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ㆍ유연성ㆍ통합성 등 차세대 시스템의 요건 확보
신속한 상품개발 및 신용 및 채권관리 업무 효율화 기대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최근 수년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비롯한 각종 정보계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 CNS와 공동으로 2003년 6월부터 2005년 2월까지 21개월간에 걸쳐 구축한 차세대시스템은 두 회사가 시장에서 처해 있는 현실 및 단기적 목표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인식을 가지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2001년 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현대카드사의 경우 BC카드, LG카드, 삼성카드 및 여타 중견 카드사들에 비해 영업규모가 약세에 있었기 때문에 최단시간 내에 경쟁력 있는 사업역량을 확보하여 메이저 카드사로서의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반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현대캐피탈은 국내 최대의 할부금융사로서 선도업체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더욱 선진적인 금융업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강력한 경영의지를 천명하고 있었다.

양사 동일한 고객관리 모델 및 통합된 관리 프로세스 갖춰
이처럼 두 회사의 현실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공동으로 IT 분야를 비롯한 사업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점이 주목을 끈다.
또 두 회사는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동일한 사상의 고객관리 모델 및 통합된 관리 프로세스를 갖추게 됨으로써 향후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회사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구축 사업자인 LG CNS는 차세대시스템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24×365 무중단 운영 및 'Zero Tolerance Policy'를 담보할 수 있는 안정성 확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순발력 있고 능동적인 대응을 가능케 하는 유연성 확보 ▲양 사의 데이터 및 프로세스 모델을 싱글 뷰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성 확보
먼저 안정성의 확보를 위해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이중화 구성이 선행되었다. IBM z시리즈를 주축으로 하는 각종 서버 및 스토리지 장비, 네트웍 구성 등을 이중화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장애 및 여타 사유의 시스템 중단에 대응토록 하였다. 특히, 각종 금융기관 및 신용정보 관련업체 등과의 자료 교환이 매우 많은 전문계 여신금융업체의 특성상, 야간 배치 처리 및 이로 인한 서비스 중단 등이 매우 빈번히 발생되어 왔으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하여 대부분의 프로세스를 온라인화 함으로써 24×365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유연성의 확보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의 구성이라고 보고, 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프로세스, DB I/O로 분리되는 3 레이어 아키텍처를 구현해 특정 구성요소의 변경이 다른 구성요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독립적인 환경을 제공하였다. 또 비즈니스 프로세스 레이어 안에 경영환경의 변화에 순발력 있는 대응이 가능하도록 룰 기반 시스템과 Parameter-Driven System을 구현하고, 각 사업 영역에 대한 신속한 현황 파악 및 시뮬레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ODS 시스템을 부가함으로써 유연성이 극대화되도록 조치하였다.
통합성 확보를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 모델 및 프로세스 모델이 일관된 관점에서 관리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기존의 사업구조상 불가피하게 분리되어 관리되던 카드/할부금융, 회원/제휴처(가맹점), 개인/법인 등의 구분을 '고객'이라는 싱글 뷰로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모델을 구현하였다. 또 고객정보의 관리, 대금의 청구 및 정산, 사후 신용관리 영역 등의 업무를 각기 하나의 프로세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통합하였다.
현대캐피탈/현대카드는 이번 차세대시스템의 구축으로 △신속한 상품개발 △제휴업무 지원 △신용 및 채권관리 지원 등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화·선진화와 함께 △다양한 고객채널 지원 △전사적 고객 분석 기반 마련 △안정적인 거래처리 지원 등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지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있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