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레이아웃'- 애플 '쿼크'와 비교해 성능 비슷, 가격은 30% 수준, 4세대 인쇄술 '페이지 서버' 개발 눈길

전세계 16개국 42개 대도시에서 발행되는 무료 일간지 '메트로'가 자사의 모든 인쇄편집제작툴을 'M레이아웃'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M레이아웃'을 개발한 소프트매직이라는 업체이다. M레이아웃은 애플의 쿼크나 어도비의 인디자인과 비교해 성능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1/3 정도인 50만원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 2월, '파리 메트로', '르휘가로' 등 유럽 지역 300여 신문 잡지사에 전자출판시스템을 공급하는 프랑스 트리아스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기도 했다. 회사 창립이후 20여년이라는 세월동안 전자 출판 관련 솔루션이라는 한 우물만을 파온 소프트매직은 최근에는 제 4세대 인쇄술이라 불리는 '페이지서버'를 개발하여 전자 출판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nfotech.co.kr

1987년 신명시스템즈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소프트매직은 세계 모든 언어권에서 활용이 가능한 표준 출판 편집 솔루션의 개발만을 고집해 온 전문 전자출판 솔루션 개발 회사이다.
지난 20여년간 소프트매직이 개발한 솔루션은 애플 매킨토시 한글 시스템, 넥스트스텝을 기반으로 한 종합 신문제작시스템 'Newsman(뉴스맨)', Mac OS X 기반의 종합 출판 시스템 'Project M(프로젝트 M)', 출판물 편집과 동시에 e북을 자동 생성시켜주는 프로그램 '이지 웹 빌더(WYSIWeb Builder)', 온라인 출판공정관리 프로그램 'BookAssembler(자동 편집 재열 및 터잡기 기능)' 등이 있다. 최근에는 편집 프로그램인 'Mlayout(M레이아웃)'과 세계 최초로 동시에 원격 작업이 가능한 온라인 출판 시스템인 'PageServer(페이지서버)', 웹 기반 출판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국내외 전자출판 시장을 이끌고 있다.

'M레이아웃', 해외에서 결실,
애플과 어도비 보다 좋은 평가 받아
소프트매직이 지난 2001년 개발하여 발표한 'M레이아웃'은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먼저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 소프트매직에 따르면, 같은 해 미국의 저명한 전자출판 전시회인 Seybold에서 Hot Pick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유럽 4개도시의 '메트로'에 'M 레이아웃'을 납품했다. 이후 '메트로'는 자사의 모든 제작툴을 'M 레이아웃'으로 바꾸기로 결정했으며, 소프트매직은 이를 계기로 프랑스의 트리아스사와도 대리점 계약을 맺는 성과도 거뒀다. 이 외에도 독일 맥라이프 리뷰에서 별 5개를 받은 바 있으며, 영국의 맥월드 리뷰에서는 별 4개를 받으며 우수 소프트웨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소프트매직의 CCO인 김경덕 실장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대도시 42곳에 무료 신문을 배포하고 있는 '메트로'의 기술 담당 이사가 직접 쿼크 익스프레스와 어도비사의 인디자인, 자사의 M 등을 놓고 테스트를 하였고, 그 결과를 지난 해 12월 공표한 바 있다."며, "이 테스트에서 M 레이아웃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도 문의전화가 굉장히 많이 오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에서는 딜러 계약을 맺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M레이아웃'은 PDF, XML, Unicode를 기반으로 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출판을 위한 편집 프로그램이다. Mac OS X 상에서 작동하도록 최적화되어있는 이 편집 프로그램은 편집 툴의 기본 기능인 오프라인 출판물 제작은 물론 동일한 자료를 바탕으로 PDF, eBook 형태의 온라인 저작물을 손쉽게 생성할 수 있다.
