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본사 영업이익, 연결 영업이익이 모두 2조원을 넘어서고, 매출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돌파하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 이해도 제고 차원에서 이번 분기부터 처음으로 발표하는 연결기준 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3% 대폭 성장한 2조7천4백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또 본사 기준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 성장한 16조6천8백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27% 성장한 2조7백억원, 순이익은 54% 성장한 2조1천9백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당초 시장의 본사기준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6천억원~1조7천억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부터 공개한 5개 사업부문의 연결 영업이익의 합계인 2조7천4백억원은 전분기 연결 영업이익의 2배 수준이며, 전분기 본사 영업이익의 3배 규모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 보면, 반도체 부문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천6백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으며, 본사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5조1백억원,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9천2백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메모리 시황 속에서도 오히려 생산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위해 메모리 부문에 1조4천억원 규모의 추가 설비투자 계획도 밝혔다.

통신 부문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7% 대폭 성장한 8천8백억원을 달성했으며, 본사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성장한 5조8백억원으로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67% 성장한 5천9백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휴대폰 판매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간으로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대폭 성장한 최소 1억5천7백만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며,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LCD 부문은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IT와 TV용 패널 모두 판매량이 급증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2% 성장한7천2백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본사기준 매출은 1조4천8백억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제품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생산되는점을 감안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천4백억원을 달성해 전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 갔다.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 9천3백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부사장은, "이번 3분기 실적은 최근 삼성전자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만큼의 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반도체 총괄을 포함한 모든 사업 총괄이 차별화된 제품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실적 개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프린터와 시스템LSI 등 미래 성장 엔진이 본격 가동되고, 기존의 사업부문이 경쟁력을 지속 유지해 간다면 삼성전자의 중장기 경쟁력이 시장에서 제대로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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