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IT예산 늘려, 57.8%가 모바일 & 가상화에 투자

2011년 은행들의 IT투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9개의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개 사가 전년대비 투자를 증액한다고 응답했다. IT 투자를 늘린다고 밝힌 곳은 신한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부산은행, 농협, 수협 등으로 이들 은행은 10%~20% 정도 예산을 증액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이 내년 IT 투자 예산을 늘리는 이유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및 차세대 이후 신금융시스템 준비, 모바일 신영업지원시스템 구축, 신보험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전산시스템 분리 구축,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비대면 채널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이익을 창출하려는데 있다.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 제공에 초점
2010년 은행권 IT 관련 이슈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 확대, 무선 컴퓨팅 환경에 대비한 IT보안체계 강화였다면, 내년 은행들의 최대 IT 관심사는 모바일 환경에 대한 신규 서비스 창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가상화 기술 활용, 보안 강화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내년 은행들이 도입할 솔루션 우선순위는 모바일(57.8%), 가상화(57.8%), 보안(33.3%), ITSM/ IT거버넌스(26.7%), UC(24.4%), CRM(22.2%) 순이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 내년 최우선으로 도입할 솔루션으로 모바일을 꼽았으며, 기업은행, 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역시 모바일 투자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뱅킹 및 특화된 서비스 개발 등 신규채널 대응에 중점을 둬온 은행들이 앞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신규채널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외 고객들을 위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영업점 직원들의 교육을 위한 모바일 투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에 모바일 신영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반기에 영업지원 강화를 위한 위치 기반 고객관리 시스템(G-CRM)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구축한 G-CRM을 고도화하기 위한 콘텐츠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며, 농협은 하반기에 커뮤니티, 검색 기능을 보강하고 향후 모바일 연동을 염두에 둔 웹 기반의 포털 그룹웨어 신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내년 독자적인 모바일뱅킹시스템을 구축하여 은행 특화된 앱을 구현하고 트렌드에 맞는 발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금결원 공동시스템과 자체 구축한 모바일뱅킹시스템을 함께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여타 은행들처럼, 대구은행 역시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현해 모바일뱅킹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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