M레이아웃의 주요 특징과 기능으로는 ▲ 오프라인 인쇄 매체 생성 즉시 PDF, WYSIWeb(eBook) 등 온라인 매체 생성, 페이지서버 기반 WTP(Web Top Publishing) 템플릿 생성 등 다매체 출판 편집 프로그램 ▲ 디자인 모델 및 XML, GIM(Grouped Image Manager) 등 새로운 편집 개념을 도입한 프로그램 ▲ WYSIWeb을 이용한 HTML 페이지 제작의 번거로움과 PDF 파일 다운로드 속도의 개선 ▲ 쿼크 익스프레스와의 완벽한 호환 ▲ Max OS X을 기반으로 하여 완벽한 다국어 지원 ▲ 1,300여 자로 구성된 수식 기능과 수식 서체 지원 ▲ 엑셀을 이용하는 것처럼 간편한 도표 기능 ▲ 손쉬운 일어 루비 문자 편집, ▲ 매트릭스 기능 ▲ 완벽한 PDF 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소프트매직의 김민수 사장은 "M레이아웃의 가장 큰 장점은 다매체 출판 편집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오프라인 인쇄 매체를 생성하는 즉시 PDF, WYSIWeb 등의 온라인 매체가 생성되고, 페이지서버 기반의 WTP 템플릿이 만들어진다. 또한 다국어 편집 조판과 표 작성, 일러스트 기능 등 타 응용프로그램 혹은 별도의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조판했던 기능들이 기본적으로 지원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쿼크 익스프레스와 비교해 전혀 쳐지지 않는 완벽한 전자출판 솔루션이라는 것과 어도비의 인디자인(InDesign)에 비해 가격이 1/3정도인 50만원으로 저렴한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렇게 저렴하고 좋은 솔루션이 국내에서는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민수 사장은 "M레이아웃은 Mac OS X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분명 쿼크나 인디자인과 비교해 성능이나 기능이 전혀 뒤지지 않는데도 국내 인쇄출판업을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Mac OS 9을 선호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우선 해외에서 먼저 그 성능 및 우수성이 입증되어 국내에서도 곧 해외에서의 호평을 바탕으로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프트매직은 국내 Mac OS X의 저변 확대에 더욱 기여하고자 특별한 판매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M레이아웃과 Max OS X, 애플이 최근 출시한 맥미니 제품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소프트매직 측은 "이번 행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디자이너들과 사업자 모두에게 최신의 편집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며 "이 행사를 통해 국내 Mac OS X의 저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지서버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소프트매직은 M레이아웃 외에 웹퍼블리싱 솔루션인 '페이지서버'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페이지서버(PageServer)는 인터넷상에서 웹브라우저를 사용하여 편집할 수 있는 획기적인 편집 솔루션이다. 사용자들이 Mac PC나 일반 데스크톱PC 등을 사용하여 원거리에서 내용물을 직접 수정하고 결과물을 PDF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퍼블리싱 솔루션이다.
김경덕 실장은 "고가의 구입가격, 사용이 어려운 프로그램, 디자인 제작, 서체, 문제 등 기존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라고 페이지서버를 소개한다. 그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자나 디자이너, 광고주들이 직접 웹에 접속해 인쇄물의 내용을 수정하고 그 결과를 즉시 서버 상에서 자동 편집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전자출판 소프트웨어나 매킨토시 컴퓨터 없이 기존 윈도우즈 기반 PC와 인터넷만 연결되면 손쉽게 전자출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지서버는 인쇄에 필요한 출력용 데이터를 각각의 컴퓨터를 통해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 상에서 자동으로 편집되고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편집된 내용을 PDF 형태로 다운로드해 서체의 문제점 없이 고급 편집물을 작성할 수 있으며 HTML로 변환해 바로 웹진으로 만들 수도 있다. 신문과 잡지는 물론 단행본·상품소개서·명함·달력·전단지 등 다양한 출판물을 제작하는 공정이나 다품종 소량 생산방식의 맞춤형 출력물에 유리하다는 것.
