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O와 성능, 보안에서 모두 '최고'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온디스크 암호화가 강점, 국내 모빌리티와 BI 시장 개척에 주력

'사이베이스 ASE(Adaptive Server Enterprose) 15 글로벌 출시' 행사가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파트너와 고객사, 기자단, 애널리스트 등 400여명이 참석해 3년 만에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ASE 15의 출시 행사를 지켜봤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영국의 런던과 미국의 뉴욕에서 동시에 진행된 출시 행사에 앞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태지역에 대한 사이베이스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 의도가 담겨있는 행사였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사이베이스는 지난 9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ASE 15의 글로벌 출시를 선언했다. 사이베이스는 이날 베이징 시내의 한 호텔에서 'Best TCO, Best Performance, Best Security'라는 슬로건 아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런칭 세미나를 실시한 후 장소를 만리장성으로 옮겨 기념 이벤트를 개최했다.
사이베이스가 자사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아태지역에서 그것도 제일 먼저 런칭 행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 베이징에서 시작된 런칭 행사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시차를 두고 진행됐다. 사이베이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것도 중국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한 목적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성장, 특히 중국의 성장세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사이베이스는 중국 DBMS 시장에서 경쟁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통신부문에서는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기술로 최적의 TCO 제공이 목표
사이베이스가 3년여의 개발을 거쳐 내놓은 'ASE 15'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암호화, 이를 통한 최적의 총소유비용(TCO) 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이베이스에 따르면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있어 세 가지 어려움에 봉착했다. 우선 데이터량의 급증으로 인한 관리 비용의 상승을 억제하는 한편 성능을 개선해야 하고, 복잡성 증가에 따른 운영 위험률도 낮춰야 한다. 또 현재의 기술을 이용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토대도 마련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사이베이스의 헤리다스 네이어 기술담당 이사는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는 3V, 즉 데이터의 양(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으로 요약될 수 있다"면서 "사이베이스는 이번 행사에서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이베이스 ASE 15'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헤리다스 네이어 기술담당 이사에 따르면 사이베이스 ASE 15는 크게 세 가지 신기능과 네 가지의 향상된 기능을 담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ASE 15는 우선 기가바이트부터 테라바이트까지 대용량의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하지 않고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 기능 그리고 효율적인 트랜잭션 프로세싱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ASE 15는 또 보다 빨라진 트랜잭션 성능과 XLM 및 비정형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의 연결성과 서포트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총소유비용(TCO)을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 파티션' 등 새 기능 선보여
먼저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관련해 ASE 15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파티션' 기능은 방대한 테이블을 키, 해쉬 코드, 값, 범위 또는 라운드 로빈 방식을 통해 몇 개의 작은 표로 나눠 개별적인 컴포넌트 형태로 관리할 수 있으며, RFID나 금융 데이터와 같이 데이터의 기록이 빈번하게 수행되는 분야에서는 'Delayed commit' 기능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둘째, 보안 기능과 관련해 네이어 이사는 "데이터에 대한 접근 제한은 물론 디스크나 테이프 자체의 도난·분실 상황에서도 보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디스크 암호화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하지 않고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바로 암호화할 수 있다"면서 "ASE 15는 온디스크 암호화 외에 클라이언트와 서버간에 SSL 암호화, LDAP 인증을 제공하고 있어 경쟁사에 비해 탁월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셋째, ASE 15는 의사결정 지원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답을 트랜잭션 프로세싱 서버들로부터 보다 쉽게 구할 수 있다. 사이베이스는 ASE 12.5를 대상으로 630MB 데이터베이스의 질의 실행 시간에 대한 테스트 결과 그룹별 벡터 총계와 다중 스칼라 총계는 각각 186%, 571% 개선되었고, I/O 카운트도 83%(벡터 총계)와 93%(다중 스칼라 총계)로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와 같이 질의 처리 속도가 빠른 이유는 위에 언급된 '스마트 파티션'이나 사이베이스만의 특허기술인 '쿼리 프로세싱 엔진'이 구현돼 있기 때문이다. ASE 15는 이 외에도 ▲물리적인 서버를 논리적으로 묶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논리적 클러스터' 기능 ▲JMS, 팁코의 랑데부, IBM의 MQ시리즈 등 개방형 메시징 기술과 완벽히 호환되는 메시징 서비스 ▲보다 쉬운 튜닝, 보다 우수한 시스템 가시성 및 개선된 시스템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고급 시스템 메트릭스 ▲등을 갖췄으며, 이 모든 기능이 결합돼 기업들의 총소유비용을 낮춰준다는 것이 사이베이스 측의 주장이다.

