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커버리지∙신뢰성 대폭 향상…기업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

802.11n이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면서 유선에서 자유로운 사무실 환경을 구현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Wi-Fi가 몇 년 내로 구축 비용을 절감해주고 보안은 향상해줌으로써 새로운 네트워크 에지 수단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기업 기술 관리자들은 Wi-Fi가 생산성을 향상시켜줄 것이라는 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무선은 직원들이 언제든지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의사 결정의 신속한 집행을 지원하며 다운 시간은 줄여주고 협업을 가능케한다. 또한 최근의 경기 상황에서는 비용 절감이 가장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텔은 대규모 무선 네트워크로 전환할 경우 설비 투자 비용을 40~50%, 운영 비용을 20~30% 줄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비용절감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이동 및 출장 비용의 상승에 따라, 재택근무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현재 IT 기술은 무선을 원격 사이트로 연장시킬 수 있다. 최근 아루바 네트웍스는 어바이어와 공동으로 개발한 모바일 리모트 액세스 포인트(Mobile Remote Access Point)를 발표했다. 이 AP는 모든 브로드밴드 접속을 사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위한 비즈니스 리소스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모든 직원들은 싱글 또는 듀얼 모드 폰이나 무선 노트북에서의 소프트폰을 갖고 있어야 한다.

영향 평가: 802.11n과 유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무실

장점 위험성
IT 부서 802.11n은 신뢰성과 커버리지를 향상시켜주는 동시에 데스크톱까지 100Mps가 넘는 속도를 제공한다. 설비 투자 및 운영 비용의 절감 효과도 높다. 802.11n 표준은 아직 IEEE로부터 최종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하락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유선이 무선으로 완전히 대체될 수는 없기 때문에 추가 관리 비용이 불가피하다.
비즈니스 부서 노트북과 전화기 등 최종 사용자의 툴을 변경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접속이 가능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적절하게 구축되지 못한 무선 네트워크는 사용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 모든 직원들이 무선에 익숙한 것은 아니며 업무 패턴의 변화에도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비즈니스 경쟁력 802.11n을 토대로 한 유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무실은 유선랜에 비해 운영 및 도입 비용이 저렴하며 보안도 향상시킬 수 있다. 1차 네트워크 액세스 툴로 무선랜을 도입한 사무실은 그리 많지 않으며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도 확실치 않다.

종합평가;802.11n 표준이 아직 최종 승인된 것은 아니지만 Wi-Fi Alliance의 인증으로 인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고 판단된다. 802.11n 시장은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기업들보다 앞서 도입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가 높다. 무선은 생산성과 비용 절감, 유연성 면에서 확실히 유선을 앞지른다.

시스코 시스템즈와 모토로라 등은 지사를 위해 백업 용도의 3G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무선랜의 보안 문제도 대부분 해결되어 유선랜과 유사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모토로라는 802.11n이 업계에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무선을 전면으로 내세운 기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모토로라와 같은 무선 벤더들은 선에 자유로운 사무실 개념을 프로모션하는데 적극적이지만 시스코와 HP 등 이더넷 스위치 벤더들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스위치 벤더의 경우 시장 잠식 효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벤더별로 신중한 접근 취해=하지만 어떤 기업용 무선랜 벤더들도 코어나 전송 계층에서 유선을 대체하리라고 주장하지는 않고 있으며 시스코는 에어로넷(Aironet)과 에어이스페이스(Airespace) 인수를 통해 확보한 무선 장비로 기업용 무선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무선랜, 비용 절감 효과 높다

가트너의 켄 둘래니 분석가는 2007년 1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1년에 이르면 전세계의 모든 음성과 비디오의 클라이언트와 랜간(client-to-LAN) 접속 중에서 무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노후한 네트워크 디자인을 따를 경우 즉, 유선으로 도입할 경우 향후 5년간 1천억 달러가 낭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는 기가기트 이더넷을 데스크톱에 연결하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비용 낭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질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즉, "네트워크 액세스 접속을 위한 전략적인 플랫폼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다. 그 대답이 "무선"이 아니라면 높은 초기 도입 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 유선 이더넷의 경우 설치 비용과 인건비가 높으며 에지 이더넷 스위치는 포트당 최소 50달러에서 100달러 선이다.

