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아직 도입기, EA 플래닝 수준 많아, 실제 구축ㆍ활용은 미흡
전문인력 태 부족, 추진 전담 조직 없어 일회성 프로젝트 우려, CEO 의지 필요

국내에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의 도입이 최근 늘고 있지만 거의 플래닝 수준이며, 실제 구축과 활용은 아주 초보적인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즈니스와 IT를 접목해 전사적으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원래 목적 보다는 IT 조직의 관리 측면에 초점을 맞춰 도입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제대로 된 EA를 구축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사고 있으며, 특히 EA 추진 전담 조직이 없어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EA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CEO 등 의사결정권자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infotech.co.kr

"ISP와 EA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EA 컨설팅 업체들이 고객을 만날 때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EA가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가 부족한 상태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EA는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업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기술 환경들의 집합과 이에 대한 상호 관계를 총체적으로 표현한 청사진 또는 모델"로 정의된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설계 도면으로 건물을 짓듯이, EA는 기업의 IT부문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근처를 지나는 지하철 공사 도면, 전력선, 수도관, 전화선등의 여러 종류의 데이터가 필요하듯, EA는 크게는 기업을 둘러싼 외부 경영 환경과 기업의 경영 목표, 작게는 기업내의 프로세스, 직원, IT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청사진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ISP와 EA, 무엇이 다른가?
메타그룹은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도입의 필요성을 "중복된 프로젝트를 제거하며, 정보화 비용을 절감하며, 조직의 변화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정의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EA 컨설팅 업체인 투이컨설팅은 ▲비즈니스와 정보 시스템의 연계성 중요 ▲비즈니스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정보 기술의 발전 추세 포착 ▲정보기술에 대한 전사적 의사결정의 기준 그리고 ▲정보기술 투자의 효과 관리 등으로 그 필요성을 얘기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추진된 여러 EA 프로젝트는 대부분이 본래의 EA 보다는 ISP를 EA 개념에 입각해 수행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EA 프로젝트가 EA 플래닝 수준에 머물러있으며, 실제 구축ㆍ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댐 공사에 비유하면 한창 물을 담고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다.
EA는 일반적으로 EA 프레임웍 정의, TRM/SP(Technical Reference Model/Standard Profile), EA 리파지토리, EAMS(EA Management System) 등 구축에 이어 실제 운영으로 이뤄진다. 그렇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EA 프레임웍 정의나 TRM/SP 구축에 머물러있으며, 최종 EAMS 구축까지 수행한 사례는 보기 드물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초기 단계의 EA 플래닝은 기존 ISP와 BPR과 유사한 점이 적지 않다. 그래서 일부 EA 프로젝트를 마친 고객들이 "뭐야, ISP와 똑같네"라는 반응이 터져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국내 100여개사 도입 추정
그 수준이야 어쨌든 지금까지 국내에서 EA프로젝트를 추진한 기업이나 기관은 대략 100여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EA 도입 업체나 기관은 크게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맞물려 진행했거나 ISP 성격의 EA를 진행한 곳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은 범정부 ITA 추진에 따라 이에 맞춰 각 기관에서 EA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구축 범위는 한꺼번에 모두 하기 보다는 먼저 플래닝 수준의 EA를 수행해 EA 체계와 방향성을 수립하고, 이를 기준으로 상세 수준을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내에서 EA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은 컨설팅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시장에 참여한 업체들은 크게 외국계 전문 컨설팅 업체, 국내 EA 전문 컨설팅 업체, SI 업체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외국계 컨설팅 업체 가운데 액센츄어가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EA 전문 컨설팅 업체로는 투이컨설팅, 넥스젠테크놀러지, 한국솔루션센터, 비투엔컨설팅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SI 업체로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이 대표적이다.
컨설팅 업체별로 수행실적을 살펴보면 액센츄어가 ISP 수준까지 포함해 50여개로 가장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이컨설팅 10여개, LG CNS 10여개, 넥스젠테크놀러지 10여개, 한국HP 7개, 삼성SDS 4개, 한국솔루션센터 4개, SK C&C 2개, 비투엔컨설팅 2개 등의 레퍼런스 사이트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컨설팅 업체들의 프로젝트 수행 기간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5개월 정도이며, 프로젝트 금액은 최소 2억원에서 7~8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도입 사례로는 금융기관의 경우, 농협, 신한금융지주, 삼성생명, 국민은행, 한국증권전산, 비씨카드, 교보생명, 한국은행, 조흥은행, 제일은행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대부분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구축 예정인 곳으로 향후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IT 적용 전략을 마련하자는 목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다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하나은행은 그 구축의 전 단계로 EA를 구축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및 정보시스템의 전사적인 최적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역시 이런 관점에서 EA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업체로는 현대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이 대표적이며, 통신 업체로는 LG텔레콤, SK텔레콤, KTF 등이 눈에 띈다.
