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트레저데이터코리아 지사장

[컴퓨터월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뉴스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정보와 예측이 쏟아지고 있고, 올림픽을 위해 4년간 땀방울을 쏟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추억의 올림픽 스타들의 소식도 접하게 된다.

우리 IT업계에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바로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금메달에 빛나는 이은철 트레저데이터코리아 지사장이다. 컴퓨터공학도로서 소프트웨어(SW) 분야에 투신, 현재 빅데이터 사업을 펼치면서 국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는 그를 만났다.

▲ 이은철 트레저데이터코리아 지사장

  주요 약력
 - 現 트레저데이터 한국지사장 (2015~ )
 - 前 인텔라 대표 (2009~2014)
 - 前 실리콘밸리테크 대표 (2006~2009)
 - 前 아이피인퓨젼 한국·대만지사장 (2002~2006)
 - 前 윈드리버 FAE (2001~2002)
 - 사격 국가대표 (1984~2000)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회, 아시안게임 금메달 5회
 - 미국 텍사스루스런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


게임개발 꿈꿨던 사격신동

“어렸을 적부터 뭔가 쏴서 맞추며 노는 것을 즐겼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인천 자유공원에 견학 갔다가 맥아더 장군 동상 근처 인형사격장에서 친구들 몫까지 다 따준 일이 있었다. 집에 돌아와 이를 자랑했더니 어머니 손을 잡고 실제 사격연습장에 가게 됐고, 어머니 앞에서 처음 총을 쏴본 것이 사격선수로서 첫걸음이었다.”

이은철 트레저데이터코리아 지사장은 사격을 배우기 시작한지 1년여 만인 1978년 ‘어린이사격잔치’에서 사격선수로서 처음으로 이름을 남겼다. 어린 아들의 소질을 일찍부터 알아본 모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지만, 집 한 채가 200만원이던 시절에 40만원에 달했던 선수용 라이플을 구하려면 역시 부친의 허락이 필요했다. 이에 향후 진로를 두고 ROTC 출신 부친과 사격시합을 치렀고, 부자간 대결에서의 승리는 이내 ‘어린이사격잔치’ 1등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이후 이은철 지사장은 문교부 공무원이었던 부친이 공직에서 물러나 미국 유학길에 오르자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가게 된다. 미국에서 좋은 시설을 갖춘 중학교에 다니게 된 그의 눈길을 끈 것은 당시 국내에서는 희귀했던 컴퓨터였다. IBM PC가 나오기도 전에 TRS-80으로 베이직(Basic)부터 코딩을 익히기 시작,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포트란(Fortran), 코볼(Cobol), 파스칼(Pascal)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면서 컴퓨터수업 시 종종 교사를 보조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일찍이 컴퓨터를 접해 펀치카드부터 메인프레임까지 모두 다뤄볼 수 있었다. 학창시절 내내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빠졌고,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컴퓨터와 관련된 것들은 교내 그 누구보다 잘했는데, 프로그래밍 언어 중에는 특히 파스칼을 잘 다뤘기에 이후 C 언어를 익히는데도 수월했다.”

학업과 특기적성 활동을 비교적 원활하게 병행할 수 있는 미국의 교육환경에서 이 지사장은 컴퓨터 공부에 매진하면서 사격실력에 있어서도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당시 사격대회에서 7년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론스 위거(Lones Wigger)에게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 한국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출전 제의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재장전해 명중시킨 올림픽 금메달

처음 라이플을 잡았을 때부터 이은철 지사장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이를 위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인 래니 배샴(Lanny Bassham)을 사사하게 되면서, MIT 사격팀을 통해 받았던 입학 제의도 사양하고 래니 배샴의 연고지 인근에 있는 텍사스루스런대학교(Texas Lutheran Univ.)에 진학했다. 전공으로 선택한 학문은 물론 컴퓨터공학이었지만, 사격선수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면서 학업은 잠시 접어뒀다.

“1984년 LA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경험을 쌓은 후,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오로지 사격만 하고 살다시피 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첫 사격 금메달을 따기 위해 술, 담배는 물론이고 커피, 콜라도 멀리했다. 그랬기에 예선 탈락이라는 성적표는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서울 올림픽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이 지사장은 다시 컴퓨터를 잡았다. 이번에는 사격을 잠시 접어두고, 선수생활로 인해 수년간 소홀했던 학업에 전념했다. 사격훈련을 해왔던 것처럼 학업에 매진한 결과, 대학교 1·2학년 때는 C학점으로 채워졌던 성적표도 3·4학년 때는 A학점으로 도배하면서 성적우수학생으로 특별 관리도 받게 됐다.

