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 차량과 모바일 단말기 연동해 배송 과정 실시간 모니터링, PDA 등 모바일 장비 적용






매일유업이 '차량관제시스템(CVO: Commercial Vehicle Operation)' 구축을 완료하면서, 신선한 유제품의 운송관리와 콜드체인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매일유업이 이번에 구축한 차량관제시스템은 대신정보통신의 솔루션으로, 약 4개월의 구축기간과 한 달여에 걸친 안정화 기간 끝에 지난 6월부터 매일유업의 전국 유통망 활용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매일유업의 SM을 담당하고 있는 IDS&TRUST가 진행했다. 대신정보통신의 솔루션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IDS&TRUST 윤석표 본부장은 "대신정보통신은 GPS를 통한 차량 관제에 관한 다수의 경험이 있어 안정적 지원체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송체계의 실시간 모니터링 환경 구현
매일유업의 차량관제시스템 구축에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작용했다. 첫째, 유제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다. 유제품의 경우 공장에서 이뤄지는 프로세스는 대체로 냉온장비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문제는 유통과정에 있다.

윤 본부장은 "기존 유통단계의 경우 운전자가 차량의 온도, 출발이나 도착했을 때 시간이 수기로 작성되다보니 오류발생의 가능성이 문제가 돼 왔다. 그렇게 되면서 아주 형식적인 관리만 이뤄져 왔다"고 지적했다. 식음료 산업분야가 이러한 환경에 놓이다보니 작년 9월경 식중독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둘째, 이번 시스템 구축은 제품 납기일 준수를 통한 고객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다. 이전까지 고객에게 납기일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 전달에만 그쳤다. 식음료의 KPI는 고객응대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그만큼 배송오류나 납기지연은 치명적이다. 고객은 해당 제품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식음료 산업에는 수많은 대체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매일유업의 차량관제시스템 구축은 이러한 신선도 유지와 납기일 준수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송체계의 시스템화를 실현한 것이다. 즉, 수송차량과 모바일 단말기의 연계를 통해 운행스케줄, 납품상세내역, 납품처 정보, 공지 및 지시사항, 출발·도착정보, 주유보고 등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실시간 정보관리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번 차량관제시스템 구축에는 다양한 설치 장비들이 동원됐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300여대의 모든 차량에 PDA를 비롯, 온도센서장치 모바일 프린터, 모바일 서버, 차량용 온도기록계, 냉장창고용 온도기록계, 차량관제용 장비 등을 설치했다.

지연도착ㆍ배송오류 줄어…시간 및 비용 절감
매일유업은 이번 차량관제시스템의 구축으로 제품의 신선도 유지는 물론 고객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표 본부장은 "실시간 차량관제시스템과 온도센서를 모바일과 연동해 공장에서부터 대리점 냉장보관소까지 냉동·냉장 차량의 수·배송간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정확한 납기일 준수로 고객에 대한 신뢰성이 한층 두터워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본사의 차량 관제 팀에서 SMS를 통해 배송단계에서 발생하는 오배송이나 차량 온도 관련 문제를 실시간으로 조치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연도착이나 배송오류가 줄어들어, 이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와 수기작성이 없어지면서 시간 절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PDA를 통해 박스 회수나 반품보고 등도 수행할 수 있어 기존에 영업에서 해왔던 일부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윤 본부장은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 본부장은 PDA와 GPS를 통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다양한 통계분석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즉, 제품적재, 고객대응시간, 온도관리 기준, 배송경로 등의 최적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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