한편 정부공공기관에서 EA를 도입한 곳은 서울시청, 국방부를 비롯해 정보통신부, 행자부, 한국가스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예금보험공사 등이다. 이 가운데 국방부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EA를 도입한 곳으로 이미 EA를 도입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미 국방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IT 부서가 주도, 현업참여 부족
지금까지 국내 기업의 EA 구축은 주로 IT 영역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으며, IT 기술 분야의 컨설팅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IT 부서가 주도하고 있으며, 현업의 참여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EA 컨설팅은 IT 중심으로 EA 체계를 수립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이행 전략을 수립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전산실에서 주도한 탓이지 EA 구축 과정에서 비즈니스 아키텍처 구축에 소홀한 점이 많다. 또 현업 조차 컨설팅 업체의 참여 요청에 불응할 정도로 EA에 별 관심이 없다"며 현실을 꼬집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이러다가는 IT만의 잔치로 끝날 수 도 있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컨설턴트들은 EA 구축을 위한 리드 역할만 수행하고 현업들이 직접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A를 하나의 유행으로 보고 일회성으로 추진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이 잘 모르고 유행에 휩쓸려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다보니 EA 컨설팅을 할 때 초기 개념부터 교육할 때가 많다."며 EA에 대한 투자가 꼭 필요한지 여부를 반드시 사전에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EA는 한번에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IT 자원관리, IT 성과 시스템, 평가 시스템 등을 모두 갖춰야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EA 컨설팅을 2-3개월안에 추진해달라는 요구가 대부분이다. 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예산이 부족해 우수한 산출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4-5개월 정도가 적정하며, 비용도 투입 컨설턴트 인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실성있게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A 전담조직 없어, 지속적 추진 의문
EA를 잘 만드는 것보다 잘 운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EA를 도입한 기업이나 컨설팅 업체들은 모두 EA 거버넌스를 경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업 가운데 EA 전담 조직을 갖춘 곳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EA 조직이 CIO 직속이거나 CEO 직속인 반면 국내는 EA 조직이 없거나 있더라도 CIO 직속이 많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EA 전담 조직을 만들지 않고서는 EA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면서 기업들은 전담 인력 역량 강화로 EA 거버넌스 확립 및 EA 활용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렇지만 이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CEO나 CIO 등 최고 의사 결정권자의 의지가 없이는 지속적인 추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서 EA 컨설팅 업체들은 "EA는 1-2년만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회사 전체의 프로세스 관리를 바꾸는 작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CEO나 CEO의 절대 의지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산원 측은 "정부부처에 EA 전담 인력이 없으며, IT 담당자가 겸직하고 있다. 이래서는 성공적인 효과를 낼 수 없다. 앞으로 개선해야할 대목"이라면서 앞으로 범정부 통합 전산 센터가 만들어지면 각 부처 IT 담당자의 역할이 기획업무와 관리 업무에 중점을 두는 식으로 변화, 그 때가 되면 ITA의 운영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A 전문인력 절대 부족
한편 EA 전문인력의 부족은 국내 EA 시장의 최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EA 컨설턴트들은 과거 BPR/PI/ISP 관련 컨설팅 경력을 보유한 사람으로 본격적으로 EA 컨설팅을 해본 경력은 길어야 1-2년 정도에 불과하다.
