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성 가중이 가장 큰 문제…영국 BT의 접근 방식 '주목'

인프라스트럭처를 서비스 지향적인 아키텍처로 바꾸는 작업이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상당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InformationWeek의 설문 조사 결과 드러났다.

278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는 SOA/웹 서비스가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답했으며 58%는 기대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32%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SOA에 대한 목표 기대치 높다"
SOA/웹 서비스가 기술 도입의 근거로서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기여했는지에 대해서는 69%가 비즈니스 목표 중 '일부'를 만족시켰다고 응답한 반면 1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SOA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생소한 것이 아니다. 그 원인으로는 SOA에 대한 목표를 너무 높게 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OA가 이제 더 이상 애플리케이션 통합과 서비스 재활용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제는 소프트웨어 재활용과 비즈니스 배치 등 기업들이 달성하려고 분투해 온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SOA 도입 이유

63% 표준화
62% 운영 절감
56%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43%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
38% 고객 만족도 증대
33% 비즈니스 파트너 운영 통합
29% 고객의 요청
19% 매출 향상
15% 공급망에서의 가시성 확보
6% 기타

출처: 278명의 기업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InformationWeek Research 설문 조사; SOA/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229개 기업





SOA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목표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유연성(응답자의 77%), 소프트웨어의 모듈화 향상(70%), 비용 절감(59%),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통합 개선(53%), 신제품에 대한 타임 투 마켓 향상(40%) 등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응답자의 3분의 1이 실망했다고 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복잡성으로, 응답자의 58%가 복잡성을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비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자도 30%에 달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 27%는 통합 수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응답은 SOA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상당히 상충되는 결과이다. 애버딘 그룹(Aberdeen Group)이 400개의 업체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SOA 미들웨어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들의 경우 웹 서비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도입에 비해 훨씬 나은 결과가 나왔다.


SOA와 웹 서비스 도입 후 만족도는 어느 정도였나?

10% 기대보다 만족
58% 기대한 수준
32% 기대에 미치지 못함

출처: 278명의 기업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InformationWeek Research 설문 조사; SOA/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229개 기업





영국의 통신 사업자인 BT의 최고 설계자인 조지 글래스는 미들웨어의 중앙에 SOA를 구축하려는 접근 방법에 동의하고 있다. BT는 WSDL과 UDDI, SOAP 등 웹 표준을 토대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들은 BT의 BEA 웹로직 미들웨어와 IBM 웹스피어 MQ 메시징 서비스 등에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오래된 애플리케이션에서 웹 서비스를 마이닝할 경우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완전히 폐기해야만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글래스의 제안이다.

그의 제안을 토대로 비추어볼 때, 복잡성이 늘어나고 예상했던 비용 절감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기존 애플리케이션 위에다 새로운 웹 서비스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36%는 예전의 기술을 SOA로 교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T,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완전히 폐기
SOA와 관련된 또 다른 문제는 배치 및 할당으로, IT 부서가 각 사업부서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IT 부서의 경우 비교적 손쉬운 업무부터 진행하며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전환도 용이한 부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각 사업부서는 별다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BT는 탈규제 환경에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 제품 업체에서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새로운 서비스가 고객의 요구 사항에 부합되도록 고객 만족 팀도 발족시켰다.

BT는 과금이나 고객 주소 확인 등 직관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BT의 유통 고객과 새로운 써드 파티 광대역 사업자들에게 이를 제공했다. 고객 중심적인 가치를 유지하면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했으며 자사가 제공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재분류하고 조직을 재편했다. 재활용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효과적인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여나갔다.


SOA의 목표

77%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유연성
70% 소프트웨어의 모듈화 향상
59% 비용 절감
55% 서비스 지향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신속한 개발
53%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통합 향상
47% 속도 향상 및 단순화
40% 신제품 출시 단축
35%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 비중 경감
5% 기타

출처: 278명의 기업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InformationWeek Research 설문 조사; SOA/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229개 기업






그 결과, BT와 400여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SOA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BT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타임 투 마켓을 270일에서 90일로 단축할 수 있었다.

SOA를 구축하는 방법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34%의 기업만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를 도입한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BT는 BEA로부터 BPM 소프트웨어를 도입했지만 ESB가 아니라 IBM 웹스피어 MQ 등 기존의 기술과 서비스를 통합했다.

서비스를 규명하고 분리해내서 다른 서비스나 레거시 시스템과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기업들이 이를 소홀히 하고 있거나 최종 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InformationWeek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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