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검색 전문 사이트가 되겠다"

"오직 검색 전문 서비스에만 집중하겠다. 기존의 검색 서비스와는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 장병규 사장은 첫눈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첫눈'은 지난 6월 네오위즈의 검색팀이 분사하여 설립한 검색전문서비스 회사이다. 지난해 7월부터 네오위즈에서 검색 TFT를 구성해 검색엔진 사업을 준비해 왔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검색서비스에만 집중하며, 올해안에 정식서비스를 목표로 매진해 가고 있다. 비정규직을 포함해 약 50여명의 직원 중 80% 이상이 개발자로 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16일에는 첫눈의 서비스 일부를 체험할 수 있는 '첫눈 예고편 #1'을 공개했다.

올해 6월 네오위즈 검색팀 분사해 설립
장 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사용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블로거 등 인터넷 영역의 영향력있는 사용자들에게는 반응이 괜찮은 편이며, 일반 사용자들로부터는 좀더 지켜봐야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 장 사장은 "사용자들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을까 걱정이었는데 이처럼 관심이 적지 않아 회사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첫눈'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의 전체 정보를 대상으로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정보를 보여주는 기존 검색 서비스와 달리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있는 정보까지도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검색전문서비스에만 집중하고 여타 다른 포탈처럼 쇼핑, 메일 등의 서비스는 일절 제공하지 않는다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현재는 테스트 서비스 중이어서 전체 기능의 약 1/4 수준만 제공하고 있지만 정식 서비스에서는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즉, 통합검색, 뉴스검색, 블로그검색, 게시판검색 등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첫눈이 이렇듯 검색에 자신할 수 있는 이유는 자체 개발한 '스노우랭크(SnowRank)'라는 검색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스노우랭크는 '중복된 정보가 가치 있다'는 명제에서 발전된 기술로, 인터넷 전체에서 검색된 방대한 정보들을 눈이 뭉쳐지는 것처럼 묶어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 사장은 "첫눈의 검색 결과는 30여개의 주제로 정보를 묶은 것처럼 보여 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키워드별로 최대 1만개의 검색 정보를 함축한 결과"라며, "단순히 관련된 정보가 나열되는 방식이 아니라 의미 있는 최신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인터넷의 꽃은 단연 검색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검색서비스의 장점은 반드시 1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고 얘기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검색서비스는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검색의 기본 성격은 도움을 주는 서비스라는 것. 또한 검색 시장의 서비스 중첩율이 높다는 점은 사용자들이 표현하진 않지만 100%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그는 업계 1위가 아니더라도 사용자들이 두번째 서비스로만 활용해도 충분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헛된 꿈을 꾸고 검색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 좋은 사람들이 3년간 모여서 열심히 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기업이 돈을 버는 것은 사람이 숨을 쉬는 것과 같지만 사람이 살아있는 것만이 목표가 아닌 만큼 제대로 숨쉬는 건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첫눈'이 커나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nfotech.co.kr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한 장병규 사장은 지난 1997년 만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했다. 당시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 '원클릭', 커뮤니티 서비스 '세이클럽', 온라인 음악서비스 '주크온' 등 네오위즈의 대표적인 서비스를 이끌어온 그는 CTO(최고기술경영자)와 인터넷 사업본부장을 역임 했으며, 지난 6월에는 검색전문 서비스 업체인 첫눈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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