사실 국내에서는 그동안 EA 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력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일부 고객사에서 "말장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은 EA 전문인력의 부족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컨설팅 업계 측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컨설팅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EA 인력이 매우 부족해 고민이라고 털어 놓는다. 그러면서 "고품질의 EA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EA 인력 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고객사 내부에 EA 전문인력이 양성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지속적으로 EA가 관리되어 아키텍처가 진화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력 문제는 시장이 성숙기에 이를수록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때에 이르면 경영, 기획, 운영, 정보시스템 등 모든 영역의 담당자들이 아키텍트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ITA 법 제정으로 공공 부문 수요 급증 전망
국내 EA 시장의 전망은 한마디로 '밝다'이다. 무엇보다 정부공공 기관이 ITA법 제정으로 의무적으로 2008년까지는 구축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간 그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개 기관을 선정해 추진하는 정부 EA 2차 시범사업에 무려 19개 기관이 신청한 사실은 빠른 속도의 확산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부공공 시장에서는 SI 사업과 마찬가지로 인력과 자본력이 풍부한 대형 SI 기업들이 독주하고, 전문업체들은 이들 SI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A에 대한 기반 구축을 거의 마무리한 대기업들은 최근 EA를 통한 성과관리, 정보자원관리, EA 변화 관리 등 포스트 EA 추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 부문이 EA 시장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A컨설팅 업체 현황

?넥스젠테크놀러지
IT 거버넌스 및 관리 컨설팅 강화
EA 프로세스 및 프레임웍 체계 수립, 기술 아키텍처 체계 수립, 컴포넌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설계 등 3가지 영역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T 아키텍처 및 SW 아키텍처 컨설팅 전문업체로서 상위의 계획 아키텍처 설계는 물론 아키텍처 간의 상관 관계, 메타 모델링 기술, 다양한 모델링 기법, 방법론 등에 대한 전문 지식과 실무 적용 경험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술 표준 수립, 기술 인프라 아키텍처 설계, CBD 컨설팅, 분석/설계/구현 등의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아키텍처에 대한 상향식, 하향식으로 접근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넥스젠테크놀러지는 "CBD로 출발한 회사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 부문에서 다른 회사 보다 앞선다"고 강조한다.
EA 프레임웍 팀 3명, 기술 아키텍처(TA)팀 6명,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AA)팀 6명 등 총 15명의 컨설턴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 HP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있으며, OMG, KCSC 등 국내외 표준화 단체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솔루션 업체와 기술 제휴를 맺고 다양한 기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EA 기반의 성과 관리, IT ROI, 포트폴리오 관리, 자원 관리 등 IT 거버넌스 차원의 컨설팅 서비스 제공으로 이미 구축된 기업의 EA 체계를 고도화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며, 이를 위해 IT 거버넌스, IT ROI, ITIL 등 컨설팅과 솔루션 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비투엔컨설팅
데이터 아키텍처 컨설팅 주력
EA 가운데 데이터 아키텍처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행 프로젝트에서는 데이터 모델링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컨설팅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기업의 데이터 전략, 데이터 모델링, 데이터베이스 자문, 데이터 통합 및 품질과 관련된 전문 인력과 데이터 아키텍처 수행방법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16명의 컨설턴트가 데이터 컨설팅 업무를 수행중이며, 모두 데이터 관련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조직 확대 보다는 인지도 향상으로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주요 EA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 차별화된 데이터 아키텍처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다양한 기술력 보유가 장점,
아키텍트 전문역량 강화에 힘쓴다
EA 교육, EA 컨설팅(플래닝 및 아키텍처 구축, 참조모델 구축), EA 관리시스템, EA 거버넌스 체계 수립 등 전 영역에 걸쳐 EA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 FEAC 자격증을 비롯해 카네기멜론대 아키텍처 자격증 등을 보유한 우수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공공ㆍ금융ㆍ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사업 경험을 갖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EA 컨설팅 사업은 자체 컨설팅 부서와 아키텍처 센터, BAO(Business Architecture Office) 등 여러 조직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아키텍트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인 아키텍트 자격증 확보를 위한 교육 강화, 각 아키텍트 직무에 대한 전문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EA 기반의 사업 영역 정보화 투자성과 평가, IT 자산관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액센츄어
국내 최다 EA 실적 보유, 총체적인 서비스 제공
전략 컨설팅, 프로세스 컨설팅, 테크니컬 컨설팅을 비롯해 아웃소싱,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EA 컨설팅은 테크니컬 컨설팅의 핵심 조직인 GACT(Global Architecture and Core Technology)가 주축이 되어 수행하고 있다.