소프트매직은 이 서비스의 빠르고 안정된 제공을 위해 KT의 PIN을 이용하고 있다. PIN(Publishing Info-mation Network)은 한국화상제판공업협동조합과 KT가 업무 협약을 맺고 인쇄 관련 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충무로, 을지로 지역에 초고속 광통신 전용망을 구축해 주는 사업이다. 특히 광통신망 사용자에게 대용량의 데이터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전용회선의 설치와 이 망을 이용해 인쇄·출판 관련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달 소프트매직은 페이지서버를 이용한 웹 퍼블리싱 센터의 데모센터 및 교육장 마련을 위해 사무실을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KT건물로 이전했다. 데모센터에는 이미 소프트매직, PR아트닷컴(인쇄포탈업체), 아이넷테크놀러지(PIN 망 관리 및 서비스업체)를 포함해 총 8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김민수 사장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디자인센터 및 출력소와 구로공단, 파주 등에 PIN 프로젝트가 이미 도입됐거나 앞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PIN을 기반으로 페이지서버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프라인 출판시장은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지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전자출판은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올해는 소프트매직이 페이지서버와 M레이아웃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매직의 올해 매출 목표는 40억원. 향후 3년 안에 약 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전자출판 소프트웨어 시장의 20%를 점유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갖고 있다. 소프트매직이 세계적인 전자출판 전문 업체로 우뚝 서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김 민 수 소프트매직 사장
"애플의 독점 횡포 좌시할 수 없었다"
국내 출판업의 수준이 매우 처져있던 1987년 신명시스템즈라는 회사를 창립한 김민수 사장은 매킨토시 기반의 전자출판시스템 분야의 국내 선구자이다. 1987년 국내 최초로 매킨토시 기반의 전자출판시스템과 한글 포스트스크립 서체를 개발하고 이어 1988년에는 쿼크익스프레스(QuarkXpress)2.0의 한글화에 성공했으며, 매킨토시 기반의 전자출판시스템 및 CTS도 개발했다. 1996년에는 넥스트스텝을 기반으로 한 종합 신문제작 시스템 뉴스맨을 발표했으며, 1995년, 소프트매직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Mac OS X 기반의 종합출판시스템 프로젝트 M(Project M)을 개발하였다.
김 사장은 M레이이웃의 개발 배경에 대해 "당시 출판 시장에서 쿼크을 공급하는 애플의 독점 횡포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 시장의 90% 이상을 쿼크가 독점하고 있었고, 연간 약 6,000억원의 매출을 거둬갔다. 그 동안 쿼크의 한글화 및 폰트 개발한 경험을 쌓아왔던 경험과 뉴스맨 개발에 비춰봤을 때 쿼크와 같은 편집툴을 개발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한다.
그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 Mac OS X의 보급이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iPod를 앞세운 애플컴퓨터의 시장 호응도가 눈에 띠게 늘어났다. 또한 최근에는 애플컴퓨터가 Mac OS X v.10.4인 '타이거(Tiger)'를 발표하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2년여만에 발표된 쿼크 익스프레스 OS X 버전이 사용자의 기대에 못미치는 점도 소프트매직에게는 기회이다. 김 사장은 "최근 출판업계 분위기는 그 동안 기다려오던 쿼크 익스프레스 OS X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하다. 이전 버전과 별반 차이도 없을뿐더러 가격적인 면에서 M레이아웃에 비해 무려 세배가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오히려 M레이아웃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매직은 M레이아웃 이외에도 페이지서버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향후 3년 내 연간 약 6000억원 규모인 세계 전자출판 소프트웨어 시장의 20%를 점유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한국은 금속활자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우수한 민족이다. 그러나 현재는 외산 프로그램인 쿼크에 의해 출판 시장이 잠식되어 있다."며, "편집 툴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광통신과 연결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 조상이 금속활자를 만든 영광을 인터넷 세상에서 다시금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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