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솔루션 업체로 행보 가속화, IFRS 등 신규 시장 역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은 앞으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기업들의 데이터 통합 관리나 대용량 데이터의 분석 요구가 늘어나고, 신속한 의사결정 수단으로 실시간 BI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시장 확대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오라클, SAP,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IT 벤더들이 BI를 차기 주력사업으로 삼고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점도 BI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오는 2009년 BI 시장은 통합 솔루션 벤더들이 그동안 추진했던 M&A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IFRS 등 컴플라이언스나 성과관리 등 신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BI 영역의 전문업체들도 신제품의 발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통합 BI 업체로 한층 발돋음할 것으로 보인다.

BI 업체들의 2009년 사업전략을 살펴본다.

■ 네티자
2009년 10여개 고객 확보 목표
SI, BI 및 ETL 등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2008년 KCB의 성공사례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 2개의 국내 파트너사에 지원을 강화하고 네티자의 강점인 성능과 유지·운영의 단순성, 저렴한 비용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네티자는 현재 인원을 증원 중인데 2008년 내에 파트너를 포함한 네티자 관련 인원이 20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올해 10월 출시한 'NPS 4.5'의 영업을 강화해 2009년에 총 10개 이상의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데이터온디멘드 - 퍼베이시브 한국 총판
사용자 저변 확대에 총력
2007년 5월 퍼베이시브 소프트웨어사의 한국 총판사로 선정된 데이터온디맨드는 무엇보다 퍼베이시브 라이선스를 조기 확산이 목표다. 경쟁사 대비 1/5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해 사용자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자금세탁방지법과 데이터 통합 쪽을 비롯해 IFRS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사이베이스
통합 BI 시장 공략에 무게
IQ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통합 BI시장의 공략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EDW의 확장 및 데이터 분산 솔루션인 Local Store, EDW에 축적된 데이터를 실시간 조회 및 압축하는 ILM(Information Life-Cycle Management) 등이 이 시장 공략의 주요 솔루션이다.

또 올해 출시한 ASE CE 제품을 비롯해 SQL Anywhere 11 및 PowerDesigner 15 등의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이베이스는 모빌리티 전략으로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과 모바일 오피스 제품의 공급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총판 및 제품별 채널 구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 삼성 SDS
BI 포털 솔루션으로 승부 선언
기업용 솔루션인 ACUBE에 다른 BI 기능을 통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특히 BI 포털 솔루션을 개발해 단순 리포팅이 아닌 전략적 솔루션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다양한 솔루션과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 2009년에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중국개발센터(CDC)의 인력을 제품 개발 및 개선 작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는 개발센터를 인도, 동남아 등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 인포매티카
컴플라이언스 등에 집중
컴플라이언스, 리얼타임, MDM(마스터데이터 관리), 데이터 오류 등의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리스크관리와 관련해 이미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리얼타임은 구축사례를 확보했다. MDM 분야에서는 현재 4개의 대형 제조업체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포매티카는 4개의 총판사들과 10개의 솔루션 파트너들을 갖추고 있다. 대규모 행사보다 는 특정 산업을 타깃으로 하는 소규모 세미나 개최 등의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 잘레시아
신병기 'dynaSight 6' 주력
2008년 사업목표로 세운 17억원의 매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2008년 10월 독일 본사에서 발표한 dynaSight 6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BI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그 방안으로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차세대 dynaSight를 홍보 중인 잘레시아는 12월에 버전 6 발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 포시에스
글로벌 BI 기업으로 성장 목표
OZ Report 5.0으로 공공, 대기업 등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금융권, 제조, SMB 등의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 글로벌 SW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산업 전반으로 영업력을 확충할 수 있는 파트너십과 컨설팅, 부가 서비스의 강화 등 영업유통 전략의 다양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미국, 일본은 물론 호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포시에스의 궁극적인 목표인 글로벌 BI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 한국그룹원소프트웨어
총체적인 BI 솔루션 제공하겠다
기존의 BI 시장뿐만 아니라 자체 보유한 MapInfo의 LI(Location Intelligence) 솔루션과 Sagent의 DI, Sagent Dashboard 솔루션을 연계해 총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업 부서의 요구 사항과 특화된 업무 특성을 반영한 솔루션을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그룹원은 동일 플랫폼 상에서 ETL, OLAP, Dashboad 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으며, 모듈화되어 있어 타 제품과의 호환이 잘 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통합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제공이 기본 전략
고객 환경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프레임워크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산업별 분석 시나리오에 맞는 프로세스 및 워크플로우 설계도, DW 모델, 성과 지표, 분석 항목, 경영 계획을 위한 표준화된 템플릿을 제공하겠다는 것.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당 가격이 낮으며, 퍼포먼스포인트와 셰어포인트로 협업 BI 시장에서 강세이며, 사용자에게 익숙한 오피스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BI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마케팅, 영업, 컨설팅, 파트너, 기술지원 등 내부 BI 사업 조직을 강화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SI 업체와의 전문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12월 국내에서 BI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 한국 마이크로스트레티지
개방형 시스템 제공하는 BI 벤더로 자리매김
개방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BI 벤더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2009년 상반기에 웹 기능이 강화되고 다국어 개체 정의를 지원해 다국적 기업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한다. 제품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로드쇼 및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이 제품을 앞세워 전통적으로 강한 금융과 공공, 유통 시장뿐만 아니라 제조, 병원 부문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분기별로 시행하는 'Intro to BI' 세미나를 비롯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포럼' 등 다양한 고객 세미나 및 제품 로드쇼, 전시회 등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 한국IBM
인력 확대해 BI 사업 더욱 강화
한국IBM은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IOD)'라는 전략을 실행 방안으로 DB, 인프라 플랫폼, ETL등의 솔루션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인수했는데 지난해 코그노스 인수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통합을 완성했다.

