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도 10G급 IPS 제품군 강화 예정, 금융ㆍ대학 등 수요 본격 확대

공공, 제조, 통신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IPS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금융, 대학 시장에서 수요가 본격 확대되었다. 금융권의 경우 차세대 프로젝트와 맞물려 IPS를 신규로 도입하는 사이트가 많았고, 대학의 경우 기존 침입탐지시스템(IDS)이나 방화벽으로 방어할 수 없는 보안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IPS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능 IPS 장비 출시 경쟁
올 상반기 국민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한국은행, 대구은행 등 제1금융권을 비롯해 동양생명, 흥국쌍용화재, LIG손해보험, 미래저축은행 등 제2, 제3 금융권에서도 IPS를 도입했다. 또한 제주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강릉대학교, 동서울대학교, 동국대학교, 건국대학교, 수원여자대학 등 국내 다수 대학들이 IPS 도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팬택엔큐리텔, 디지털조선일보, G마켓 등에서 10G급 IPS 도입이 시작됐다. 현재 시장에서 10G급 IPS 장비를 공급하는 곳은 라드웨어, 티핑포인트 등 외산업체 뿐이기 때문에, 10G IPS시장은 외산업체들이 선점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 윈스테크넷, LG엔시스 등 국내 업체들도 고성능 IPS 장비를 속속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 업체들은 10G급 IPS를 앞세워 기존에 IPS를 도입한 기업들이 네트워크 백본 환경을 기가비트급으로 변경 시에 요구하는, 고성능 IPS 추가 증설 및 교체 작업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IPS 업체들은 "올 상반기는 전년대비 안티피싱, 안티스파이웨어/애드웨어 등의 피해 증가로 보안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여기에 네트워크 백본 마이그레이션 수요까지 더해 IPS 시장 수요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IPS 수요 및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로는 ▲SIP기반 VoIP 서비스 거부공격의 대처방안에 대한 관심 고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화상회의 솔루션에 대한 공격 발생빈도 증가 ▲특정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DDoS 공격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업 규모별 IPS 제품군 강화 예상
IPS 업계는 "기존 IPS 시장은 Worm이나 OS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을 차단하는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DDoS와 같은 제로데이 어택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 공격이 중소 닷컴 기업들을 주요 타깃으로 했으나, 대형 사이트에서도 점차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PS 관련 업체들은 향후에도 새로운 기법의 DDoS 공격이 계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DDoS 기능을 추가 향상시키거나 기업들이 규모에 맞는 IPS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티핑포인트는 "10E, 50E, 210E 등 중소 기업을 위한 IPS 솔루션을 향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IPS와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들이 전 방위 방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라드웨어는 "이미 처리량을 기준으로 100Mbps부터 6Gbps에 이르는 다양한 DDoS 차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라드웨어는 소형 고객부터 대형 고객까지 폭넓게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IPS 벤더"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티핑포인트 IPS가 외산 보안 제품 최초로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받아 정부, 교육청 및 산하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기존에 국내 업체들의 텃밭이었던 공공 IPS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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