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즈 환경의 ES7000으로 운영, 안정성 문제 없어
확장형 ERP의 CRM도 ES7000 채택, 내년 BW 서버와 SW 업그레이드 계획

CJ는 1953년 제일제당으로 출발한 국내 굴지의 식품 회사로 '건강, 즐거움, 편리를 창조하는 제일 좋은 생활 문화 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찌감치 전사적으로 디지털 신경망 시스템(DNS)을 구축해 전략 경영의 토대를 마련, 관련 업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CJ가 구축한 BW서버 역시 이러한 디지털 신경망 시스템 구축의 하나로 추진된 것으로 데이터의 중복성 제거와 관리 효율성 향상, 의사결정의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infotech.co.kr

CJ가 BW를 추진한 것은 과거 레거시 시스템이 여러 곳에 산재해 데이터의 불일치 현상이 잦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으로 단일화된 소스 정보를 제공, 데이터의 정합성을 가능하게 하는 체제가 필요했던 것이다.
또한 엔드 유저 컴퓨팅의 구현도 그 구축 배경으로 들 수 있다. BW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엔드 유저 컴퓨팅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OLAP를 이용해 볼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업무 생산성을 크게 높여준다. 특히 경영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시스템의 구축도 BW의 구축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이밖에 레거시 시스템의 취약점인 분석이나 조회 기능 등을 해결하고 향후 CRM 등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이 BW라는 점도 BW를 구축한 배경이다.

코어는 유닉스, 비 코어는 윈도우즈로
이에 따라 2001년 CJ는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정보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BW의 구축에 착수했다. CJ는 방대한 데이터의 추출, 집계, 가공 등으로 정보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의사결정의 생산성 향상, 조직간 사업 주제별ㆍ영역별 정보 공유, 정보취득, 분석 능력 향상으로 생산성 증대, 그리고 코어 ERP의 성능 확보, 데이터 중복성 제거 및 관리 효율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CJ의 BW 구축은 모두 2단계에 걸쳐 추진됐다. 2001년 1단계 사업으로 8개월에 걸쳐 SAP의 BW 모듈중의 하나인 SD, CO, EIS 등을 구축했으며, 이어 5개월동안 SD, CO를 제외한 다른 모듈을 구축하는 내용의 2단계 사업을 수행했다. 특히 2단계 사업 과정에서 확장형 ERP를 구축했다.
CJ는 BW를 구축하면서 그 플랫폼으로 윈도우즈냐, 아니면 유닉스를 놓고 고민했다. CJ는 OLTP 등 코어는 유닉스, 조회ㆍ백업 등 비 코어는 윈도우즈로 간다는 방침에 따라 윈도우즈 기반의 대용량 서버인 유니시스의 ES7000을 도입했다.

윈도우즈 안정성 문제 없어
CJ시스템즈 IS팀의 김영탁 차장은 "당시만 해도 대형 시스템으로 윈도우즈 서버를 사용하는 것은 안정성 문제 때문에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BMT를 했는데 당초 생각 보다 매우 안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한다.
CJ가 이처럼 유니시스의 ES7000을 도입한 것은 윈도우즈 서버로 대용량급 제품으로 유일했다는 점도 꼽힌다. 김 차장은 "급증하는 데이터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16웨이 제품이 필요했다. 선정 당시 이를 만족하는 제품은 오직 유니시스의 ES7000 뿐이었다."고 말했다.
윈도우즈 서버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EA 계약을 맺어 DBMS인 SQL서버 등 핵심 소프트웨어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다.
CJ가 도입한 ES7000의 사양은 32웨이를 장착한 모델로 현재 16웨이만을 BW 서버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16웨이는 향후 데이터 증가에 대비해 놓고 있다. CJ의 현재 데이터량의 규모는 2TB 정도로 매달 50GB 정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CJ는 지난 2001년 이 제품을 처음 도입한 이후 메모리를 8GB에서 12GB로 업그레이드 했다.
CJ는 현재 BW서버로 운영중인 ES7000 외에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개발 서버로 유니시스의 중소형 서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4웨이 제품인 유니시스 ES2044L 모델 4대로 이뤄져 있다. 한편 CJ는 2002년에 마친 확장형 ERP의 CRM 서버로 ES7000 8웨이 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다른 계열사에도 적용, 효과 입증
CJ의 BW 구축 효과로는 정량적인 측정이 쉽지 않지만 이제 업무의 핵심을 차지할 정도로 그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현재 BW 사용자는 1천명 정도로 과거 전산실에 필요한 리포트를 의뢰했던 방식에서 탈피, 직접 원하는 형태의 정보물을 산출하고 있다.
또 CJ의 BW 구축 사례가 다른 계열사에도 적용된 점도 그 효과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미 CJ푸드시스템과 CJ GLS에서 구축했으며, CJ라이온(구 생활화학)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한편 CJ는 올해 7월안으로 2단계 EIS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어 백업 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르면 내년에 BW의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BW를 새로 업그레이드할 때 하드웨어와 BW 소프트웨어 모두를 개선할 것이다. 서버로는 64비트 제품을, 소프트웨어로는 2006년에 나올 예정인 4.0 버전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김영탁 차장 CJ시스템즈 IS팀
"BW 업그레이드 계획, 64비트 윈도우즈 서버 채택 고려"

● CJ의 시스템 현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메인 시스템으로 썬 E10000을 사용하고 있다. 코어 ERP 서버로 NEC 메인프레임을 사용하다가 썬 기종으로 바꿨다. BW와 CRM 서버로는 유니시스 ES7000을 사용중이다. 스토리지는 히다찌의 대형 디스크인 라이트닝 9960을 쓰고 있다.

● BW 서버로 윈도우즈 환경을 채택한 이유는
OLTP 등 핵심 업무는 유닉스, 조회 등 비 핵심 업무는 윈도우즈로 운영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즈의 매력은 역시 가격이다. 이 점 역시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됐다. 당초 우려했던 안정성 부문은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윈도우즈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보안에 대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를 제외하면 윈도우즈 플랫폼의 채택을 한번 권할 만 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7월안으로 EIS 구축을 완료하고, 백업 센터의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BW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내년에 SAP의 BW 4.0 버전이 나오는 것에 맞춰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버로는 최근 선보인 64비트 제품의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돼 이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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