모토로라에 따르면, 유선 네트워크 비용은 유지 보수 면에서 사용자당 연간 88달러 선인데 비해 무선랜의 경우 12.51달러에 불과하다.





2위 스위치 벤더인 HP 역시 무선 전략을 신중하게 수립하고 있다. 프로커브(ProCurve) 네트워킹의 보안 및 모빌리티 솔루션 매니저인 안드레 킨드니스는 HP의 고객들이 이러한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유선과 무선 모두를 아우르는 일관된 관리 시스템을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관리 체계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시스코는 통합 네트워크(unified network)를 주창하고 있지만 통합된 관리는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HP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벤더들과 논의하고 있다. 노텔 네트웍스와 트라페즈 네트웍스, 엔터라시스, 익스트림, 파운드리, 주니퍼 등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용 스위치 벤더들은 완전한 무선(all-wireless)은 메인 사이트보다는 원격지나 지점에 더 적합하다면서 유선 분야의 매출도 보호하려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또한 기업용 스위치 벤더들은 전문 무선랜 업체에 대한 인수에도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엔터라시스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인 트렌트 워터하우스는 무선을 전략적인 구성 요소로 간주하고 있으며 무선랜 업체에 대한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니퍼 역시 마찬가지이다. 주니퍼는 파운드리의 OEM이기도 한 메루 네트웍스 인수를 추진했던 경험이 있다. 블루소켓(Bluesocket)이나 콜루브리스, 자이러스(Xirrus) 등은 무선 제품이 부족한 엔터프라이즈 스위치 벤더들의 매력적인 인수 타깃이 되고 있다.

◆시스코∙아루바∙모토로라 등 벤더 움직임 활발=업무 공간의 진정한 혁신은 액세스 포인트를 설치하거나 노트북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물리적인 공간의 재구성으로 확대된다. Capital One의 Future of Work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보자. 이 금융 서비스 업체의 360에이커 면적의 8층짜리 건물은 호텔링(hoteling)의 개념을 도입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650명)의 두 배에 가까운(1,100명)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정해진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선 예약후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로 시스코의VoIP 폰과 블랙베리, 무선랜 시스템을 구축해놓았다.

인텔 역시 존스 팜(Jones Farm) 캠퍼스에 동일한 접근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 건물은 시스코의 무선 장비를 사용해 6,000여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트리노 기반의 노트북은 당연히 제공되며 시스코 Wi-Fi 단말기와 소프트폰, 듀얼 모드 폰이 직원들에게 공급된다.

시스코에는 Connected Workspace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컨버지드 접근 방식을 채용해, 모든 곳에 무선을 구현하지만 백업과 비디오 스트리밍 등 대역폭이 높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유선 포트도 제공된다.

아루바와 모토로라는 선에서 자유로운 사무실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벤더이다. 잠식당할 유선 매출액이 없기 때문에 아루바와 모토로라는 경쟁사의 이더넷 스위치에 투자되는 금액 모두를 '회수'할 수 있다. 유선 네트워크에 필적할 만한 802.11n의 성능, 그리고 모빌리티까지 구현할 수 있기에 강력하게 무선을 '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무선 사무실은 종이가 없는 사무실과 유사하다. 비록 전자 문서와 이메일이 정보 저장과 배포의 주요 매체가 되고 있긴 하지만 우편으로 송수신되는 서류도 여전히 존재한다.

◆대표적인 자해요인 '보안 문제' 대폭 개선=TJ Maxx의 모회사인 TJX에서 발생한 보안 침해 사건은 해커가 WEP(Wired Equivalent Privacy)로만 보호되었던 무선 접속을 이용해 고객 정보 수십만 건과 신용카드 정보를 훔쳐낸 것이었다.

