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레드햇의 신임 CEO 짐 화이트허스트

다른 곳으로 옮길 기회도 많았을 텐데 굳이 레드햇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회사를 옮기는 차원이 아니었다. 오픈 소스가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효율화하며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더 높은 품질을 유지해준다는 확신이 들었으며 오픈 소스를 적극 지지해왔기에 레드햇을 선택한 것이다. 열정적인 오픈 소스 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짐 화이트허스트



어떻게 오픈 소스에 연관되어 있는지 말해달라
컴퓨터 과학 분야를 전공했으며 기술적으로도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내 자신이 얼리 어답터이기도 하다. 수년동안 페도라를 사용해왔으며 90년대 중반에는 Slackware 리눅스를 활용했었다.

제이보스 인수 효과는 어느 정도로 보는가?
레드 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많다. 연계성도 높다. 시스템 통합업체와 VAR 등 채널과의 관계도 넓혀주며 고객과의 관계도 넓혀준다.

레드햇이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레드 햇이 업계에 파괴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실적도 좋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위협을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사서 없애는 것이다. 하지만 레드햇의 이윤율이 높기 때문에 타 업체가 인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오픈 소스 원칙이 진정으로 통한다면 인수가 아니라 더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벨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와 닷넷 프레임워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더 큰 관심사이다. 개방형 표준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상호운용성이 고객에게 좋긴 하지만 독점적인 표준을 향해 상호운용성이 이루어진다면 고객에게 좋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희생하면서 자바 및 오픈 소스의 호환성을 높이는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미래의 기업 모습을 조망해볼 때, 오픈 소스 코드가 중심으로 독점적인 소프트웨어가 도입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 것으로 보는지 말해달라.
오픈 소스가 월등한 개발 모델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픈 소스가 현재 작은 섬에 불과하다면 향후에는 이러한 섬들이 모여 대륙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드햇에 얼마나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레드 햇이 혁신적인 모델을 적용시킬 시장은 풍부하다. 상호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모색하는 코페티션(coopetition)을 통해 선택과 집중함으로써 고객을 넓히고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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