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기가비트 및 통합 장비가 대세, UTM 시장에 점차 흡수 전망

방화벽/VPN은 시장의 포화로 폭발적인 신규 수요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올 상반기 역시 금융, 공공, 통신 시장을 중심으로 한 추가(기존 사업의 확장) 및 교체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해 온 방화벽을 기가비트 방화벽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니퍼네트웍스와 어울림정보기술은 기가비트 방화벽으로 각각 통신사업자·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시장과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주니퍼는 데이콤, CJ케이블 등에 자사의 넷스크린 기가방화벽을 공급했으며, 어울림정보기술은 새마을금고, 대우캐피탈, 동양생명, 금융결제원 등을 기가방화벽 신규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지난해 하반기 유니포인트(구 시큐어소프트)의 보안 사업부문을 인수한 안철수연구소는 8G급 앱솔루트 방화벽을 출시하며 올 초부터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기가비트 방화벽 시장은 이들 3사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앱솔루트 방화벽으로 대학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며, 특히 상반기에 출시한 트러스가드 UTM을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 소개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지, 어울림 등 하반기 10G급 UTM 출시
방화벽/VPN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기존 네트워크 보안 장비의 기능 통합화에 따른 방화벽/VPN 업체들의 네트워크 통합보안(UTM) 시장 진출을 꼽을 수 있다. 점차 방화벽/VPN은 UTM의 기본 기능으로서 UTM시장에 빠르게 흡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안철수연구소가 트러스가드 UTM을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는 하우리, 넥스지, 어울림정보기술 도 순차적으로 UTM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어울림정보기술과 넥스지의 경우 10G급 고성능 UTM을 출시함에 따라, 가격대비 기능은 물론 성능의 이점까지 지닌 UTM 장비가 앞으로 기존 방화벽/VPN 시장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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