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무실을 위한 음성 옵션
찬성 반대
노트북에서의 소프트폰 유선이나 무선 접속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에서나 작동; 폭 넓은 PBX 지원 노트북에 통화 기능이 있어야 한다; 헤드셋이나 이어폰 필요
휴대폰 사용자에게 익숙한 단말기와 폼 팩터; 다양한 사업자와 통화요금제 인도어 커버리지의 문제; PBX 통합 부재; 규제가 심한 곳에서는 도입이 어려움
Voice-over-Wi-Fi 핸드셋 진정한 휴대형 음성 옵션; 무선랜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커버 Vo-Fi 시스템을 제공하는 PBX가 거의 없음; RF 설계에서의 어려움
셀룰러와 Wi-Fi를 모두 지원하는 e-FMC 폰 양 진영의 최상 최고의 솔루션 통합과 정교한 핸드셋 필요; 시장이 초기 단계임


하지만 적절하게 구현될 경우, Wi-Fi는 유선 네트워크보다 훨씬 보안이 뛰어나게 구축될 수 있다. 보안 문제는 무선랜 도입률이 더디게 만든 대표적인 저해 요인이었기 때문에 접속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802.1X를 사용하며 트래픽이 데이터 센터나 네트워크 에지의 무선 컨트롤러에 도달할 때까지 암호화되도록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의 최대 취약점은 성능을 떨어뜨리는 간섭 문제와 서비스 거부(DoS) 기술로, 일부는 802.11n 표준에 있는 옵션으로 완화되었다. 무선 인프라 관리 시스템은 악성 트래픽의 소스를 밝혀낼 수 있으며 AirDefense, AirMagnet, AirTight 등 무선 침입 방지 시스템 벤더 제품을 이용할 경우 효과가 증대된다. 또한 관리 프레임 보호를 위한 802.11w 표준도 상당히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음성∙데이터∙비디오 등 확산 준비 완료=무선 사무실 환경이 일반화 및 보편화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강의실과 캠퍼스 곳곳에 Wi-Fi를 구축해놓고 있다. 이러한 무선 환경에 익숙한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는 직장에서도 모빌리티가 '당연히'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사무실에서도 Wi-Fi 접속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기업들이 재능 있는 젊은이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해야 함은 물론이다. 최첨단 무선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음성과 데이터, 비디오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무선에서의 음성 구현 장애

완전한 무선 사무실 환경을 구현하려는 기업들에게 음성 서비스는 중요한 걸림돌이다. Vo-Fi(Voice over Wi-Fi)는 여전히 초창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듀얼 모드 핸드셋을 이용하는 FMC(Fixed-Mobile Convergence)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 기술과 시장 역시 Vo-Fi보다 성숙하다고 볼 수 없다. 셀룰러 음성 서비스에서 표준화하는 것도 가능한 방법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인빌딩(in-building) 커버리지가 좋아야 하며 펨토셀과 같은 기술에 투자하는 것 말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음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완전한 무선 환경의 구현이 더딜 수밖에 없다.

Vo-Fi가 도입 요건에 포함되지 않는다해도 무선랜 구축 과정에서는 서비스 품질과 여러 애플리케이션(음성, 데이터, 비디오)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유선 네트워크는 동일한 형태로 계획되어야 하며 무선에 지연(latency)이 추가되고 Wi-Fi의 경우 미디어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직원들의 Vo-Fi 폰이 연결될 수 없다면 QoS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복도나 엘리베이터, 계단, 설비 보관함 등 모든 곳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완벽한 인빌딩 커버리지를 제공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건물의 위치와 설정에 따라, 아웃도어 커버리지 역시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무선 음성은 대개 셀룰러 서비스로 간주되고 있지만 voice over Wi-Fi 즉, Vo-Fi가 무선 네트워크의 핵심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서비스 품질(QoS)이 만족스럽지 않아 사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서면서 시스코나 폴리콤 등 엔터프라이즈급 Vo-Fi 제공 업체들은 QoS가 보장되는 무선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음성보다 훨씬 많은 트래픽 볼륨을 생성하는 무선 비디오 역시 도입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시스코의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가 Wi-Fi를 통해 구현되어 기업들이 도입하기기까지에는 시일이 필요할 것이지만 카메라 내부에 CCTV를 탑재하거나 주자창에 설치하는 형태는 이미 상용화되어 보급되고 있다.

