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생산성 및 시스템 품질 향상, IBM 래쇼날 솔루션 도입

하이닉스반도체는 형상관리 환경의 전사 확대로 표준화된 개발 환경 내에서 모델을 만들고 공동 개발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자동으로 개발 소스의 관리가 이뤄져 개발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뿐만 아니라 현업 담당자와 함께 모니터링을 하며 보완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현업에서 요구한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4년 요구사항 관리부터 개발, 테스트 등에 이르는 전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정보 시스템의 품질 및 개발 생산성의 향상으로 비즈니스 변화와 혁신을 꾀한다는 이 프로젝는 정보 시스템의 '시스템 개발 수명 주기(SDLC: System Development Lift Cycle) 체계 향상 및 개발 프로세스 개선'이 뼈대를 이뤘다.
기존 하이닉스반도체의 시스템 개발 체계는 개발에 치중돼 있었으며, 프로젝트마다 70% 정도의 수작업으로 개발이 이뤄진 후 공유서버에서 산출물을 공유하는 식으로 개발업무가 진행되었다. 당시에는 형상 관리도 미흡했을 뿐 아니라 소스레벨 관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하이닉스반도체 측의 설명이다.
특히 개발자마다 선호하는 개발 툴을 사용했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 환경 접근 시 통합의 어려움이 컸다. 게다가 새로운 사람이 개발 업무에 투입됐을 때에도 각 툴들을 일일이 익힐 수 없기 때문에 개발 환경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아 표준화된 개발환경(framework) 마련이 시급했다.
하이닉스반도체 CAO설계자동화팀 김성훈 책임연구원은 "형상관리 환경이 통합돼 있지 않으면 A가 작업을 했더라도 이를 B에게 전달하지 않으면 B는 A가 작업을 했는지, 언제 변경을 했는지 조차 알 수 없다"며 "A와 B의 커뮤니케이션 불일치로 인해 개발 소스 코드가 이전 상태로 다시 전환되거나 데이터가 변경되는 등 문제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요구사항 관리부터 개발, 테스트 등에 이르는 전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IBM의 래쇼날 솔루션을 도입해 ALM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발 환경의 표준화 작업 진행 중
하이닉스반도체는 2004년 4월초 프로젝트에 착수해 9월까지 프로세스별로 어떠한 솔루션을 적용할지를 결정하고, 프로세스 및 정보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요구사항관리 솔루션 Rational RequisitePro와 모델링 및 개발설계를 지원하는 Rational Rose XDE, 형상관리 및 변경관리 솔루션 Rational ClearCase & ClearQuest와 테스트관리 솔루션 Rationa PurifyPlus & Functional Tester, 그리고 문서관리 솔루션 Rational SoDA을 도입했다.
또 개선이 필요한 전사 시스템을 OOAD(Object Oriented Analysis and Design) 프로세스 및 CBD(Component Based Development) 방법론을 적용해 구축했으며, 일부 애플리케이션에 이 경험을 확대 적용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그동안 표준화된 모델링 툴로 관리해온 것을 앞으로는 기존 모델링 툴을 이용해서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소스코드를 재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5년부터 래쇼날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 환경을 부분적으로 표준화하기 시작했다. 2006년까지 가장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형상관리 환경을 전사 확대하는 작업을 2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1단계에서는 형상관리 표준 절차를 수립하고, 변경관리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전사 시스템 가운데 주요 시스템에 대한 형상관리를 적용했다. 현재 하이닉스반도체는 내부 요청관리 시스템(TEARS)과 형상관리 및 변경관리 솔루션(ClearCase & ClearQuest)를 통합해 운영 중이며 2단계로 개발하는 시스템과 운영 시스템에 형상 관리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또한 자동 배포 시스템(Auto Deployment System) 및 통합 형상관리 환경 구축을 준비 중이다.

생산성 및 품질 만족도 극대화
하이닉스반도체는 형상 관리의 확대 적용으로 표준화된 개발 환경 내에서 모델을 만들고 공동 개발하는 게 가능해졌다. 무엇보다도 개발 프로세스 관점에서 통합된 워크플로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개발 생산성 및 시스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의라고 하이닉스반도체는 강조한다.
기존에는 동일한 파일을 A, B가 동시에 열거나 하나의 소스코드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수정했을 때 한 사람의 업무가 반영되지 않거나 일일이 통합 관리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존재했으나, 이제는 자동으로 개발 소스의 관리가 이뤄지고 동일한 시간대에 개발도 가능해져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얻게 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스템 개발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요구사항 변경이 거의 없고 개발 생산성은 눈에 띄게 향상되는 등 현업에서 요구한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김성훈 책임연구원은 "시스템 중간에 요구사항이 변경되더라도 자동화된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중복 작업을 최소화하고 쉽고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계적인 모델링과 분석 툴을 갖추게 돼 코드 품질과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됐으며 결함 및 변경에 대한 추적체계를 마련해 누가 작업할지, 혹은 테스팅 작업이 무엇을 기반으로 이뤄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요구사항 기술서의 틀을 갖춘 후 현업 담당자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모델링 단계까지는 보완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개발 업무에 대한 현업의 참여도도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는 게 김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밖에 기존에는 내부에서 개발한 시스템에 대한 자산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소스와 개발된 소프트웨어 산출물을 자산화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하이닉스반도체는 툴을 새로 익히고, 새로운 프로세스를 적용해 시스템을 개선하기까지의 촉박한 일정 때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 래쇼날 솔루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을 해소하고, 패키지 기반인 경우 솔루션을 적용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자동 배포 환경을 구축하고, 요구사항 관리 부분을 강화해 개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테스트 관리를 연계해 좀더 효과적인 ALM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jekim@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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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이닉스반도체 CAO설계자동화팀 김성훈 책임연구원
"툴 도입만으로는 곤란, 수행 인력의 역량이 필수적"

-전사 형상관리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솔루션을 재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부 회계 관리 제도 대응, IT 자산 관리, 개발 프로세스의 표준화 등의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 전사적인 형상관리 환경 구축을 진행했다. 개발 표준화의 방안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서는 특별히 PoC를 수행했다. 기존에 형상관리 솔루션으로 IBM 래쇼날을 써왔는데 전사로 확대할 경우 표준화에 적합한 솔루션인지 등의 검토가 이뤄졌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과 플랫폼별 통합 측면, 개발자의 편의성 등을 평가한 결과 래쇼날 제품군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운영하면서 겪었던 문제점이나 개선사항이 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자바 플랫폼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 앞으로서는 닷넷 플랫폼에서의 SDLC 구현에 대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 또 애플리케이션 소스나 산출물에 대한 자산화 관리 시 안정성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 같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향후 미국/중국 등 해외 법인과 이 부분을 연계 적용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개발환경의 표준화 과정에서 IT 관련자의 개발, 모델링, 분석 설계 기술의 성숙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ALM 관련 프로젝트 진행 시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우선 기업의 관리 체계, 환경, 구성 등에 대한 수준 진단이 이뤄져야 하며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준비된 구성원(TFT)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 내 IT 책임자의 적극적인 지원과 수행 인력의 역량은 필수적이다. 핵심 인원의 인식이 높지 않으면 형식적인 툴 도입에 그칠 수 있다. 또 툴만 도입했다고 자동으로 환경이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툴에만 너무 의존하면 안되며, 자체 QA 등 기술지원을 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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