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 IT 예산 증액, 역점 사업은 보안시스템, 스토리지 관리, BPM, 리스크관리시스템 순

올해 보험사들의 IT 투자 예산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8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사의 절반이 올해 IT 예산을 증액하며, 그 증액 폭도 2007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IT 예산을 증액한 보험사들이 50%, 축소가 33%, 동결이 17%였던 것에 비해 2008년에는 증액 50%, 축소 12.5%, 동결 37.5%로 나타났다. 예산을 축소한다는 보험사가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보험사의 3/4가 20% 이상 증액
예산 증액폭에 관한 질문에 20%대라고 답한 보험사가 전체 응답자의 절반으로 가장 많았으며, 40% 이상 늘리겠다는 응답자는 25%에 이르렀다. 작년에는 거의 모든 보험사의 증액폭이 20%가 미만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증가된 IT 예산을 작년과 마찬가지로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자통법 등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진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여기에다 이르면 2008년 상반기에 법제화 될 것으로 보이는 생보사와 손보사의 겸업 허용도 보험사의 IT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테면 인수합병에 따른 IT 통합이나 IT 업그레이드 및 증설 등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동양생명은 2007년 2월부터 전 업무를 대상으로 차세대 프로젝트에 들어갔으며, 현재 절반가량 진행된 상태다. 동양생명의 차세대 프로젝트의 내용은 기간계 재구축 및 ERP 구축, CRM 등 정보계 구축, 보안시스템 강화, 그룹웨어 및 지식관리, ITA/EA, 시스템 통합, 인터넷/인트라넷, BPM, SOA, 데이터센터 구축,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백업 및 DR센터 구축, ITM/IT거버넌스 체계 마련, 가상화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을 이루고 있다.

미래에셋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기간계, ERP, 정보계로 구분해 2006년부터 지속하고 있다. 현재 기간계, ERP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미래에셋은 앞으로 정보계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차세대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에 있으며, LIG생명도 2009년 중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대한생명은 외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계정계 시스템의 개편을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보안 시스템으로 NAC이 1순위
보험사의 IT 투자 우선순위는 차세대시스템에 이어 보안시스템, 스토리지 관리, BPM, 리스크관리시스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SOA, 가상화, ITSM/IT거버넌스 등에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는 SOA나 가상화 등이 차세대 프로젝트의 내용에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모바일 채널 구축이나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을 투자 우선순위로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

보험사의 올해 하드웨어 도입 우선순위는 유닉스서버가 1위, PC 및 노트북이 2위에 꼽혔으며, 윈도우 서버, 프린터, 스토리지가 뒤를 이었다. 유닉스 서버 수요가 높은 것은 차세대의 기간계 시스템으로 유닉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PC 및 노트북을 도입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것은 인력 확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 응한 보험사 중 50%가 IT 인력 또는 기타 부서 인력을 늘린다고 답변했다.

보안시스템의 도입 우선순위는 NAC이 1위로 꼽혔으며, 방화벽/VPN, 웹방화벽, IPS 순으로 나타났으며, 암호화 솔루션이나 가상웹하드 등을 도입하겠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네트웨크의 도입 우선순위는 가속장비, 백본스위치, 라우터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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