환경 제어 및 보안 모니터링 역시 무선으로도 실행될 수 있어 시간이 많이 투입되거나 고가의 설치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위치나 프레즌스 기반의 서비스도 생산성과 보안을 향상시켜준다.

◆속도 향상이 최대 강점…다양한 AP와도 호환=쓰루풋은 네트워크 접속에 있어서 첫 번째 고려 대상이며, 802.11n은 이에 부합된다. 양호한 조건에서 상향 130Mbps 정도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벤더와 독립적인 기관의 테스트 결과 나타났다. 진보된 안테나 디자인, 다중 입출력(MIMO) 기술은 11n의 커버리지를 더욱 높이고 주파수의 신뢰성을 향상시켜준다.

802.11n은 또 다른 이점들이 있다. 먼저, 802.11n의 4번째 세대로, 여전히 진화 과정에 있으며 각 진화 단계마다 이전 세대의 클라이언트 및 액세스 포인트와 호환된다. 기업들은 802.11n 클라이언트가 802.11a/b/g AP와 연동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두 번째, 시장의 발전 상황에 따라 원래의 802.11 스펙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보안과 관련된 802.11i와 서비스 품질(QoS) 기능을 담당하는 802.11e이다. 구조적인 접근 방법 역시 한층 넓어지고 있다. 1세대 액세스 포인트는 스탠드얼론 형태였기 때문에 확장성이나 RF 관리, 레이어 3 로밍 등이 부족했었다. 이에 대해 신생 업체들은 '씬(thin)' AP를 통해 중앙화된 형태로 구현했다.

802.11n의 개발과 더 높은 트래픽 속도를 구현함으로써 보다 향상된 분산형 접근 방식이 가능해져 콜루브리스는 2005년에 이를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관리 플레인은 아직 중앙화된 형태이지만 이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프레임워크에서 일반적인 형태이며 컨트롤 및 데이터 플레인은 코어나 에지 스위치, 액세스 포인트에 배치될 수 있다.

모토로라는 이를 '어댑티브(adaptive) AP'라 칭하고 있으며 트라페즈는 '스마트 모바일(Smart Mobile)'이란 용어로 부르고 있다. 중앙화된 데이터 플로우를 강조하는 아루바조차도 모바일 리모트 액세스 포인트(Mobile Remote Access Point)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WAN 구간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접속은 여전히 유지되며 로컬 트래픽은 로컬로 스위치가 지속된다.

하지만 802.11n 표준이 아직 최종 승인되지 않았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워킹 그룹에서는 2009년 3월에 표준 승인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스케줄은 계속해서 뒤로 미루어져왔다. 벤더들은 드래프트 2.0을 토대로 제품을 상용화하고 있어 최종 표준안이 2.0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는 있지만 기다려볼 필요는 충분히 있다.

2세대 표준 기반의 802.11n 제품은 성능에 차이가 없더라도 802.3af PoE(Power over Ethernet)가 지원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사이트 플랜이나 설치, 유지 보수도 훨씬 개선된 제품이 등장하리라는 판단에서 도입을 유보하는 것이 권고된다.

◆해결되어야 할 과제도 많아=성능의 이점을 비롯해 802.11n이 제공하는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선 중심의 인프라와의 통합이나 신뢰성, 시장 변동 요인 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RF는 여전히 '마술'과 같으며 비록 MIMO가 Wi-Fi의 신뢰성을 높여준다고 해도 간섭 현상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처음 도입하는 것이라면 간섭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혀주는 시스코의 스펙트럼 익스퍼트(Spectrum Expert)와 같은 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뢰성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인 접근 방법도 있다. 메루의 최신 802.11n 액세스 포인트인 AP400은 견고성을 위해 개발되었다. 네 개의 내장형 라디오가 동시에 서로 다른 채널에서 구동하기 때문에 한 채널이나 대역에서의 간섭으로 인해 다른 무선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로밍을 방해하는 것을 봉쇄할 수 있다. 자이러스와 같은 벤더는 지향성 안테나를 사용한다. 이러한 방법은 다소 전통에서 벗어난 것이지만 지켜볼 만한 가치는 있다.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 간의 일관된 네트워크 관리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이다. 유선과 무선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스코 조차도 두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없다. HP가 지적했듯이, 기업들은 무선 환경을 위한 서로 다른 형태의 침입 탐지 및 방지 시스템과 보안, 네트워크 접근 제어 툴 계층을 적극적으로 원하지는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데 있어 별도의 툴이 필요할 수밖에 없어 두 가지 모두를 갖춰야 하는 기업이라면 백엔드 지원 비용이 상승하게 될 것이다.

