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화 및 원격 제어 기능으로 관리 환경 크게 개선, 장기적으로 TCO 절감 기대






CJ주식회사는 그룹 포털 서비스인 'CJ WORLD'의 서버로 블레이드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CJ는 이메일 급증 등에 따른 시스템 과부하의 문제 해결 방안으로 그동안 윈도우 환경의 랙서버로 운영해온 'CJ WORLD'의 서버를 지난해 미국 이제네라사의 '블레이드 프레임'으로 교체했다. CJ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서비스 과부하를 크게 줄이고, 이중화 및 원격제어 기능으로 관리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강현주 기자 jjoo@rfidjournalkorea.com

CJ는 지난 2000년에 그룹 포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그룹 포털 서비스의 내용은 그룹 게시판, 전자결제, 커뮤니티, 메일 서비스, 온라인 방송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CJ그룹 관계사의 인터넷을 총 관리하는 그룹 포털은 시간이 흐르면서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지난 2004년에 새롭게 구축했다. 하지만 이후 그룹의 관계사가 인수합병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인력이 급증해 그룹 포털 서버의 신규 도입이 필요해졌다. 단적인 예로 직원 규모의 급증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수단인 이메일 서비스에 과부하가 빈번히 일어났다. 동시 접속사가 많을 때는 전송 속도가 느려지는 등 성능 저하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장애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커뮤니케이션 핵심 수단 '이메일' 과부하 해결
CJ주식회사의 IT아웃소싱을 담당하는 CJ시스템즈의 박철상 과장은 "매달 수천만 통의 이메일이 전송되는 만큼, 이메일은 CJ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메일 서버의 부하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고 그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서 CJ는 지난 2005년에 그룹 포털 서버의 신규 도입에 들어갔다. 그동안 유명 서버 회사의 윈도우 환경의 랙 서버로 그룹 포털 서비스를 운영해온 CJ가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 요건으로 내건 기준은 안정성, 확장성, 관리 용이성 등이었다. CJ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시스템으로 미국 이제네라사가 개발한 블레이드 서버인 '블레이드 프레임'을 전격 도입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미국 이제네라의 국내 총판인 CG시스템즈가 '블레이드 프레임'을 내세웠지만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데다 레퍼런스가 적다는 이유로 반대가 완강했다.
하지만 이 제품이 해외에서는 고객사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권의 매우 핵심적인 업무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후 자체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능이 나와 전격 도입을 결정했다는 것이 CJ 측의 설명이다.
미국 이제네라사의 '블레이드 프레임'은 블레이드 서버군에 속하지만, 다른 블레이드 시스템과 비교해 몇가지 특성을 갖추고 있다. CJ시스템즈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 블레이드 서버가 주로 엔트리 레벨 업무용이지만 블레이드 프레임은 미션크리티컬한 업무가 가능하다. 또 블레이드 서버는 일반적으로 서버의 밀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지만 블레이드 프레임은 서버 통합 및 가상화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특히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없이 클러스터 및 서버 이중화를 할 수 있으며, 재해 복구 시스템 활용도 가능하다.

미국 이제네라사 '블레이드 프레임'으로 교체
CJ는 2006년 12월 말에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그룹 포털 서비스를 오픈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CJ가 도입한 블레이드 프레임은 한 개의 프레임안에 상·하 12개씩 총 24개의 서버가 들어가는 제품이다. CJ는 한대의 프레임을 구입했는데 현재는 총 11대의 서버를 꽂아 사용하고 있다. 총 11대 가운데 8개는 백엔드 이메일 서버, 2대는 이메일 수신·발신 서버, 그리고 1대를 웹서비스 서버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각 서버는 AMD의 CPU를 장착했다.
CJ가 도입한 블레이드 프레임은 다른 블레이드 서버처럼 프레임에 서버를 끼워 넣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은 물론 CPU 컴퓨팅 파워를 분산 적용할 수 있는 팬(PAN·Processor Area Network) 아키텍처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무 부하에 따라 CPU를 분산해 쓸 수 있는 형태의 가상화 기능을 갖춰 확장이 용이하다는 얘기다.
CJ시스템즈의 박철상 과장은 "블레이드 프레임의 도입으로 이메일의 과부하 문제를 현저하게 낮췄다"며 "확장성이 뛰어나 향후 이메일이 폭주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블레이드 프레임은 '팬매니저'라는 콘솔 컨트롤러가 총 3개의 프레임(총 72개의 서버)을 한꺼번에 관리 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블레이드 프레임을 추가로 구입할 경우, 관리 인력을 보강할 필요가 없다는 특성을 갖추고 있다.
박 과장은 또 "현재 시스템의 CPU 활용률은 15% 미만으로 그만큼 서비스 속도도 매우 빨라졌다"고 도입 효과를 설명한다. 또 전체 시스템을 구성하는 하드웨어, 서비스, 네트워크 배선 등 모든 요소들이 이중화 아키텍처로 되어 있으며, 원격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어 관리가 훨씬 용이해졌다는 것이 박 과장의 설명이다.
안정성도 빼놓을 수 없는 도입 효과 중의 하나다. CJ에 따르면, 시스템 구축 후 3개월간 그룹 포털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아직까지 한번도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박 과장은 "블레이드 프레임은 프레임에 서버를 끼우기만 하면 간단하게 설치가 끝나는 방식이므로, 장애가 발생한다고 해도 복구까지의 다운타임이 수십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복구 시간에 걸린 시간이 과거에는 무려 10여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블레이드 서버의 도입으로 이를 크게 줄였다는 얘기다.
한편 박 과장은 "처음 도입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확장성 및 관리 편의성,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장기적으로 총 소유비용을 절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