GACT는 EA, 아키텍처, 테크놀로지 전략, 인프라스트럭처 등 크게 4개로 구성돼 있다. 이중 EA 부문은 글로벌 EA 조직과의 공동 작업을 비롯해 EA 관련 자산의 개발과 유지, EA에 특화된 핵심 기술 및 핵심 인력 유지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또 각 산업별 EA의 지원 방안으로 각 사업부 안에 EA 특화 그룹을 두어 운영하고 있다. GACT의 EA 부문과 각 사업부의 EA 특화 그룹이 공동으로 EA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액센츄어의 EA 전문 컨설팅 인력은 현재 31명으로 GACT 소속이 12명이며, 나머지는 각 사업부에 속해 있다. 액센츄어의 사업부는 파이낸스(금융), C&HT(통신), 프로덕트(제조/유통), 리소스(가스, 석유), 거버먼트 등 모두 5개로 이뤄져 있다. 사업부별 EA 컨설팅 인력은 프로덕트 3명, 리소스 5명, C&HT 6명, 파이낸스 5명 등이다.
한편 GACT의 아키텍처 부문은 SOA, BI/DW, 애플리케이션 리뉴얼, 커스텀 솔루션 아키텍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서는 애플리케이션의 진단 개선이나 SI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는 아웃소싱 오퍼레이션, 아웃소싱 테크놀러지, 시큐리티, 네트웍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액센츄어의 강점으로는 국내 최다의 EA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의 EA 전략에서 최종 EAMS 구축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단순한 IT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전사적인 접근 방식을 구사하고 있으며, 비즈니스의 방향을 종합적인 IT 계획으로 이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EA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는 다양한 툴을 보유, EA 품질 향상은 물론 품질의 표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도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다.

?투이컨설팅
풍부한 EA 전문인력이 강점
컨설팅 범위는 현행 아키텍처 진단 및 목표 아키텍처 정의, EA 프레임웍 정의, 갭 분석 및 이행계획 수립, EA 리파지토리 시스템 설계 및 구현, 그리고 IT 거버넌스와 연계한 EA 거버넌스 체계 정립 등이다.
EA를 비롯해 BPM, 데이터 통합, IT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CBD,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IT 컨버전스에 대응한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권의 참조모델(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기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또 EA 추진을 위한 자체 프레임웍과 방법론을 갖추고 있으며 실전 경험이 풍부한 아키텍트를 아키텍처 영역별로 보유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투이컨설팅은 "EA 프로젝트에 자체 인력만으로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인력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주장한다.
EA 컨설팅 사업 조직은 EA 사업팀과 컴피턴시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EA 사업팀은 영업 및 PM 조직으로 모두 6명이며, 컴피턴시 센터는 EA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컨설턴트 풀로 현재 15명이 EA 컨설팅이 가능하다. 투이컨설팅은 글로벌 네트웍 체계 강화 방안으로 메타그룹과 제휴를 맺고 있다.
올해 들어 정부공공 사업 부문을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을 신설해 이 시장의 본격 공략에 나섰으며, 증권, 보험 등 제 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기획을 위한 EA 구축 부문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EA의 확산 방안으로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EA 성격의 멘토링 서비스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솔루션센터
아키텍처 프레임웍 검증받아
지난 1999년부터 국내 EA 시장 개척에 나선 전문업체로 아키텍처 프레임웍(아키텍처 모델, 메타, 참조모델, 절차, 지침 등), 전사 아키텍처(업무, 데이터, 응용, 기술 아키텍처), 아키텍처 리파지토리 구축, 아키텍처 전문 솔루션(TAPark-프레임웍) 등에 주력하고 있다.
