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투자우선순위는 보안> 백업 및 재해복구> 그룹웨어 순… 68.2%가 보안에 투자

올해 대학들의 IT 투자는 지난해 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가 17개 국내 주요 대학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보다 2009년 IT투자 예산을 증액한다고 답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올해 IT 예산을 축소(52.9%) 하거나 동결(47.1%)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전산담당자들은 "등록금 동결로 IT예산 배분이 힘든 상황이다. 올해 신규 사업은 거의 없고 디스크, 메모리 등의 노후장비 교체 및 증설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만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IT예산 증액, 한곳도 없어···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이슈 여전=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및 안정화가 여전히 대학들의 최대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사립대를 중심으로 다수의 대학들이 ERP 기반 혹은 SI방식으로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일반 행정, 학사행정, 연구행정)을 개발했다.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미 구축한 대학들이 올해도 대규모 예산을 들여 기존 C/S 기반의 노후화된 통합정보시스템을 Web 기반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주대, 충남대, 동신대, 서경대, 영남대 등이 2009년 IT역점사업으로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개발을 꼽았다.

충남대는 ITA를 기반으로 한 ISP사업을 2월까지 진행, ISP사업의 일환으로 Web기반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카이스트대학은 국내 최초로 오라클 ERP기반으로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재 연구행정 ERP의 안정화 단계이며 올 하반기 학사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대학들은 Web기반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과 맞물려 웹보안, 서버보안 등 보안시스템 도입과 신규 백업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우선 도입할 솔루션 순위로 보안의 뒤를 이어 스토리지관리(24.7%, 백업 및 재해복구)가 차지한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 보안스위치, PC통합보안 등에 관심 높아= 올해 대학들이 도입할 솔루션 우선 순위는 보안(68.2%), 백업 및 재해복구(24.7%), 그룹웨어 및 지식관리(21.2%), ERP(17.6%), 기타(12.9%- 인터넷 회선 증설 등)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대형 보안사고들로 인해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대학들 역시 보안 사고의 사전 예방 차원에서 보안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17곳의 대학들 중 14곳이 2009년도 IT역점 사업으로 보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경찰대학, 가톨릭대, 포항공대, 경북대, 건국대, 계명대 등이 보안을 IT투자 최우선 순위 사업으로 꼽았다. 2009년 보안시스템 도입 우선순위는 기타(54.5%- 보안ISP, 보안스위치, 무선보안, 보안관제, 통합계정관리 등), PC통합보안(20%), 방화벽/VPN(18.2%), NAC(16.4%) 순이었다.

카이스트대학의 경우 올해 보안ISP를 수립하여 개인정보 및 연구정보 보호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보안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보안 ISP를 수립한 포항공대는 "정보보호관리체계를 수립하여 안정화하기 위해 조직, 정책 등을 구성하고, 기술적 보안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각종 보안 솔루션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포항공대의 주요 보안 사업은 통합인증 구축, 무선보안, DB보안, PC통합보안 등이다.

경북대는 서버보안 등 정보보호 장비를 보강하는 것 외에 보안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며, 계명대는 사용자 PC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과다 트래픽 발생을 막기 위해 보안스위치 도입, 백신 업그레이드, PMS 운영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또 계명대는 올해 교육부 SIMS(Security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연동 및 ESM 업그레이드를 통한 보안관제시스템 강화와 서버 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톨릭대학교는 지난해 웹방화벽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 보안스위치, NAC도입을 검토 중이며,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웹방화벽, DB보안솔루션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경찰대학 담당자는 "앞으로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는 개인정보보호 프로그램 도입 및 정보통신 보안 대책에 따른 방화벽 이중화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역폭 증속, IP관리툴 등 네트워크 안정화 사업 늘 듯= 올해는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 및 무선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완료한 대학들을 중심으로 대역폭 증속, IP관리시스템 도입, 무선보안 강화 등 네트워크 안정화 사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무선인터넷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학내 무선랜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 백업 및 재해복구,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선랜 인프라를 구축한 포항공대는 올해 무선 보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톨릭대학교는 올해 노후화된 네트워크 스위치 교체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포대는 인터넷 속도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건국대는 교내 네트워크망 안정화에 중점을 둔 사업을 추진, 그 일환으로 올해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100M->1G), IP관리시스템 도입, 노후된 네트워크 케이블 교체 사업 등을 진행한다. 카이스트대학은 정보통신망의 패킷 분석툴 도입을 위한 BMT를 추진 예정이다.

이밖에도 u-캠퍼스 구현을 위한 대학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동신대는 u-러닝 기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미디어서버, 대역폭 증속 등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영남대는 올해 VoIP 도입을 확대하는 한편, UC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MS 오피스커뮤니케이터를 기반으로 메신저, 전화, 음성을 통합하여 화상/음성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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