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관리 부문에서 선도은행으로 자리매김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합관리시스템 'e-branch' 출시, 총 8천여개 기업에 서비스

기업은행은 기업자금관리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선도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종합자금관리시스템인 e-branch를 출시, 지금까지 총 8천여개 기업에 서비스하고 있다. e-branch는 기업의 자금 부문은 물론 여러 경영자원과의 통합관리를 지원해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뚜렷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기업은행은 e-branch의 서버로 IBM의 x86 서버를 채택해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담아 제공하고 있다.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여러 은행에 분산된 수많은 계좌를 한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한번에 자금을 모으거나 배분할 수 없을까?" "우리 회사의 내부 자금 업무를 은행의 뱅킹 업무와 연결해 좀더 편리하게 할 수 없을까?" "매일 작성되는 자금 관련 보고서 업무를 좀더 신속하게 처리할 수 없을까?"

한 화면에서 모든 계좌의 거래내역 확인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기업의 재무담당자라면 기업은행이 개발한 종합관리시스템인 'e-branch'를 한번 검토해볼 만하다. e-branch는 기업의 다양한 자금관리 요구사항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종합자금관리서비스이다. 이를 도입하면 여러 거래 은행의 인터넷 뱅킹에 따로 로그인 하지 않고, 한 화면에서 모든 금융기관 계좌의 거래 내역이나 잔액 등 금융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금수납, 대금지급 등 각종 금융 거래를 원하는 방식대로 수행할 수 있다. 기업은행 측은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내부통제시스템의 강화, 효율적인 자금운용, 비용 절감, 업무 간소화, 금전 사고방지 및 예방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기업에서는 ERP시스템을 구축해 구매, 생산, 판매, 인사 등의 업무를 처리해왔다. 그렇지만 ERP 패키지에는 유독 자금관리 업무 모듈이 없어 대부분 자체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자금 관리 부문은 특이하게 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실시간 연계에서 기술적, 환경적인 어려움으로 자동화하지 못하고 대부분 수작업으로 처리되었다. ERP시스템을 구축해 놓고도 그 도입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e-branch는 ERP 등 내부 시스템과 연동해 다른 경영자원의 통합 관리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계해 자금의 관리, 운용, 통제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자금관리 업무에 주로 사용된 기업인터넷뱅킹은 시스템이 은행내 서버에 설치되어 있어 고객은 PC로 은행에 접속해야 했지만 e-branch는 기업내 서버에 설치되므로 모든 금융 정보를 기업 서버에 축적하며, 기업 ERP의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다.
기업은행의 e-branch는 e-branch I, e-branch L, e-branch M, e-branch G, e-branch edu 등의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모두 8천여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branch I는 초대기업용으로 현대자동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이다. e-branch L은 대기업용으로 금호석유화학, MBC, 제일기획, 인터파크 등을 주요 고객사로 꼽을 수 있다. e-branch M은 중견기업용으로 에이블씨앤싸, YTN, 동성제약, 안철수연구소 등에 서비스되고 있다. 그리고 e-branch G는 공공기관용이며, e-branch edu는 교육시장용이다. 공공기관의 고객사로는 수원시청, 산업기술재단, 택시공제조합, 생산기술연구원 등이 대표적이며, 교육시장의 대표 고객사로는 푸른학원, 이그젬, 온코리아닷컴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시스템을 공단 시스템과 은행 시스템을 연계하는 사이버 통합자금관리시스템으로 사용중이며, MBC는 본사 및 19개 지방방송사를 포괄하는 통합자금관리시스템으로 쓰고 있다.

IBM x86 서버와 묶어 제공
이러한 e-branch는 기업 규모와 업무 복잡도에 따라 앞에서 얘기한 상품 모델을 결정하고, 사용 메뉴 및 서비스를 구성해 최종적으로 개설되는 프로세스로 되어 있다. 설치에서 운영까지 걸리는 기간은 다양한데 대부분 1~2개월 정도이며, 회사 규모가 크고 요구 사항이 많아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작업이 많을 경우에는 6개월도 걸린다고 한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를 도입한 고객사들, 그중에서도 특히 e-branch L이나 e-branch M을 도입한 곳에서 그 운영 플랫폼으로 IBM의 x86서버를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은행 e-비즈니스부의 강대성 팀장은 "e-branch를 도입하는 곳에 고객의 맞춤형 기능을 서버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견기업용 또는 대기업용의 경우 거의 IBM x86 서버를 공급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MS SQL 서버와 윈도우 서버 2003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강 팀장의 말에 따르면 2005년 IBM x86 서버를 기반으로 자금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259곳에 이른다. 총 259대의 IBM x86 서버를 제공했다는 얘기다. 올해에는 300여대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6월 현재 150대 이상을 제공했다는 게 강 팀장의 설명이다.
기업은행이 맞춤형 자금관리서비스의 플랫폼으로 여러 서버 가운데 굳이 IBM의 x86 서버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 팀장은 "기업은행의 주요 서버는 IBM 기종으로 쓰기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관리가 용이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또 IBM 서버를 사용해 오면서 특별히 문제가 없었기에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기업은행에서 제공하는 IBM x86 서버의 모델명은 x100으로 최소형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기업은행의 자산으로 고객사에게는 무상임대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고객 만족 거의 100%
기업은행의 e-branch를 도입한 고객사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50%가 긍정, 39.3%가 보통이라고 답변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10.7%에 불과했다. 강 팀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은 운영한지 1개월 밖에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1~2개월이 지나면 거의 100%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기업은행에서 e-branch 개발 및 영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 e-비즈니스부로 외주 인력을 포함해 57명에 이른다. 기업은행 IT본부는 e-비즈니스부, 정보시스템부, 정보개발부, 정보관리부 등 4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e-비즈니스부는 영업점 창구를 벗어난 업무 즉 인터넷 뱅킹, 자금관리서비스, 홈페이지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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