에어웨이브, 무선랜 관리 시장 '노크'

무선 네트워킹 시장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사무실 전체를 무선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당수 기업들은 여러 벤더들의 무선랜 제품을 병행해 도입하기도 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관리하기 위해, 에어웨이브(AirWave)는 멀티벤더 무선 관리 제품인 AWMS 버전 6.0을 출시했다. 에어웨이브는 지난 1월에 아루바 네트웍스에 3,700만 달러에 인수되었다. 이 제품은 벤더에 특화된 툴을 완벽히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기종 무선랜 관리 제품에 가장 근접한 툴이다.

최종 평가

벤더의 주장: 에어웨이브는 벤더에 특화된 무선랜 관리 시스템을 자사의 WMS(Wireless Management Suite) 6.0으로 전환을 유도하고자 한다. 이기종 환경의 경우 엔터프라이즈급 기능을 제공하며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에어웨이브의 관리 콘솔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황 분석: 무선 하드웨어 벤더의 툴은 자사 제품만을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여러 업체들의 무선랜 장비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문제가 된다. 벤더에 중립적인 관리 시스템이 있다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뢰성: 컨피규레이션 스케줄링과 헬프 데스크 관련 데이터 수집, 강력한 비주얼 인터페이스는 무선 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벤더에 특화된 관리 시스템을 완벽하게 대체하기 위해서는 SNMP 제어 등을 넘어서는 기능도 필요하다.





본지와 독점 기사제휴를 맺고 있는 미 인포메이션위크는 시러큐스 대학(Syracuse University)의 Real-World Labs에서 AWMS 6.0 베타 버전에 대한 테스트를 실행했다. LWAPP(Lightweight Access Point Protocol) 기반의 AirOrange Network가 도입되었으며 아루바 802.11n 액세스 포인트와 Radius, 시스코 무선랜 솔루션 엔진, 다양한 네트워크 스위치, 수많은 클라이언트 등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AWMS는 시스코와 아루바의 802.11n 장비를 지원하며 메루 등의 장비는 조만간 지원 예정이다.

무선 관리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스케줄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AWMS는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6.0의 새로운 기능에 표준형 날짜/시간 포맷을 명시화할 수 있다. 또한 헬프 데스크 기능도 추가되어있다.

테스트 기간 동안 일부러 오류 요인을 입력했을 때, AWMS는 해결책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었다. 또한 여러 무선 네트워크가 지리적으로 곳곳에 퍼져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마스터 콘솔(Master Console) 아키텍처를 활용한다면 분산된 AWMS 시스템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다.

AWMS 5.0의 VisualRF 모듈은 투박한 편이었다. 6.0 버전에서는 VisualRF가 개선되어 SVG 포맷의 경우 확장된 브라우저 호환성을 위해 플래시 형태로 전환되었다.

에어웨이브는 견고한 클라이언트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RFID에도 활용성이 높아 시스코의 LWAPP 컨트롤러와 함께 사용될 경우 AeroScout RFID 태그를 추적할 수도 있다.

에어웨이브가 6.0 버전을 통해 많은 기능을 향상시켰지만 벤더에 특화된 관리 플랫폼을 완전하게 대체하지는 못한다. AWMS의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검색은 시스코의 WCS(Wireless Control System)만큼 쉽게 진행되지만 클라이언트 무선랜 접근을 거부하는 LWAPP 컨트롤러로 템플릿을 구성하려 한다면 AWMS로는 불가능하다. WCS의 독특한 메커니즘을 통해 이용 가능한 액세스 제어 목록 구성 역시 AWMS로는 이용할 수 없다.

즉, 기존의 무선랜 벤더들이 제공했던 관리 제품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여러 무선 시스템을 사용하는 네트워크의 경우 에어웨이브의 AWMS 6.0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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