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기 단축 및 품질 관리 향상, 2011년까지 기대효익 약 1,800억원
MESㆍERP 등 새로 구축
동국제강은 경영혁신을 위해 ▲ 원가 경쟁력 ▲ 고객 대응력 ▲ 제조 경쟁력 ▲ 소싱(Sourcing) 및 구매 역량 ▲ 제품 경쟁력 ▲ 관리 경쟁력 등 6대 핵심 역량을 높인다는 목표 아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17개 시스템을 도입 또는 자체 개발했으며, 현재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1년까지의 기대효익이 비용절감과 수익향상을 포함해 약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동국제강은 PI 프로젝트를 추진해 계획/영업/구매/생산·설비/재무·자금/인사 프로세스를 개편했다. 동국제강이 구축한 17개 시스템(그림 참고) 중 대표적인 것은 제조 실행 시스템(MES),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ERP), 공정 계획 및 납기 약속 시스템(APS), 최적 자원 관리 시스템(APO), 설비 관리 시스템 등이다.
MES와 APS는 포스데이타와 협력해 자체 개발했으며, ERP와 APO는 SAP의 제품을, 설비 관리 시스템은 맥시모의 제품을 도입했다. 동국제강 경영혁신추진실의 최발근 팀장은 "새 시스템들의 구축을 완료한 후 납기가 단축되고, 품질 관리가 향상됐다"고 PI 프로젝트의 효과를 설명했다. 최 팀장에 따르면, 기존에는 월 단위였던 계획 수립 및 실행 주기가 주단위로 바뀌면서 빠른 고객 대응이 가능해졌다.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고객이 주문 접수를 할 때, 실시간으로 납기 응답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게 최 팀장의 설명이다. 자재 등을 구매할 때도 현업 담당자가 직발주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 자재 조달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었다고 한다. 생산·설비 면에서는, 제품 하나하나의 품질 및 히스토리 등을 관리하는 일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세부적인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고객 주문관리를 세분화 할 수 있게 됐으며, 납기 대응이 강화됐다.
IBM 'AS400'을 HP '수퍼돔'으로 교체
동국제강은 기존 회계시스템이 낙후돼있고, 회계 투명성을 제고 및 효율적인 자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ERP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구축한 ERP는 재무/원가/자금/투자관리 관련 업무 모듈, 영업/물류/구매/생산/품질 관련 업무 모듈, 표준화 업무 모듈, 수출입 업무 모듈로 구성돼있다.
최 팀장은 "현업 완결형 전표를 확대 적용, 자동회계처리가 가능해 짐으로써, 증빙지 외 일체의 전표 출력 없이 업무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ERP를 도입해 기존에 수작업으로 처리했던 업무들도 모두 전산화 시켜,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사업장 별로 분산된 자금 지급창구가 본사로 일원화됐기 때문에, 자금 운영의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한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으로는, 회계 시스템으로 사용하던 IBM 'AS400'을 HP의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수퍼돔'으로 교체했다. ERP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DB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분리되어야 하는데, 이를 통합 운영하는 메인프레임으로는 적용이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플랫폼을 전환해 ERP를 도입할 수 있었다는 것 외에, 기존 메인프레임은 업무 시 텍스트 기반이라 비주얼한 내용을 담을 수 없어 다소 불편했으나, 그래픽 기반의 유닉스로 전환하면서 이를 개선할 수 있었다.
웹 기반 인사포털 구축
그 외 인사포털(eHR)을 구축해, 인사 제도 및 각종 결제, 급여, 인재개발, 전자결제 등 인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웹 기반으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자체 네트워크를 사용했으나, eHR 구축 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포털에 접속해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DOPIS 2008의 기대효과(2005년~2011년)를 총 1,782억으로 추산했다. 업무 프로세스의 비용 절감 기대효과 1,332억원에 450억원의 수익향상 기대효과를 더한 결과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새로 구축한 시스템들에 보안 강화 및 기능 개선 등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강현주 기자
jjoo@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