“사격에서 은퇴한다는 생각으로 대학교로 돌아가 전공공부만 했고, 졸업을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면접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예전처럼 한국에서 또 연락이 왔다. 그때처럼 선발전 없이 국가대표로 합류하라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공백 기간도 있었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다시 해보기로 결심했다.”

사격선수로 복귀 후 1990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 마침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8kg짜리 라이플을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사격자세를 유지하는 투혼을 발휘, 남자 50m 소총 복사 부문의 가장 높은 곳에 이은철이라는 이름을 새긴 것이다. 같은 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부문의 여갑순 선수에 이은 두 번째이자, 남자 사격의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영광의 순간

금메달리스트의 IT업계 좌충우돌

“2000년 시드니까지 올림픽에만 5번 출전했더니, 나중에는 총 쏘기도 지치고 가르치기도 꺼려지더라. 그래서 총을 내려놓고 다시 컴퓨터를 잡았다. 이왕 결심한 거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소속팀이었던 KT 측의 취업 제의도 사양하고 무작정 실리콘밸리로 건너갔다.”

이은철 지사장이 20여년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2001년 처음 입사한 곳은 임베디드SW 전문기업인 윈드리버(Wind River)였다. 본사로 가기 전에 한국지사를 찾아가 3개월간 무급으로 웹사이트 Q&A 업무에 자원하는 등 새로운 일에 적응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얼마 안 있어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불어온 정리해고 바람은 그 역시 피할 수 없었다.

한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다음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곳은 네트워크OS 전문기업인 IP인퓨젼(IP Infusion)이었다. 2002년 입사해 이전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빠르게 적응, 회사와 함께 IT전문가로서 성장을 거듭해나갔다. 3년차부터는 전 세계 매출의 약 30%를 담당할 정도로 입지를 굳히면서 한국·대만지사장도 맡게 됐다.

“IP인퓨젼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실리콘밸리의 초기투자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유명한 엔젤투자자인 빌 타이(Bill Tai)와도 이때 인연을 맺게 됐다. IT분야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붙어서, 결국 직접 회사를 세워보자는 생각에 이르렀다.”

한국에 돌아온 이 지사장은 실리콘밸리의 우수제품을 선별해 국내에 소개하는 사업을 시작하며 2006년 실리콘밸리테크를 설립했다. 나아가 2009년에는 이동통신 시스템용 임베디드 알고리즘 개발 전문기업인 인텔라를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국책과제도 수행하면서 매출 100억 원을 넘나드는 토종 IT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이내 또다시 시련이 닥쳤다.

“잘나가다가 한 해 삐끗했는데, 그게 치명적이었다. 사실 IoT(사물인터넷)를 바라보고 시작한 회사였던지라, 당시에는 시장 자체가 준비되지 않았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기술만 생각하고 기술부터 앞서나간 것으로, 판단 미스였다. 시장 상황이 바뀌었으니 이제 내놓으면 잘 될지도 모를 터, 아쉬움도 없진 않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2014년 사업을 정리한 후 재기의 기회를 찾아 나선 그에게, 이번에는 미국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연락이 왔다. 빌 타이 측을 통해서, 실리콘밸리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한 IT기업의 한국시장 진출을 도와달라는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그곳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서비스 전문기업인 트레저데이터(Treasure Data)였다.


실리콘밸리와 트레저데이터

“매번 느끼지만 실리콘밸리는 천재들이 모여 이끄는 곳이다. 잘나가는 회사에는 꼭 천재가 한 명씩은 있더라. 이직이 잦다고 하나 이런 핵심인재들은 잘 움직이지 않고, 그 밑에 직원들이 실리콘밸리 내에서 소개를 통해 옮겨 다니며 핵심인재로 성장해나가는 형태다. 그래서 그 누가 와도 자기 일을 이어서 할 수 있도록 코딩하는 것이 불문율로, 스파게티코드를 짠 개발자는 금세 소문나 업계를 뜰 수밖에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유명 IT투자자들끼리도 서로 연결돼있어,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과 자금을 끌어오는 구조다.”

이은철 지사장이 트레저데이터에 합류하기에 앞서 눈여겨본 것은 핵심인재와 투자자다. 특히 트레저데이터의 공동창업자이자 SW아키텍트를 맡고 있는 후루하시 사다(Sada Furuhashi)는 로그데이터 수집기 ‘플루언티드(Fluentd)’와 데이터 바이너리 직렬화 포맷 ‘메시지팩(MessagePack)’을 만든 유명 개발자로, 인기 공개SW인 ‘플루언티드’의 경우 두 달 만에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에라벤처스(Sierra Ventures), 스케일벤처파트너스(Scale Venture Partners), 야후의 전 CEO이자 공동설립자인 제리 양(Jerry Yang), 프로그래밍 언어 루비(Ruby)의 개발자인 마츠모토 유키히로(Yukihiro Matsumoto) 등이 트레저데이터에 투자했다. 2014년에는 가트너로부터 빅데이터 부문 쿨 벤더로도 선정된 바 있다.