6년에 걸쳐 개발한 전문 방법론인 TAPark를 기반으로 범정부 아키텍처 프레임웍을 만드는 등 아키텍처 프레임웍 부문에서 검증을 받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컨설팅 인력은 아키텍처 사업부의 17명이며, 올해 3월 제휴를 맺은 아이티플러스 (현재 11명)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아이티플러스를 컨설턴트 조직으로 육성하고 한국솔루션센터는 전문 연구개발 조직으로 위상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확산의 방안으로 국방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의 레퍼런스를 성공 모델로 만들고, 이어 이어 SI를 포함한 솔루션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
모범사례 기반으로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
유니시스의 3D-VE 방법론과 프로비전 툴을 활용해 구축한 EA 글로벌 모범 사례를 앞세워 정부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을 대상으로 EAP/EA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EA를 도입, 구축해 실제로 현업에 적용하고 있는 미국 정부공공기관들에 대한 컨설팅 및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경쟁력있는 컨설팅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니시스의 방법론은 3D-VE는 '가시성'과 '추적성'을 근간으로 기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으로 EA를 위한 최적의 아키텍처 구축 방법론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공공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조직이 구성돼 있으며, 컨설턴트 인력은 30여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최소한 인력을 구성하고, 글로벌 차원의 컨설턴트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A 관련 툴을 공급하는 프로포마사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BA/AA/DA/TA 관현 국내외 전문 업체와 제휴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앞으로 해외의 모범 사례를 기반으로 내부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국HP
HP 본사가 모범사례, 정통 EA 방법론 펼친다
한국HP의 전략은 정통 EA 방법론을 펼친다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HP 본사가 EA를 전사적으로 적용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EA 모범사례라는 점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HP 본사는 TOGAF라는 방법론을 근간으로 HP EAM이라는 자체 방법론을 개발해 전사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국HP는 "이미 HP가 직접 적용해 입증한 것으로 고객들도 도입하면 결코 실패할 일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HP는 15명으로 이뤄진 EA팀을 갖추고 있으며, 액센츄어, 투이컨설팅, 넥스젠테크놀러지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LG CNS
현실성있고 실현 가능한 컨설팅 제시한다
EA 전략 및 프레임웍 개발, 업무 및 기술(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아키텍처의 설계, EA 활용 프로세스 정립, 리파지토리(EAMS) 구축 등 EA 수립과 활용에 관한 전 영역에 참여하고 있다. ADP Planner(Architecture Design Process)라는 방법론을 적용한 성공사례와 과거 EDS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컨설팅에서 시스템 구축(컨설팅 결과의 구현)까지 수행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어 컨설팅 단계에서부터 현실성있고 실현 가능한 컨설팅을 제시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EA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EA 수립 관점을 명확히 하며, 개별 고객의 사업목적과 현실에 따라 방법론을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SK C&C
내부 역량 강화가 1차적, 외부 컨설턴트 영입 검토
EA 수립을 위한 EA 플래닝(EAP), EA 아키텍처 구축, EAMS 구축 등을 수행하고 있다. IT 전략컨설팅팀을 중심으로 전략과 비즈니스 아키텍처 컨설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키텍처 전문인력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기술 아키텍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역량 강화가 1차적이라고 판단, 내부 인력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외부의 우수 컨설턴트를 영입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컨설팅 수행 도구인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방법론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범정부 정보기술 아키텍처(ITA) 추진 정책
2008년까지 전체 공공기관ITA 적용
정보 자원 관리가 주 목적, 올해 시범사업, 내년 정부부처부터 단계적 추진

정부공공 기관의 정보기술 아키텍처(ITA)의 도입이 의무화된다. 지난 4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도입 및 운용 등에 관한 법률(ITA법)'이 6월 임시국회에서 제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ITA 도입 법률 제정은 정부공공 기관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중복투자를 막고, 이기종 시스템 간의 연계로 정보 공동 활용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공공정보화에 대한 투자가 평균 30% 증대했지만 업무 효율성 제고나 서비스 개선 효과는 미흡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공공 기관의 주관 부처인 정통부와 기술 지원 기관인 한국전산원은 법률 제정에 이어 ITA 보급 확산에 필요한 ITA 참조모델 및 지침 개발, 아키텍처 관리 시스템 운영 등 제도적인 기반 구축 사업에 나서고 있다. 또한 ITA 도입 및 촉진 방안으로 ITA 시범 사업 추진, ITA 교육 프로그램 운영, ITA 포럼 구성 운영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정보통신부는 범정부 정보기술 아키텍처 적용 기본 계획을 수립했으며, 정통부와 행자부가 1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이 2차 시범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한국전산원 주도로 산출물 메타 모델, 표준 ITA 산출물관리시스템, BRM, SRM, TRM 등이 개발됐으며, 산학연 150여명이 참여한 ITA/EA 포럼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정부공공 기관 공무원들의 ITA 교육 방안으로 중앙인사위원회는 정통부 주관 ITA 교육 공무원 과정을 승인함에 따라 앞으로 ITA가 정식 교육 일정으로 운영된다.
정부공공 기관의 본격적인 ITA 구축은 2006년 중앙부처부터 시작해 오는 2008년까지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산 추진된다. 정부는 부처별로 정보기술 아키텍처 수립 계획안을 받아 검토한 후 대상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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