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컨설팅 이어 ASP, BI 사업 강화로 질적 도약할 터"

"지난해에 10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양적으로 성장한 만큼 올해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들을 좀더 체계화하고 제품 완성도를 높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해외 솔루션의 경우, 총판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 역량있는 파트너사를 확보해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겠다."
'질적 성장'. 박주성 사장이 내건 비아이씨엔에스의 올해 목표다.
박 사장이 이런 목표를 내건 이유는 지난 99년 회사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주춤한 시기도 있었지만 매출면에서 빠른 성장을 해왔던 만큼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아이씨엔에스의 지난해 매출은 116억원. 직원수도 100명 내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DB와 DW/CRM 부문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모델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DB 부문의 컨설팅과 기술력에 관한 한 비아이씨엔에스의 저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한국 시장에 재진출한 타임스텐이 비아이씨엔에스를 국내 총판사로 지목한 것이 그 예다.
지난 4월 총판 계약차 한국을 방문한 타임스텐의 프레드 라이 부사장은 "DB부문에서의 신뢰할 만한 높은 기술력을 갖춘 비아이씨엔에스를 타임스텐의 리셀러로 확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자사의 리셀러로서 "비아이씨엔에스가 한국에서 최고의 서비스 공급업체로 성공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적 성장을 이룰 것인가.
박 사장은 우선 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3개 사업부(DB사업부, DW/CRM사업부, IT아웃소싱(ITO)사업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할 ASP(소프트웨어 임대) 제품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아이씨엔에스는 지난해 KT와 제휴, 1차적으로 '비즈메카 세일즈 온라인서비스'라는 이름으로 SFA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미 나머지 CRM 모듈들도 제품화가 끝난 만큼 고객 요구에 맞춰 후속 제품들을 신속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또 프로클래리티, 타임스텐 등의 시장 확산을 위해 단순히 툴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의 요구를 반영한 솔루션의 부가가치화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해 "중소중견기업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이 늘고 있고, 설령 ERP를 도입하지 않았더라도 MIS가 도입된 지 상당한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데이터 관련 요구들이 많은 만큼 BI 시장을 꾸준히 공략할 것"이라면서 "프로클래리티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과의 통합성도 뛰어나고 EIS용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인지도가 낮아 문제인 만큼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연간 사업계획 대신 반기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박 사장은 "시장 진입이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문제"라면서 "사업 다각화도 마찬가지지만 먼저 자사가 갖고 있는 핵심 경쟁력과 고객이 정말 가려워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가 있는데 바로 '현재의 사업부가 각각 비아이씨엔에스처럼 자기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도덕성과 전문성, 경영자적 리더십을 갖춘 CEO형 인물을 키워내는 것이 박 사장의 포부다.
"비아이씨엔에스의 한 사업부가 회사로 성장해서 다시 현재 규모만큼의 사업부를 거느리는, 그래서 회사 직원들이 IT 분야의 젊은 리더로 재생산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박주성 사장의 포부처럼 비아이씨엔에스가 IT 분야의 신생 기업과 젊은 리더의 산실로 자리 잡을지 자못 기대해본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박주성 사장은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및 삼성자동차 등에서 근무했으며, 1999년 DB와 DW/CRM 솔루션 전문업체인 비아이씨엔에스(구 비아이컨설팅)를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2002년 기술혁신개발사업자와 INNO-BIZ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3년에는 벤처기업대상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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