“실리콘밸리의 IT투자자들은 각 영역별로 특화된 CEO 후보 리스트도 보유, 투자기획 단계에서부터 활용한다. 예를 들면 새롭게 기반을 마련해 궤도에 올려놓는 CEO,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CEO, 성장이 멈췄을 때를 위한 M&A 전문 CEO 등으로 나뉜다. 난 이 중 첫 번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으며, 제의가 오면 기술력 못지않게 어느 곳으로부터 투자받았는지도 유심히 본다. 그들은 높은 정보력을 바탕으로 알기 힘든 부분까지 고려해 거금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트레저데이터를 소개받았을 때는 탄탄한 곳을 연결해줬다고 느낀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데이터 활용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트레저데이터코리아를 설립한 이후 이 지사장은 ‘SQL만 사용할 줄 알면 빅데이터 분석 가능한 올인원 서비스’라는 특장점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초기 기반을 다지면서 단계적으로 공략을 진행, 한국지사 설립 1주년이 다가오는 현재는 당초 기대 이상으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위 갑을관계의 을로서 100여 곳을 찾아다니며 문전박대도 당하는 등 한 해 동안 고생 좀 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드디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에 대한 국내 시장의 인식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희망적이다. 자사의 경우 지난해 4곳에 그쳤던 계약이 올해 1분기에만 5곳과 성사됐다. 본사로부터 받은 목표치는 이미 2분기에 초과 달성, 올해 30여개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미래다

지난달 트레저데이터와 고넥터는 데이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가 데이터를 쓰는 법(How We Use Data)’ 세미나를 개최했다.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룬 이 행사에는 이은철 트레저데이터코리아 지사장과 고영혁 고넥터 대표를 포함해 MS, 넘버웍스, 노리, 알렉스앤컴퍼니, 아이헤이트플라잉벅스, 에그번, 엔터메이트, 헬로마켓 등 다양한 곳에서 연사로 참여했으며, 카카오가 후원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의 홍보나 영업 등을 최소화, 실제 데이터 분석 사례와 노하우를 나누면서 우수 공개SW도 추천하는 자리였다. 이렇게 데이터 사이언스를 위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사내에 데이터 엔지니어는 한둘이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두 자릿수인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거꾸로다. IT인프라를 아무리 잘 갖춰봤자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소용없는데, 지금 우리나라에는 이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 '우리가 데이터를 쓰는 법' 세미나 전경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이은철 지사장은 국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을 돕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세미나와 같이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역량을 키우기 위한 자리도 지속적으로 마련,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올해 초 출시한 ‘교육용 서비스 패키지’와 ‘스타트업 서비스 패키지’도 직접 본사와 담판을 지어 한국시장에만 30% 수준의 가격으로 내놓은 특별한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개인적으로 목표지향적인 성격을 지녔고, 목표를 향한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느끼기를 원한다. 목표나 즐거움 없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오히려 비즈니스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국내에서도 ‘데이터 액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그들이 우리나라의 앞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들에게 꼭 우리 제품을 써야 한다고 하고 싶진 않다. 그건 유저의 니즈에 따르는 거니까. 다만 현재 이 회사에서 맡고 있는 일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꿈을 향해 정조준

인터뷰를 마치며 이은철 지사장에게 꿈을 물었다. 그의 대답은 ‘소년소녀가장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었다. 시드니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강초현 선수의 당시 어려웠던 사정을 알게 됐을 때부터 구상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한 자금은 순수하게 스스로 벌어서 마련한다는 것이 그의 최종목표다.

“트레저데이터처럼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될 만한 실리콘밸리의 우수 IT기업들을 맡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윈-윈 할 수 있기를 바란다. IPO(기업공개)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는 곳으로 두세 군데 몸담다보면 돈도 소년소녀가장들을 충분히 도울 수 있을 만큼 모이지 않을까. 지금은 오히려 그 꿈이 내 삶에 즐거움과 용기를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럼 트레저데이터코리아는? 이에 이 지사장은 “트레저데이터에서 언제까지 일할지는 모르겠지만, 빅데이터 기업을 표방하는 경쟁사들보다 국내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앞서나가는 것이 지사장으로서 당면목표”라면서, “사실 우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서브스크립션 모델이라, 매달 고객이 만족해야 월세가 들어온다”며 웃음 지었다.

▲ 이은철 트레저데이터코리아 지사장은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고 싶어도 비싸고 어려워서 못하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부담 없이 ‘데이터 액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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