내년 상반기 클러스터 기능 강화된 15.1 출시
토마스 볼크 사이베이스 COO는 "ASE 15는 OLTP와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위한 질의 응답이 빨라졌고 테라규모까지 데이터 처리 용량이 증가한 만큼 운영 성능을 10%에서 최고 80%까지 향상시켜주며, 강화된 기능으로 운셩상의 복잡성과 리스크를 줄여주고, 운영 비용을 15%에서 최고 35%까지 절감시켜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200개 기업 및 기관에 2,000개 이상의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관리하고 있는 스탠다쉬 그룹 측은 "사이베이스 ASE는 다른 메이저급 DBMS보다 운영비용이 낮으며, 결과적으로 총소유비용도 가장 낮다"고 평가했다.
사이베이스는 경쟁사들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에서 뒤떨어지거나 제품의 복잡성으로 인해 더 많은 DBA 서포트가 필요하고, 플랫폼 종속적이거나 관리성이 떨어지는 등의 약점을 갖고 있으며, 그런 만큼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이 더 많은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사이베이스는 1차적으로 11.9x 버전과 12.x 버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이그레이션 서비스와 툴들을 내놓았다. 사이베이스는 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클러스터링 기능이 대폭 강화된 15.1 버전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제품은 현재 능동/능동 고가용성 옵션의 경우에는 솔라리스/스팍, PA-RISC, AIX, 리눅스, 윈도우즈를 모두 지원하며, 능동/수동의 경우에는 솔라리스/스팍 플랫폼만 지원하고 있다.

ASE와 IQ, 듀얼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
ASE 15 버전이 출시되면서 한국사이베이스의 국내 시장 전략도 변화가 발생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최근 본사의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UE) 전략을 국내 시장에 맞게 구체화한 'UE 543' 전략을 발표했다. 'UE 543'의 한국사이베이스의 '블루오션 전략'이자 12명의 영업인력만으로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다.
한국사이베이스가 선택한 블루오션은 모바일 관련 비즈니스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이를 위해 한국사이베이스는 5개의 비즈니스 인프라스트럭처, 4개의 성장 엔진, 3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쪾 비즈니스 인프라스트럭처 : 여기에는 ▲삼성, LG, SK 등 그룹사의 정보화를 담당하는 삼성SDS, LG CNS, SK C&C 같은 SI 인프라 ▲140여개에서 20여개로 정리한 채널 파트너 인프라 ▲인텔, HP, 썬, 삼성전자 등 얼라이언스 파트너 인프라 ▲STC/테크니컬 리소스 인프라 ▲IQ 엑셀런스 센터와 올 4분기 중에는 가시화될 R&D 센터가 포함된다.
쪾 4개의 성장 엔진 : 첫 번째 성장 엔진은 물론 ASE 15와 사이베이스 IQ로, 한국사이베이스는 독립적인 분석 시스템에 따른, 즉 OLTP용 RDBMS시장을 ASE 15로 새롭게 공략하는 한편, IQ로는 DW용 DBMS를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듀얼 플랫폼 전략을 구사해 나가고 있다. 두 번째는 에이피온(Appeon), 파워 디자이너, 데이터윈도우닷넷 등 툴 비즈니스를 재구축, 협력사인 펜타시스템, 콤텔 등과 함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보안성과 버전 관리, 기간계시스템과의 동기화 기술 같은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로 m-SFA, m-POS는 물론 AA, MBA 등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네 번째는 현재 미들웨어 수준의 프로토타입만 갖춘 RFID가 차지하고 있다.
쪾 프로그램 : 첫 번째는 OEM/스마트 오피스로, 국내 ERP벤더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전략 어카운트들을 별도로 관리, 영업·마케팅을 수행하는 SAM, 세 번째는 프로페셔널 서비스 등을 내용으로 한 서비스로 구성된다.

한국사이베이스 홍순만 지사장은 "정비된 체제와 검증된 솔루션으로 BI와 모빌리티 등 신규시장을 선점해가는 한편, 금융권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IT 기반 시스템 수요를 발굴, 공략하는 동시에 전략적으로 제조와 유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리다스 네이어 _ 사이베이스 기술담당 이사
"3V, 즉 데이터의 양(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으로 요약될 수 있는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기업들은 관리 비용의 상승 억제, 성능 개선, 운영 위험률 감소, 미래를 위한 토대 마련 등의 난제에 봉착했다. 'ASE 15'는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토마스 볼크 _ 사이베이스 COO
"사이베이스는 기간계 데이터가 모바일까지 전달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오라클, IBM 등이 취하는 데이터 통합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아바키(Avaki)와 ISDD를 인수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아바키는 그리드 환경에 적합하도록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뷰로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통합과 상호 연결될 수 있으며, ISDD는 비정형 데이터를 검색하는 솔루션으로,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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