통합 BI 솔루션인 Cognos 8 BI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IBM은 Cognos Now와 Cognos Controller 등의 솔루션의 저변 확대 방안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SMB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Cognos Controller로는 IFRS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그노스 관련 인력은 10월 현재 13명으로 2008년 말까지 최대 2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한국오라클
폭넓은 BI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별화
지난해 3월 하이페리온을 인수한 오라클은 앞으로 총체적인 BI 솔루션 제공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ROLAP과 MOLAP의 장점들을 수용해 고객에게 빠른 성능의 분석 및 다양한 시뮬레이션, 그리고 What-if 분석 등 심화된 분석 기능의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오라클은 실시간 DW를 구축하고 DW 내에서의 정보 분석,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연결되는 BI 플랫폼의 구축 방안으로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해왔다. Oracle Business Intelligence 10g (2005년 3월), Oracle Warehouse Builder 10g Release 2 (2006년 8월), Oracle Business Intelligence Suite Enterprise Edition 10g Release 3 (2007년 2월), Oracle Data Integrator 10g Release 3 (2007년 4월) 등이 그것이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DW 내에 있는 이력 데이터, 운영시스템에 있는 실시간 데이터,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된 데이터, 엑셀/파일/XML등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해 하나의 BI 아키텍처에서 유연하게 접근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오라클은 비(非)오라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BI솔루션에 대해서도 호환성을 갖춘 포괄적인 BI아키텍처를 제공해 기존 IT투자를 보호하고, 이러한 폭넓은 BI플랫폼 기반의 BI애플리케이션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중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출시한 BI 솔루션인 'Oracle Business Intelligence Standard Edition One'으로 SMB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주요 전략 중의 하나이다.

■ SAP코리아
성과 최적화 솔루션 주력
SAP가 인수한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비정형쿼리 및 리포팅 분야에서 강세를 띠었다. SAP코리아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일차적으로 BI에 대해 관심이 늘고 있는 기존 SAP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기 제품인 Pioneer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에 부상중인 성과최적화(Performance Optimization Application) 솔루션 분야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SAP는 기업성과관리(CPM)와 관련해 파일럿소프트웨어와 아웃룩소프트 등을 합병해 제품군을 강화한 바 있다. 산업별로는 그동안 확보한 다수의 금융권 레퍼런스를 내세워 금융시장의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며, 비즈니스 오브젝트가 강세였던 제조 분야에도 뛰어들어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SAS코리아
통합 BI 플랫폼과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 집중
앞으로 금융권의 경우 통합리스크관리, 사기 방지 시스템, 자금세탁방지솔루션, IFRS 솔루션 분야를 공략하고, 제조 분야에서는 품질 마이닝, 품질 보증 분석, 수요 예측 솔루션, 유통 및 통신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 자동화 및 최적화 솔루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전 산업에 걸쳐 기업성과관리, SAS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및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통합 서버의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2007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서 엔터프라이즈 인텔리전스 업체로의 진화를 선언한 바 있는 SAS코리아는 앞으로 데이터 통합, 스토리지, 분석, 전문BI 툴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BI플랫폼과 비즈니스 분석(Business Analytics)을 위한 솔루션 공급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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