HP는 이러한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 전략의 핵심 요소로 '어뎁티브 인프라'라는 새로운 용어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HP는 "어뎁티브 인프라는 요즘 이슈로 떠오른 차세대 데이터 센터에 대응하는 요소이며, 또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 전략의 열쇠"라고 설명한다.
기업들은 IT 운영 및 관리 비용이 IT 구매 비용 보다 무려 3배 높은 현실에 직면해 있는데 어뎁티브 인프라 기반의 차세대 데이터 센터로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어뎁티브 인프라는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며, 궁극적으로는 이기종 컴퓨팅 환경을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하나의 풀로 가상화하여 자유롭게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
어뎁티브 인프라의 구성 요소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스토리지, 서버 등이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는 오픈뷰, 시스템 인사이트 매니저 등 관리 소프트웨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HP는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강화 방안으로 보안, 자동화 및 가상화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버로는 블레이드 시스템이 어뎁티브 인프라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HP는 어뎁티브 인프라 솔루션을 앞세워 IT 비용을 낮추고 좀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민첩성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어뎁티브 인프라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표준 기반의 IT 시스템 및 서비스 ▲ 파워 및 쿨링 ▲관리 ▲보안 ▲가상화 ▲자동화 등이다. 표준 기반의 IT 서비스로 비용을 절감해주고, 전력 사용을 최적화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운영 환경을 통합 인프라로 관리해 비용과 복잡성을 낮추며, 기업의 비즈니스 안정성과 가용성을 높여준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다 시스템의 활용률을 극대화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 있다.

'어뎁티브 인프라'는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의 열쇠
HP가 제공하는 이러한 어뎁티브 인프라 솔루션 가운데 블레이드 시스템이 단연 관심을 끌었다. HP가 제시하는 차세대 데이터 센터의 핵심 플랫폼으로 블레이드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HP는 "3세대 블레이드 서버로 최근 발표한 C-클래스는 차세대 데이터 센터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첫 번째 제품"이라며 높은 의미를 부여한다.
HP에 따르면 블레이드 시스템은 17인치 크기의 상자에 담긴 어뎁티브 인프라로 IT 운영비용 절감, 서비스 품질 향상, IT 변화에 신속한 대응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HP 내부 테스트에서 블레이드 시스템 기반의 데이터 센터는 기존에 비해 시스템 구매 비용은 최대 41% 절감, 데이터 센터 설치 비용은 최대 60% 절감, 최초 시스템 설치 시간은 96% 단축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블레이드 시스템 외에 아이테니엄2 기반의 인테그리티 서버도 어뎁티브 인프라 솔루션으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아태지역에서 현재까지 인테그리티 서버를 도입한 기업은 1천개 이상이며, 그 대수는 8천여대에 이른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거둔 매출 실적은 5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인테그리티 서버의 상승세는 현재 지원 애플리케이션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가 늘어난 7,600개를 넘는다는 점에서 입증되고 있다.
HP는 앞으로 아이테니엄2 듀얼코어 서버인 몬테시토를 장착한 제품을 출시, 이 시장의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르면 8월부터 프로라이언트를 제외한 전 서버 제품에 몬테시토를 장착해 시장 드라이브에 나선다는 것. 한편 HP는 인테그리티 서버의 경쟁자인 IBM 파워 5 서버에 비해 차별화 요소로 산업 표준을 채택해 유연하고 개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들었다. 즉 가변적인 처리 능력, 높은 가용성, 간편한 관리 등의 장점을 제공하는 인테그리티 서버는 ROI 면에서 더욱 유리하다는 것이다.

차세대 데이터 센터 적극 내세워
HP는 어뎁티브 인프라 솔루션 가운데 하나인 오픈뷰 관리 소프트웨어로 IT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IT 부서를 좀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이며 민첩한 조직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하지만 HP의 소프트웨어로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HP는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 분야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개선할 것이 많다"면서 지난해 ITSM 소프트웨어 업체인 페레그린사를 인수한 것 처럼 앞으로 M&A 방식으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P 서비스 조직도 어뎁티브 인프라 구축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역량이다. HP에 따르면 HP 서비스 조직은 2005 회계연도에 15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액센츄어 등과 어깨를 겨루은 위치로 부상했다. 현재 170개국에 6만9천여명의 전문인력을 갖춘 세계적인 IT 서비스 업체라는 것이다.
HP 서비스 조직의 역할은 컨설팅에서 기술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전략적 아웃소싱도 수행하고 있다. PC, 프린터 등 경쟁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는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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